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공공 제대혈은행 보라매병원에 문 열어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6.05.10. 00:00
공여 제대혈은행…공공 의료기관이 주도하여 공익 사업으로 전환한 것에 큰 의미 서울시가 국내 처음으로 공공 의료기관이 주도하는 공여 제대혈은행을 서울시립 보라매병원에 개설하고, 오늘(11일) 오후 3시 개소식을 갖는다. 보라매병원 신관 6층에 문을 여는 제대혈은행의 개소식에는 이명박 서울시장과 성상철 서울대학교병원장, 정희원 보라매병원장 및 각계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시립 보라매병원 공여제대혈은행’은 성체줄기세포를 활용한 난치병 치료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서울시가 설립 및 운영비 전액을 지원하는 공익 제대혈은행으로,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의료기관을 통해 공익사업으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제대혈이란 출산 시 탯줄과 태반에 남아 있는 혈액으로, 우리 몸의 피를 만드는 조혈모세포와 각종 장기를
만들 수 있는 성체줄기세포가 다량 들어 있어 조혈모세포 이식이 필요한 소아암(백혈병, 재생불량성빈혈 등)이나 대사성질환 등의 치료에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 특히, 제대혈은 골수 조혈모세포에 비해 이식에 필요한 혈액을 찾을 확률이 높고, 성체줄기세포 연구 및 치료에 윤리적인 문제가 연관되지 않아, 배아줄기세포보다 비교적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시민의 순수 기증으로 2010년까지 2만 단위 제대혈 보관 목표 보라매병원 제대혈은행은 시민의 순수 기증을 통해 2010년까지 2만 단위의 제대혈을 보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렇게 기증받은 제대혈은 국민 누구나 치료를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운영 방침은 ‘모든 사람이 제대혈 기증에 참여할 수 있고 누구나 차별 없이(All) 제대혈(cord blood)을 이용할 수 있다’는 뜻을 담은 제대혈은행의 ‘올코드(ALLCORD)’라는 브랜드 명에서도 충분히 설명된다. 영하 196도의 냉동 상태에서 15년간 보관이 가능한 제대혈은 보관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영리기관의 가족 제대혈은행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개설한 제대혈은행은 기존의 가족 제대혈은행이나 일부 상업적인 공여 제대혈은행과는 달리,
무상 기증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보관비용 부담도 없고 독점적인 소유권도 없다. 제대혈 기증은, 산모가 기증 의사를 밝힐 경우 분만 과정에서 산부인과 의사가 채혈하는 것으로 수집이 이루어진다. 제대혈 기증자는 무상 증여 및 운영 방침에 의거해 독점 소유권은 없지만, 본인이나 가족이 병에 걸리고 기증된 제대혈이 사용되지 않고 남아 있는 경우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앞서 지난 5월 2일 (사) 청소년을 위한 내일 여성센터 부설 ‘탁틴맘 임산부센터’가 주관한 심포지엄에서 68명의 임산부가 제대혈 공여를 서약하는 등 시민단체의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는 이들 시민단체와 손잡고 순수 기증 운동을 펼치고, 산부인과 의사회와도 상호 공조를 유지하여 제대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2008년 1월 첨단 의료시설을 갖춘 보라매병원 새 건물이 완공되면 9층으로 제대혈은행을 이전하고 성체줄기세포 치료를 위한 600여 평 규모의 병동도 마련할 예정이다. 제대혈 기증과 관련된 상담 및 문의는 전화 (840-2714)를 이용하면 된다. 문의 : 서울시 산업국 산업지원과 02)3707-9326 / 기증 상담 및 문의 02)840-2714 |
하이서울뉴스 / 김효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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