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를 공연예술 메카로”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5.10. 00:00

수정일 2004.05.10. 00:00

조회 1,305


소극장 50개소 모인 대학로 주변 ‘문화지구’로

우리나라 공연예술의 메카인 대학로 일대가 지난 8일 문화지구로 지정됐다.
또한 매주 일요일마다 마로니에 공원 주변이 차 없는 골목길로 변신하고, 혜화로터리에서 이화사거리 구간에 조각공원이 설치돼 대학로가 명실상부한 예술의 거리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8일 이화동 로터리 일대에서 ‘대학로 문화지구 선포식’과 함께 이를 기념하는 ‘대학로 축제’가 열렸으며, 이날 행사에는 이명박 서울시장과 이창동 문화관광부장관, 박진 국회의원 등 관게자와 시민 5만여 명이 참여하기도 했다.

이번에 문화지구로 지정된 지역은 혜화동, 동숭동, 이화동, 연건동, 명륜동 일대 13만7천여평 부지.
문화지구 범위 내에는 소극장 50개소, 영화관 3개소, 미술관 5개소, 박물관 3개소와 舊서울대 본관, 舊공업전습소 본관, 舊대한한의원, 舊함춘원지 함춘문, 이화장 등 5개소의 문화유적이 포함되어 있다.
종로구는 이 지역을 문화지구로 추진하기 위해 혜화로터리에서 이화사거리 구간 보행로를 갈색 점토 벽돌이 깔린 곡선형으로 재단장하고,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했다.

대학로 걷고 싶은 거리 ‘조각공원’으로 변신
또한 대학로 구간 전체가 조각공원으로 변신했다.
이화사거리에서부터 혜화로터리 인도에 총 7억 5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30점의 대형 조형물이 상설 전시된 것.
특히 청계천 구조물을 이용한 조형물을 비롯, 문화게시판, 벤치, 소형 조형물, 놀이시설 및 동물조각 등이 설치돼 눈길을 끈다.
또한 이달부터 매주 일요일마다 대학로 뒤쪽 마로니에 길 1150m가 차없는 거리로 운영되고 있다. 차량 통제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좁은 골목을 비집고 들어오는 차량과 경적소리에 시달리지 않고, 자유롭게 마로니에 길을 거닐 수 있다.

이렇게 걷고 싶은 문화의 거리로 다시 태어난 ‘대학로’ 주변이 이번에 문화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대학로에 뿌리를 두고 있는 연극 등 공연예술과 문화관련 업종이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종로구는 내년 7월 완공을 목표로 마로니에 공원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데, 우선 벽천분수대를 정비하고, 관람객을 위한 안내센터 설치, 불필요한 간판과 시설물을 정비할 계획이다.

문화지구란?

문화지구란 문화예술 관련시설과 이와 관련된 업종을 보호하고, 문화활동이나 종사자들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제도로, 지난 2000년 문화예술진흥법 제정에 따라 생겨났다.
서울의 경우 인사동이 지난 2002년 4월 문화지구로 지정되어 우리 전통문화의 멋과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문화거리로 조성되었다.
인사동에 이어 대학로가 지난 8일 문화지구로 지정됐고, 신촌과 홍대앞이 타당성 조사를 거쳐 올 연말께 문화지구로 추가 지정될 예정.
문화지구가 되면, 유흥업소 등 비문화업종의 진입이 억제되고, 문화 관련시설의 경우 간판 정비와 홍보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하이서울뉴스 / 한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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