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노숙인일자리갖기' 300명 현장배치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6.04.19. 00:00

수정일 2006.04.19. 00:00

조회 1,000


고령 · 신체허약 노숙인 위한 단순노무 일자리 마련

노숙인들의 자활과 자립 및 사회복귀를 돕기 위한 취지로 시행하고 있는 노숙인 일자리 갖기 프로젝트가 150명 자활 자립 성공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는 가운데, 오는 5월 8일부터 제3차 노숙인 일자리 갖기 사업이 시작된다.

이번 3차 사업에서는 근로 의욕은 있으나 고령·신체허약 등으로 근로능력이 다소 떨어져 건설현장 배치가 어려운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단순노무 일자리 300개를 마련하여 배치할 계획이다.

시설 청소, 공원 및 하천 휴지 줍기 등의 일터에 주로 배치될 예정이며, 일자리 유형에 따라 임금은 하루 2~4만원으로 차등 지급된다.

일자리 배치는 근로능력(연령 및 건강상태)을 고려하되 참여자가 희망하는 일자리에 우선 배치하도록 할 계획이다.

4월 21일까지 10일 간의 사전조사 및 일자리 확보가 완료되면, 4월 25일까지 건강검진(최근 3개월 이내 건강 검진자는 제외)을 거쳐, 5월 2일부터 4일까지 안전·소양·경제교육·탈 노숙사례 등의 교육을 받게 된다.
이어 5월 4일 일자리를 사전답사한 뒤 5월 8일부터 일자리에 배치된다.

1·2차 노숙인 일자리 갖기 프로젝트, 150명 자활 성공 등 성과 커

현재 진행 중인 1차와 2차 노숙인 일자리 갖기 프로젝트에는 2월 6일 1차 6백 명, 3월 13일 2차 5백 명 등 총 1천1백 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69.4%의 참여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가운데 근면·성실하게 일한 참여자 150명이 취업 등으로 자활에 성공(4월 17일 현재)했다. 서울시의 발표에 따르면, 자활에 성공한 노숙인들은, 단순 일용직이 51명, 건설기능직 35명, 귀농 12명, 요식업 10명, 기타 4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참여자 중 만근자(결근 없이 계속 근로한 자)는 303명에 이르고 주말근무자도 93명 가량 된다. 일자리 참여 노숙인을 특별금리로 우대해 주는 ‘희망! 새출발 통장’ 가입자도 400명에 이른다. 현재 적용 우대금리는 6.0~6.2%(일반정기적금의 약 2배 이자발생) 정도이다.

일자리 갖기 프로젝트를 시행한 이래 서울역과 영등포역 등지의 거리노숙인 수가 2005년 4/4분기 기준 719명(일일평균)에서 2006년 1/4분기 기준 483명으로 32.8%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돼, 일자리 갖기 프로젝트가 노숙인들의 자활 및 사회복귀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 노숙인 자활 및 사회 복귀 성공 사례

사례 1) 한강관리사업소 배치 노숙인 총 30명 중 청소 분야에서 근무 중이던 환경미화원 6명이 성실성을 인정받아 4월부터 청소위탁업체(평아실업) 상용직 환경미화원으로 전환되었다.
청소 분야 근무 노숙인은 총 8명인데 나머지 2명에 대해서도 상용직 전환을 검토 중이다.
(한강관리사업소 운영과 : 3780-0815)

사례 2) 중랑교 부근에서 도시 빈민으로 태어나 고아처럼 자라난 이○○(56세)씨는 교육 기회조차 없었던 탓에 사회 진출에 번번이 실패하였다.
계속된 좌절로 알콜에 의존하게 된 이씨는 결국 가족과도 헤어졌으며 2004년 1월에는 ‘광양알코올병원’에 입원하기에 이르렀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2005년 3월 퇴원하여 24시간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오게 돼 건설일용직 일을 간간히 나가던 이씨는 ‘노숙인 일자리 갖기 프로젝트’에 동참하여 지하철 914공구(대우건설)에서 현재 3개월째 성실하게 일하고 있다. 현재 4백만 원 이상을 모은 이씨는 “가족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으며, 글을 깨우치려는 강한 욕구로 한글공부에도 열중하고 있다. (24시간게스트하우스 : 2215-9251)

사례 3) 전북 임실에서 IT관련 계통에서 동업으로 사업을 하던 중 동업자의 횡령과 도주로 어려움에 처한 서○○(41세)씨는 회사 부도로 인해 86억원의 빚을 지고 노숙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무작정 상경하여 영등포 등지를 전전하던 서씨는 2005년 하반기부터 옹달샘드롭인센터를 이용하게 되면서 노숙인 일자리 갖기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다. 영등포장애인복지관 신축건설현장(광세건설)에서 일하고 있는 서씨는, “재기하여 착실한 가장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의지를 보인다. (옹달샘드롭인센터 : 2068-9113 )

문의 : 서울시 복지건강국 노숙인대책반 ☎ 02)6360-4541


하이서울뉴스 / 김효정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