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자연의 복원’ 복개하천 되살린다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9.12. 00:00

수정일 2004.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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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36개 하천중 25개 복개돼.. 주민들 하천 있었는지도 몰라

급속한 도시화 과정에서 개발과 성장을 앞세워 복개된 서울의 하천들이 복원된다.
서울시는 청계천 복원 사업을 계기로 복개하천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도심의 하천을 가급적 본래의 모습에 가깝게 복원하기로 하고 이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내년 9월까지 마치기로 했다.

현재 서울에는 홍제천, 전농천, 성북천, 도림천 등 36개의 크고 작은 하천이 있다. 이중 25개 하천의 총 길이 128.6km 중 중 56%인 72km가 복개되어 도로와 주차장 등으로 사용되고 있고, 특히 일부구간은 상가 아파트로 이용되고 있다.

동대문구 전농천, 중랑구 면목천, 성북구 월곡천, 은평구 녹번천, 관악구 봉천천 등 11개 하천은 완전 복개됐고, 우이천, 방학천, 도봉천, 당현천, 불광천 등 13개 하천은 부분적으로 복개되어 있다.
청계천의 지류로 알려진 면목천, 정릉천, 월곡천 등 10여개의 하천도 대부분 콘크리트로 덮여 지금은 흔적을 찾기 힘들어 인근 주민들조차 하천이 있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 생태공원, 시민휴식 공간 마련.. 복원과정에 시민단체 참여

시는 내년 9월까지 복개 하천에 대해 이용현황과 수생태계 현황, 유지용수 확보 가능성, 교통량, 주민의견을 조사하는 한편 국내외 복개하천의 관리실태와 복원사례를 연구할 방침이다.
여기에 치수안전성을 분석하고 도로 등 도시계획 측면에서 타당성이 있는지 여부와 생태적 중요성을 분석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복원 목표와 방향, 하천별 중장기 계획을 구상해 기본계획을 수립한 후 우선 복원이 가능한 구간은 복원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도로 등 대체용지가 불가능한 복개구간은 장기적으로 검토하여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시는 복원대상 하천 주변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와 공청회를 열어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기로 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녹색서울시민위원회 및 생태보전시민모임, 녹색연합, 환경운동연합, 환경정의시민연대, 녹색미래 등 여러 시민단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서울시 건설기획국 치수과 이문희 과장은 “서울의 복개천이 다시 복원되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적인 도시공간으로 거듭나 생태공원과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이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이서울뉴스 / 차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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