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 어린이야구장, 수상스포츠까지

연일 30도를 넘기는 삼복더위에 열대야 현상까지 겹쳐 이만저만 피곤한게 아니다.
무더위에 장사 없다고 아이고 어른이고 할 것 없이 그저 시원한 바람이 그립고 차가운 물에 몸을 담고 싶은 마음뿐, 대다수 회사원들이 휴가를 떠나고 유치원들도 방학에 들어가는 이번 주가 여름휴가의 피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꽉꽉 막히는 고속도로를 보면 '탈출 서울'만이 능사가 아니다. 서울에서도 그만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곳이 있는데, 바다 못지않은 시원한 바람과 물이 있는 곳, 바로 한강이다.
한강변에 조성된 캠핑장에서 바베큐 파티를 할 수도 있고 시원한 강물을 가르며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도 있다. 색다른 즐거움이 있는 한강시민공원을 소개한다.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난지 캠핑장은 여름을 지내기 딱 좋은 곳이다. 한강을 바로 앞에 두고 있는 이곳은 우선 초현대식 시설을 자랑하고 한꺼번에 680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
가족단위 야영객들은 고정식 4인용 텐트가 있는 패밀리 구역에서, 친한 이웃끼리 함께 캠핑 하려면 단체 이용이 가능한 인디언 구역에 자리 잡으면 된다. 텐트를 가져와 직접 야영캠프를 설치하길 원한다면 프리구역에서 자유롭게 텐트를 칠 수 있다.
태양을 피해 쉴수 있도록 그늘막이 쳐져있는 피크닉 구역은 낮 시간 잠시 다녀갈 이들을 위해 안성맞춤이다.

이용료는 4인 가족 기준 1만5천원. 여기에 텐트를 빌릴 경우 텐트 대여비 1만3천원이 추가된다. 그늘막 텐트의 경우 2~3만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각종 캠프 도구도 대여할 수 있는데, 텐트 밑에 깔면 좋은 매트는 1인용 1개당 1천원, 담요는 1장당 1,500원, 바비큐용 그릴은 개당 6천원~2만5천원, 랜턴은 1~2천원이다. 이밖에 취사장과 조리대, 24시간 온수가 나오는 샤워장은 무료로 사용 가능하다.
예약은 필수, 현재 이번 주(7일)와 다음주 토요일(14일) 예약이 꽉 찬 창태지만 나머지 요일은 여유가 있는 편이다. 개인의 경우 인터넷으로만 예약 가능하며, 30인 이상(중학생 이하) 단체에 한해 전화예약을 받는다. 당일 예약 불가.

* 문의 : 한국캠핑문화연구소 (372-0388, 304-0233~5) / www.camping.or.kr

◈ 바나나보트, 요트
무한 속도감이 아찔한 바나나보트는 뚝섬, 망원지구 두 곳에서 탈수 있다. 1인당 1만원의 비용이면 10여분 거리의 코스를 돌아볼 수 있다.
요트는 난지지구에서만 가능하고, 아이들과 연인이 자주 찾는 백조보트는 여의도지구에서 탈수 있다.

* 뚝섬지구 : 위너스 마리나 (447-4440) / 망원지구 : 망원보트장 (338-6660) / 요트 : 서울시요트협회 (414-8571)

⊙ 강태공이 되어볼까? 여유로움의 극치 '한강 낚시'

⊙ 둘이 타면 더 좋은 '자전거 드라이브'

⊙ 미래 홈런왕을 꿈꾸는 어린이 야구장 '광나루, 이촌, 망원 지구'

12곳에 이르는 한강 시민공원엔 축구장, 농구장, 배구장, 테니스장 등 각종 스포츠를 즐길만한 곳이 많지만 유독 야구장은 손에 꼽을만하다.
광나루 지구, 이촌 지구, 최근 문을 연 망원 지구 이렇게 세 곳에 야구장이 있는데, 모두 13세 미만의 어린이 전용 야구장이다. 미래 홈런왕을 꿈꾸는 아이들에게 좋은 놀이 장소가 될 것이다.
구장당 1회 2시간씩 사용할 수 있고, 이용료는 8천원이다.
예약은 필수, 한강시민공원사업소 홈페이지(http://hanriver.seoul.go.kr)에서 사용일 기준 30일 전 12:00(정오)∼이용당일까지 미리 예약해야 한다.

⊙ 한강에 이런 곳이.. '국궁장에서 모형비행장까지'

한강을 바라보며 활을 당길 수 있는 국궁장이 한강시민공원 중 유일하게 난지 지구(난지국궁장 : 303-5838)에 있다. 10개의 과녁이 있으며 회원(만 18세 이상 가능)으로 가입한 후 프로그램별 강습회원제로 운영된다.
회원 가입비는 30만원, 2개월간 교육을 거쳐 본인장비를 구입한 이후엔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교육비는 따로 없고, 교육기간 이용 장비도 제공된다.
이밖에 광나루 지구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형 비행기를 운행할 수 있는 모형비행장이 있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특히 좋아하는 게이트볼장은 강서지구, 이촌지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