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서식하는 생물종 1,277종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12.13. 00:00
■ 노랑나비 등 19종의 곤충과 까치 등 3종의
조류가 흔히 볼 수 있는 생물 종 서울시는 지난 13일 시정개발연구원 대회의실에서 ‘비오톱 유형별 생물 다양성 증진 방안’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하였다. 환경전문가, 시민, 학생, 관계공무원 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진 동 심포지엄에서는 시정개발연구원 송인주 박사의 ‘서울시 비오톱 유형별 특성 규명’을 비롯 비오톱(생물소공간) 유형별 생물 다양성 증진과 관련 5편의 주제발표와 종합 토론이 있었다.
먼저 주제발표에 나선 시정개발연구원의 송인주 박사는 “지난 2001년 3월부터 금년 4월까지 3년간 서울시내에서 조사된 생물종수는 식물 766종, 양서파충류 12종, 곤충류 424종, 조류 60종, 포유류 15종 등 총 1,277종으로 나타났다며 실제 서울시에 서식하는 생물종은 이보다 많을 것으로 생각 된다”고 밝혔다. 송 박사는 조사 결과 서울시내 곳곳에 분포해 각종 비오톱 유형에서 공통적으로 출현한 식물은 가중나무,
아까시나무, 개나리, 개망초, 서양민들레 등 29종으로 외래종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반면 비오톱 유형에서만 서식해 생물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보존해야할 목표종으로 붉은머리오목눈이, 직박구리, 박새와 다람쥐 등을 꼽았다. 한편 생물종수가 많이 발견된 비오톱 유형은 참나무림, 식물원, 4층 이하의 콘크리트 와 같은 불투수포장 비율이 낮은 공동주택지, 인공이나 자연형으로 정비된 물가 등이다.
송인주 박사는 "분석결과 고밀도로 토지이용이 이루어지는 경우 비슷한 생물상을 보이는 경향이 있어 생물다양성이 낮아지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콘크리트와 같은 불투수포장비율이 높은 생물종들의 유입과 확산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송 박사는 또 "수 공간을 포함한 비오톱 유형은 상대적으로 생물다양성이 높고 하천이나 도로와 같은
선형비오톱은 다양한 생물확산을 위한 거점이 될 수 있다" 며 “수변비오톱과 불투수 포장비율이 낮은 철도시설지 등과 같은 선형비오톱,
기타 불투수 포장비율이 낮은 비오톱 유형, 산림 비오톱 등은 생물종 관리에서 이들 유형의 생태적 특성을 다각적으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고 주장했다. ■ 생물 다양성 행동 계획 수립 등 14가지 전략 제안 도시내 생물 다양성 증진 방안에 관한 국내 최초의 논의인 만큼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생물 다양성 문제의 제반 측면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식물의 다양성 증진을 위해 생태적으로 우수한 비오톱과 잠재성이 있는 대상지를 선정하여 보존, 복원하는 것과 각종 비오톱의 생태적인 구조를 개선하는 방안을 제안한 한봉호 교수(서울시립대)는 방법론으로 생태적 보존, 복원을 위해 공릉동 삼육대학교 뒷산 등 16개소의 보호대상 비오톱과 광장동 워커힐 아파트 등 28개소의 복원 대상 비오톱을 선정하였다고 밝혔다.
한교수는 또 생태적 구조개선 방향을 도시형 비오톱과 산지형 비오톱으로 구분하여 도시형 비오톱의 구조개선을 위해 옥상녹화, 가로수 2~3열 식재 및 가로수 하부에 관목 식재, 녹지의 자연학습장으로 할 것을 제안하는 한편 산지형 비오톱은 자연에 대한 인식 변화와 녹지의 자연성 증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이어서 곤충류 다양성 증진과 관련 주제발표를 한 배양섭 교수(인천대)는 “토양 환경, 공간 구조, 식생, 먹이, 산란장, 우화장소, 물 등 곤충 환경 제한요인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제안한 한편 “서식처 조성 후 관리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류 다양성 증진을 위한 도시 비오톱 조성 방안’을 발표한 김정수 박사(경희대)는 “조류의 생물다양성과 다른 환경요인과의 상관분석에 의하면 곤충종수와 상관관계가 높게 나타난 반면 비오톱 면적이나 인접도로와의 거리는 상관관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며 “따라서 조류 생물 다양성 증진을 위해서는 먼저 곤충의 서식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비오톱 유형별 양서 파충류 증진 방안’을 연구한 심재한 박사(양서파충류연구소)는 “양서파충류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해서는 특정 서식 환경과 규모를 갖춘 습지를 인위적으로 조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하였다. 시정개발연구원의 조용현 박사는 생물 다양성 증진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방안으로 생물 다양성 행동계획 수립 등 14가지 전략을 제시한 한편 생물 다양성 증진을 위한 중요한 기법5가지로 다공질 환경의 조성, 흙과 녹지 등 생물서식 기반 조성, 물 확보, 보조시설 설치, 관리기법 적용 등을 제시하였다. 이와 관련 행사를 주관한 서울시 환경과 안승일 과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생태계 보호를 위한 생태계 보전 지역의 지정 및 관리 중심의 논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도시 전체에 걸친 생물 다양성 복원 및 창출 방안에 대한 논의가 폭넓게 이루어진 유익한 행사였다”고 밝혔다. | ||||
하이서울뉴스 / 권양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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