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공원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11.11. 00:00

수정일 2004.11.11. 00:00

조회 1,665



시민기자 이창욱

주말은 1주일을 열심히 일한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달콤한 선물이다. 이런 황금 같은 주말에 피로에 지친 몸을 이끌고 휴식을 취하러 가기에는 자연만한 곳이 없다.
여건이 허락되지 않아 멀리 갈 수 없다면 그에 못지않은 즐거움을 선사해 줄 여의도를 찾아보자.

봄이면 산책로에 줄지어 늘어선 벚꽃이 화사함을 띄고, 여름이면 시원한 야외 수영장이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 이 재주 많은 섬.
여의도는 지금 단풍과 낙엽으로 가을의 마지막 자락을 장식하며 제법 운치 있는 풍경을 자랑하고 있다.
연인원 천만 명이 찾는다는 명실공히 서울시민들의 쉼터, 여의도 일대를 살펴보자.

5호선 여의도역에 도착한 우리는 우선 걸어서 5분 거리의 샛강 생태공원을 찾아 구경을 시작했다.
샛강과 주위 한강변의 자연환경을 이용하여 97년 개장한 국내 최초의 생태공원이라고 한다.
국내최초라는 것이 인상적인 공원은 저습지에 서식하는 황조롱이를 비롯한 14종의 많은 조류들과 어류, 곤충 등의 동물들과 버드나무, 억새 등의 식물이 번성하고 있었다.

공원은 개장한지 조금 오래되어서 그런지 도심의 공원과 같은 정돈된 느낌은 적었지만 오히려 이 점이 마치 시골의 하천주변을 거니는 듯한 느낌을 가지게 해주었다.
또한 생태공원에 걸맞게 걷다보면 바로 옆에서 새들이 떼 지어 날아다니는 장관을 볼 수도 있었다. 무리지은 새들의 모습..얼마나 낭만적인가..

다음으로 무리지어 날아다니는 새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샛강공원에서 발걸음을 옮겨 여의도 공원을 찾았다.

주말을 맞아 공원을 찾아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는 여의도 공원은 인적이 드물어 고요한 샛강 생태공원과 달리 활기찬 느낌을 주었다.
공원은 자연생태의 숲, 한국전통의 숲, 잔디마당, 문화광장, 세종대왕 동상 등의 시설물이 위치하고 있었다.

그곳에는 벤치에 앉거나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람들과 인라인스케이트나 자전거를 타고 취미생활을 즐기는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아이들의 손을 잡고 놀러 나온 가족들의 모습을 많이 만날 수 있어 정겨움을 느끼게 해주었다.

공원 안 산책로를 따라 걸으니 공원의 넓은 규모와 잘 정돈되어 있는 잔디와 식물들의 모습에서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기에 아주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인라인스케이트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보고 자신도 타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대여소에서 돈을 내고 빌려서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점도 좋았다.

여의도 공원을 한바퀴 돈 후 여의도하면 빼놓을 수 없는 국회의사당을 보러 갔다. 국회의사당은 공원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찾을 수 있다.
10만평의 대지위에 국회의사당과 국회도서관 등 부속 건물로 이루어진 국회는 우리나라의 입법기관이라는 권위에 걸맞게 멋진 모습이었다. 또 국회도서관은 일반 시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많은 책들을 볼 수 있다.

공원에서 휴식을 취한 후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니 하루가 뿌듯하고 정말 제대로 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느낌이었다.

* 여의도공원 가는 방법
-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3번 출구 국회의사당 방향으로 5분거리
-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1번 출구 국민일보 방향으로 5분거리

* 여의도 공원 안내(http://parks.seoul.go.kr/yeoui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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