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인문학 분야 핵심 인재 키운다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6.03.10. 00:00

수정일 2006.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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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문 87명, 철학 34명 등 총 180명 선발, 1인당 연간 500만원 최대 2년 지원

위기에 빠진 기초인문학을 살리기 위해 서울시가 나섰다.
서울시는 10일 오전 서울시청 태평홀에서 기초 인문학을 활성화하고 체계적인 연구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선발된 180명의 서울인문학장학생(Seoul Humanities Fellowship)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이들에게는 학문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1인당 연간 500만원씩 2년간 장학금이 지급된다.

이번에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각 대학의 순수인문분야 전일제 박사과정 재학생 또는 진학 예정자로 앞으로 20년 후의 우리나라를 이끌어나갈 핵심 인재들이다.

분야별로는 교육 21명, 사학 23명, 어문 87명, 철학 34명, 기타 5명으로, 올해로 처음 도입된 서울인문장학생에는 총 343명이 지원해 서류심사와 면접 등 치열한 관문을 거쳤다.

서울시는 장학생 선발을 위해 각 대학 순수 인문학분야 10명의 교수로 기획위원회를 구성해 선발기준 등을 사전 검토했으며, 각 대학의 기초과학분야 교수 1명씩을 추천받아 31명의 장학생 선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심사와 면접 등을 거쳤다.

이번 서울인문장학생에는 얼마 전 선발된 서울과학장학생과 같이 부산대학 등 10개 지방대학에서도 10명을 선발했다.

한편, 장학증서를 전달한 이명박 서울시장은 “인문학을 지원하는 것은 이공계 지원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다. 앞으로 기초인문학 분야 기피현상이 사라지고 우리나라 순수인문학이 다시 꽃피우길 기대한다.”라고 장학생들을 격려했다.

인문학 지원 위해 연 30억 투입.. 순수 인문분야 지원자 늘어야

올해 처음 도입된 서울인문장학생 사업은 인문학 분야 박사과정 재학생 300명을 선발해 1인당 연간 500만원씩 2년간 장학금을 주는 것으로, 서울시는 인문학 지원을 위해 매년 3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날 장학증서를 전달받은 180명은 올 상반기 선발자들, 서울시는 하반기에 120명을 더 선발해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에도 상반기 180명, 하반기 120명을 선발해 2년씩 지원할 계획인데, 이렇게 되면 2007년 이후에는 장학금 수여자가 연간 600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 이 사업이 정부나 다른 자치단체에도 파급되어 많은 순수인문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학비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우수 인력들이 인문학 분야에 많이 지원할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인문장학생 지원과 함께 세계일류의 문화도시를 목표로 전략산업인 디지털 콘텐츠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이 콘텐츠 산업 또한 인문학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정부와는 별개로 서울시가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 시행하는 것이다.


하이서울뉴스 / 차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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