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봉주, 킵상 등
세계적 마라토너 비롯해 만3천여명 함께 달려
2004 서울국제마라톤대회가 이틀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전국의 마라토너들이 봄기운 가득한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며 달리게 될 이번 마라톤 대회는 일요일 오전 8시, 10개국
남녀 등록선수 99명과 1만2천356명의 시민 마라토너들이 참가한 가운데 세종문화회관 앞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을 잇는 42.195km
풀코스에서 열린다. 제75회를 맞는 동아마라톤 대회가 올해부터는 서울시가 공동 주최기관으로 참여하면서 명실상부한 서울시민의
마라톤 축제로 거듭나게 되었다.
강북과 강남을 가로지르며 서울 풍경을 고루 둘러보는 아름다운 코스로 이름난 서울국제마라톤대회는 대회규정상 풀코스 개인기록이
4시간 30분 이내에 들어야만 참가할 수 있다. 따라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마라토너들이 가족들과 함께 연도에 나서 흥겨운 길거리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어서 축제의 열기는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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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대회에는 7년 만에 국내대회에 복귀한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와 국내랭킹 2위로
손꼽히는 지영준 등 내노라 하는 프로들이 참가해 각축전을 벌일 예정이다. 국내 마라톤 팬들에게 초미의 관심사는 역시
‘봉달이’라는 애칭으로 친근한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의 기록. 국내최강인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는 후배 지영준 등과
함께 한국 최고기록(2시간7분20초) 경신을 공언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기록을 깬 뒤 그 여세를 몰아 8월
아테네올림픽까지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 이밖에도 2003년 암스테르담 마라톤 챔피언인 케냐 출신 윌리엄
킵상, 지난해 동아마라톤 우승자인 남아공의 거트 타이스, 탄자니아의 신예선수 라마다니 등 세계적인 건각들도 대거 참여,
저마다 최고기록을 향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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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나는 길거리 응원전도 볼거리…시민축제 한마당
서울시가
올해부터 동아일보사와 서울국제마라톤대회를 공동 주최하게 되면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이번 대회를 시민들을 위한 문화축제의 장으로
승화시키는 것. 코스를 따라 펼쳐질 길거리 응원전이 마라톤 선수들과 관중들의 흥을 돋우고, 문화행사 또한 다채로운 이번 대회는
지난 해 첫회를 치른 '하이서울 한강마라톤대회'와 함께 서울을 대표하는 시민축제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출발지점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결승지점인 잠실주경기장에 이르는 42.195km 구간에 걸쳐 각 자치구별로
특색있는 문화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행사 당일 오전 7시30분부터 세종문화회관에서 숭례문까지 펼쳐질 풍물패의 신명나는 놀이마당
공연을 시작으로, 탑골공원 앞에서는 종로구의 대표적인 문화관광 상품인 『포도대장과 순라꾼행진』을 50명의 출연진이 대거 등장해
선보인다. 또 성동구에 위치한 군자교 앞에서는 무궁화악단의 연주와 외국인 가장행렬이 펼쳐지고, 강동구는 자치구 특성에 맞게
선사시대의 생활모습을 연출하는 등 모두 7개 자치구에서 20여 가지 축하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는 또 환경과 이웃을 생각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자원 재활용과 더불어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펼치고자 마라톤 당일, 입지 않는 헌옷을 기증하는 ‘사랑의 헌옷’ 기증운동을 벌인다. 이를
위해 지난해까지 출발 전 대회 참가자들의 체온 보존을 위해 지급했던 1회용 비닐 옷을 올해는 배포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참가자들이 미리 자신들이 기증할 옷을 입고 와, 출발과 함께 벗어 두면 서울시가 재단법인 ‘아름다운
가게’와 공동으로 수거해 불우이웃들에게 나눠주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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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단장비
총동원…한·중·일 TV 마라톤대회 중계
2004 서울국제마라톤대회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언론의 관심도 크게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시아 3개국 TV가 중계해 온 유일한 마라톤대회로도 정평이 나 있는데, KBS와 함께 중국
CCTV, 일본 도쿄TV 등 3개국 방송사가 2002년부터 3년간 줄곧 대회실황을 생생히 전달해왔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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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14일 오전 7시50분부터 2시간 45분간 대회를 생중계한다. 중계차, 헬리콥터 등
첨단장비를 총동원해 선수들의 표정 하나하나를 근접촬영으로 생생히 전달, 시민들은 안방에서도 대회를 직접 보는 듯
현장감있게 시청할 수 있다. 특히 이번 대회 중계에서는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국민영웅으로 급부상했던
마라토너 황영조씨가 해설을 맡을 예정이서서 더욱 흥미진진한 중계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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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 국영방송인 CCTV는 이날 KBS로부터 화면을 제공받아 생중계하며, 일본 민영방송 도쿄TV는 KBS 녹화테이프를
75분으로 편집해 21일 방영하는 등 서울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 대회당일 교통안내
시간대별 교통상황 전광판으로 생중계…시민불편 최대한 줄여
마라톤대회 당일인 14일 오전 7시부터 정오 무렵까지 마라톤 코스를 따라 부분적으로 교통이 통제될 예정이다. 휴일
나들이나 외출을 계획하고 있다면 미리 통제되는 구간을 살펴 지장이 없도록 하는 게 좋다. 교통통제는 오전 7시부터 낮
12시50분까지 지점별로 짧게는 1시간 20분, 길게는 3시간 40분가량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결승점에 가까워질수록
통제시간 또한 늘어나는데, 코스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참가자들의 대열이 길어지는 것을 고려한 것.
출발점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은 오전7시부터 8시20분까지, 결승점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주변은 오전 9시6분부터
낮 12시50분까지 교통이 통제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마라톤 코스를 따라가보면
숭례문∼을지로∼종로~신설동사거리∼장안로∼어린이대공원앞∼광진구청앞~잠실대교∼올림픽공원∼천호사거리∼길동사거리∼올림픽선수촌아파트∼가락동
농수산물시장∼대청역∼학여울역~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 이르기까지 지점별로 교통이 통제된다.
한편 마라톤이 열리는 시간동안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당일 시내 모든 전광판에서는 대회 상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해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한다. 자세한 교통통제일정은 홈페이지(http://marathon.donga.com→대회안내→코스맵→통제해제시간표)에서
볼 수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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