청계천 벽화조성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8.11. 00:00

수정일 2004.08.11. 00:00

조회 2,286



황학교~비우교 사이 양안에 조성

내가 그린 그림이 복원되는 청계천에 영원히 남는다면?
평소 간직해 오던 소중한 꿈과 희망을 그림이나 글씨로 새겨, 복원되는 청계천에 조성되는 벽화에 남길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청계천 복원에 서울시민뿐만 아니라 전국민의 관심을 이끌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만들기 위해 지난 7월부터 가칭 '참여와 화합의 벽' 조성사업을 추진해왔다.
'참여와 화합의 벽'은 시민들이 직접 만남과 화합, 평화와 통일의 염원을 담는 그림이나 글씨를 제작해 만드는 초대형 벽화.
복원되는 청계천의 황학동 황학교와 비우교 사이 지역 양쪽 하천벽면에 가로, 세로 각각 10㎝의 자기질 타일에 직접 그린 그림이나 글씨를 부착하여 만들어진다.
벽면 규모는 50m 너비에 2.2m 높이로, 내년 9월 청계천 복원 완공과 함께 완성되어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7월부터 참가접수를 시작해 현재까지 모인 작품은 약 3천점 정도로, 개인적인 소망을 담은 그림이나 글씨가 주를 이루고 있다.


북한 룡천 어린이 그림 2백점도 참가예정

한편 지난 4월 뜻하지 않은 열차폭발사고를 당한 북한 룡천지역 어린이들도 청계천 벽화조성에 가세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시는 ‘참여와 화합의 벽’에 룡천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을 타일로 만들어 부착하기로 하고, 이달 초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북측에 200점을 보내달라고 요청해 둔 상태.
이 계획이 성사된다면 청계천 ‘참여와 화합의 벽’은 북측 어린이들의 미술 작품을 남측에 상설 전시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북측에서 타일 제작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종이 그림 형태로 전달받은 후, 이를 미술 전공자들이 본떠 타일로 만들 계획이다.




참여와 화합의 벽 “예쁜 이름을 지어주세요”

‘참여와 화합의 벽’은 내국인은 물론 해외동포와 외국인 모두 참여할 수 있으며, 가족이나 단체 단위로도 가능하다.
참가접수는 선착순 2만명까지며, 참여비용은 자기질 타일 1매당 2만원.

본인이 직접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새기는 게 좋겠지만, 원하는 경우 청계천 홍보관(청계2가 한화빌딩 앞)이나 서울시 청계천복원추진본부(남산 교통방송국 옆) 등을 직접 방문하면 미술을 전공한 그림 도우미들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특히 오늘 12일부터는 ‘색채의 마술사-마르크 샤갈’전이 성황리에 펼쳐지고 있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도 10월 15일까지 현장접수를 받아,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도 접수와 함께 그림 도우미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편 가칭 ‘참여와 화합의 벽’의 새 이름을 공모한다.
조성되는 벽화의 취지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이름을 응모하면 심사를 통하여 우수작을 선정하여 시상할 예정이다.
명칭공모는 벽화조성 참가신청과 함께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접수할 수 있다.

- 문의 : 서울시 청계천복원추진본부 ☎ 02)2171-2537
청계천 홍보관 ☎ 02)2171-2461~2


하이서울뉴스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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