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 FC서울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4.14. 00:00

수정일 2004.04.14. 00:00

조회 1,228



시민기자 김해정


긴 겨울동안 적정 온도 유지를 위해 비닐막으로 덮여있던 잔디가 파릇파릇한 모습으로 오랜만에 숨통이 트였다.
바로 지난 4월 3일 FC 서울:부산 아이콘스의 경기를 서두로 프로축구 하우젠 K-리그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뒤늦은 꽃샘추위로 쌀쌀한 기운을 느끼며 그늘진 경기장에 적지 않은 시간을 앉아있기란 쉽지 않았을텐데, 서울 시민은 물론이고 외국인까지 경기장을 찾아 자리를 꽉 메워주었다.
또한 10억의 예산을 들여 화려한 개막전을 치루겠다는 이명박 시장의 계획처럼, 색색깔 불꽃과 초대 가수들의 축하 무대, 오토바이를 타고 등장해 경기장을 돌던 선수들은 관객들을 더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 속에 단연 눈에 들어왔던 것은 서포터즈들.
FC 서울 서포터즈 前 안양 LG의 서울 이적이 확정되자 다음 카페와 홈페이지를 통해 자발적으로 서포터즈를 만들고, 이 날은 관객보다 조금 이른 시간 경기장에 입장해 응원 연습을 하며 FC 서울의 첫 경기를 준비했다.
2002년 붉은 악마의 물결을 새삼 떠올리게 하듯 붉은 색 티셔츠를 맞춰입고 골대 뒤 N석을 채운 그들의 모습과 목소리는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이를 하나로 묶었으리라 본다.

전반 4분 부산 아이콘스 마스덴 선수의 선취골로 밀리는가 싶더니, 지칠 줄 모르는 FC 서울 서포터즈의 힘찬 응원 덕택인지 후반 39분 김은중 선수가 동점골을 뽑아냄으로써 첫 경기는 무승부로 끝맺음을 했다.

순수 신생 팀 창단이 아닌 이적 팀이기 때문에 지역 간이나 서포터즈간의 문제도 없잖아 있었지만, 이젠 더 나은 모습으로, 힘이 되어주는 서울 시민들에게 보답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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