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에 활력을!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5.09.14. 00:00
시민기자 이창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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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푹 찌는 무더위에 괴로운 날을 보내던 날이 오래지 않은 것 같은데, 이어진 태풍 소식에 긴장한 채
며칠을 보내고 나니 어느덧 추석이 코앞에 다가와 있습니다. 지난 주말 추석 장을 보러 나섰습니다. 음식을 많이 준비할 것도 아니어서 집 주변에 자리 잡은 자그마한 재래시장을 찾았지요. 골목골목에 위치한 자판을 연 할머니들과 상인들이 활기차게 추석 대목 손님을 맞이할 준비에 여념이 없더군요. 그런데 예년에는 추석 장 풍경이 떡이다 한과다 제수음식이다 여기저기서 북적였던 것 같은데 이상스레 시장
골목이 썰렁하더군요. 깔끔한 쇼핑환경과 널찍한 주차공간, 대규모 물량공세와 가격할인정책을 펼치는 대형할인마트들이 곳곳에 들어서면서 사실 재래시장은 이제 더 이상 활기찬 장터의 모습을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평소 대형할인마트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명절이라고 하여 재래시장을 찾을 리 만무하고, 그저 평소 시장을 찾던 사람들이나 장을 보러 나온 듯 보였습니다. 추석 대목이니 하는 말은 예전에나 통하던 이야기라고 한 가게 아주머니께서 귀띔하시더군요. 대형 유통 업체에서 운영하는 할인마트에 비해 시장은 많은 수의 서민들이 생활의 터전으로 잡고 있는
곳입니다. 수많은 상인의 생계가 달려있는 곳이고 예전부터 자리 잡은 장터 사람들의 생활의 현장인 곳이죠. 한 해의 수확을 축하하고, 음식을 베풀어 서로 즐기는 날이 한가위입니다. 그 명절의 의미만큼이나 우리네 이웃들이 물건을 팔고 있는 재래시장을 찾아 추석 음식들을 마련하는 것도 하나의 의미가 될 것입니다. 게다가 많은 볼거리가 있는 장터구경도 하면서 옛 추억에 잠겨볼 수도 있고요. 추석을 맞아 서울시내 재래시장들이 손님 끌기 합동작전을 벌인다고 합니다. 서울 광진구 중곡제일골목시장 등 서울시내 주요 19개 재래시장들이 갖가지 추석맞이 특별할인과 이벤트를 통해 손님 끌기에 나섰다고 하네요. 구별로 재래시장을 위해 홍보에 나서고 있고요. 평소 시간에 쫓겨 편리한 할인마트를 찾으셨던 분들, 이번 추석맞이 장보기는 여유를 가지고 주변 재래시장을 찾아보는 것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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