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상가는 정상 영업중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3.02. 00:00

수정일 2004.03.02. 00:00

조회 1,979


문을 꼭꼭 닫아놓고 집안을 아무리 깨끗하게 쓸고 닦는다 해도 어디서 들어오는지 모르게 집안엔 부연 먼지가 낮게 가라앉아 있다. 특히 바람이라도 부는 날이면 주부들의 손길은 더 바빠진다. 따뜻한 봄 햇살을 꿈꾸며 겨우내 미뤄두었던 이불이며 침대커버 빨래도 이제는 옛말이다.

제품의 다양함과 저렴한 가격대로 승부

이처럼 먼지 퇴치와 한판 전쟁을 치르고 있는 주부들은 보다 적극적인 문제해결책을 찾기 마련. 이와 관련 ‘황사’ 극복의 대안으로 먼지를 흡수할 수 있는 공기청정기를 구입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덕분에 요즘 같은 불경기에 가장 호황을 누리고 있는 대표적인 아이템이 ‘공기청정기’이기도 하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웰빙족이나 갖추고 산다고 생각했던 대표적인 아이템이 공기청정기였다. 그런데 황사나 대기오염으로 인해 공기청정기가 보편화되면서 최근 들어 각 가정의 거실이나 아이들 방에 조금씩 그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막연하게 비쌀 거로만 생각한 공기청정기. 특히 가격대에 부담을 느끼는 시민들은 청계천 세운상가로 나가 보자. 국산을 비롯 수입가전제품의 대부분을 취급하는 세운상가에 나가면 소비자들은 먼저 제품의 다양함과 저렴한 가격대에 매료된다.

우리나라 전자제품의 원조라고 자부하는 세운상가에서 가전제품만 취급한 지 10년이 넘는다는 진영도씨(35세).
“우리 세운상가에는 원도매가 많아 모든 물건의 구입이 가능하고 그 덕분에 가격단가는 다른 시장에 비해 더 저렴하게 형성되어 있지요.” 진씨가 말하는 원도매란 모든 가전제품의 일차 도매상을 이르는 말이다. 도매상들도 이곳에서 물건을 구입하여 다시 도소매로 제품을 판매하는데 상가 안에 원도매가 있음으로 인해 없어서 못 파는 제품은 없다는 것이 이곳에서 영업하는 상인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공기청정기’도 제조업체별, 크기별 그리고 쓰임새별로 다양해 가격은 천차만별로 형성되어 있다. 보통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공기청정기는 10만원에서 30만원대로 폭이 큰 만큼 제품별로 가격 할인도 20%에서 최고 50%정도까지 가능하다.
“전체적으로 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공기청정기는 꾸준한 매출을 보이고 있어 요즘 같은 경우엔 매우 효자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며 대표적인 계절상품인 공기청정기를 추천하는 세운상가시장협의회의 이웅재 회장. 이회장은 세운상가에서 저렴한 가격에 제품의 질을 보장받을 수 있는 물품을 구입하는 것도 알뜰구매의 방법이라며 쇼핑의 기본이 '정보'임을 강조한다.

마침 황사가 덜한 날을 골라 아이를 데리고 시장에 나왔다는 관악구 신림동에 사는 주부 김미영씨(37세)는 “먼지 때문에 아이가 기침을 많이 해 이번 기회에 공기청정기를 구입하려고 나왔다”며 생각 외로 저렴한 가격대가 마음에 든다고 흐뭇해한다.

물품은 택배로 안전하게 운반

일단 물건을 구입은 했는데 집까지 어떻게 운반할까하는 고민은 하지 말자. 점포마다 차이는 있지만 공기청정기를 구입했을 경우엔 판매점에서 택배요금을 부담하여 제품 파손 없이 집까지 배달해 준다.
또 물건을 구입하였는데 제품이 불량이거나 하자가 발생했다고 해도 걱정은 하지 말자. 일반 시중이나 백화점과 같이 제품 품질에 대한 보증은 확실하니까. 제품 구입 후 1주일 이내에 반품하면 환불이나 새로운 제품으로 교환도 가능하다.

모든 청계천상가가 그렇듯 세운상가도 60년대 후반부터 서울시민들과 질곡의 역사를 함께하며 장구한 세월을 견디어냈다. 최근 청계천복원 공사로 인해 주변이 다소 복잡하긴 하지만 쇼핑하는데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 또 시간이 없어 직접 쇼핑할 수 없는 경우라면 인터넷 구매를 하는 것도 괜찮을 듯. 세운전자상가 홈페이지(http://www.sewoon.com)를 클릭하면 세운상가에 관한 자세한 정보와 물품구매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점포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교대로 격주 일요일에 휴무하는 세운상가는 365일 정상 영업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단 원하는 물품과 관련하여 공휴일에 영업을 하는지 확인한 후에 방문하는 것이 안전하다. 대부분 상가의 영업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 정도로 보면 된다. 이 번 기회에 세운상가에서 쇼핑할 계획을 세웠다면 지하철 1호선 종로3가역이나 2호선 을지로3가, 4가 역에서 하차해 보자.

황사가 심할 땐 이렇게 하세요

*가능하면 외출을 삼가되 부득이 외출해야 할 경우라면 보호안경,
_마스크를 착용하고 귀가 후 반드시 손과 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를 해야 한다.
*노약자, 어린이, 호흡기 질환자는 가능하면 실외활동을 삼가야 한다.
*황사에 노출된 채소, 과일 등 농수산물은 충분히 세척한 후에 섭취하도록 한다.
*중ㆍ고생을 포함한 일반인은 과격한 실외운동을 자제한다.
*식품가공 조리시 철저하게 손을 씻는 등 위생관리를 하여 2차오염을 예방한다.
*황사가 실내에 유입하지 않도록 창문 등을 점검하는 한편 실내외 먼지오염을
_방지한다.
*장독대 뚜껑을 덮는 등 식품 위생관리를 철저히 한다.


하이서울뉴스 / 권양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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