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46% “좋은 일자리 못 얻어서 빈곤해요”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5.11.23. 00:00

수정일 2005.11.23. 00:00

조회 1,805


‘여성, 고령자, 장애인에 대한 차별 때문에’ 구직활동 포기

비정규직 또는 실업 등으로 취업률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저소득층의 구직활동이나 자활 및 직업 관련 복지서비스 활용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저소득층이 구직활동을 포기한 이유는 ‘여성, 고령자, 장애인에 대한 차별 때문에’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소득계층이 낮을수록 빈곤기간이 장기화되고 향후 가계개선 전망도 비관적으로 나타나는 등 빈곤이 악순환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복지재단이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여론조사전문기관 (주)리서치앤리서치와 함께 서울시내 저소득층 1만가구를 대상으로 복지수요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저소득층 7천가구와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가구(이하 기초수급가구) 3천가구 등 총1만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상자 가구의 월평균 생활비는 저소득층이 105만원, 기초수급층이 53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19세 이상 가구원 학력은 저소득층의 경우 ‘고등학교 졸업·중퇴’(44.8%)가 가장 높은 가운데 ‘대학교 졸업·중퇴’(17.2%), ‘초등학교 졸업·중퇴’(16.4%) 등의 순이었다. 반면 기초수급가구는 3명 중 2명 정도(65.9%)가 ‘중학교 졸업·중퇴’ 이하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취업형태별로는 저소득층의 경우 비정규직 또는 실업 등으로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미취업자의 구직활동(저소득층:11.4% 기초수급가구:3.9%)이나 자활 및 직업관련 복지서비스 활용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소득계층이 낮을수록 빈곤기간이 장기화되고, 향후 가계개선 전망도 비관적으로 나타나는 등 빈곤이 악순환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조사결과 발표를 위한 세미나 개최

구직활동 포기이유에 대해서 저소득층의 경우 ‘여성, 고령자, 장애인에 대한 차별 때문에’(48.9%)가 가장 높은 가운데 ‘일자리를 찾을 수 없어서’(19.4%), ‘나에게 맞는 일자리가 없어서’(15.8%) 등으로 응답했다.

기초수급가구의 경우 ‘여성, 고령자, 장애인에 대한 차별 때문에’(46.6%)가 가장 높았으며 ‘건강이 좋지 않아서’(16%), ‘가구 및 개인 여건 때문에’(14.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가구주인 부친의 교육수준을 확인해 본 결과 저소득층의 경우 초등학교 중퇴·졸업(39.2%)과 무학(26.4%)이 큰 비중을 차지했고, 기초수급가구는 무학(46.4%)과 초등학교 중퇴·졸업(28.7%)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언제부터 현재의 빈곤이 시작되었는가를 질문한 결과 저소득층의 경우 ‘10년전부터’(20.1%)가 가장 높은 가운데 각 기간대별로 비슷하게 분포한 반면 기초수급가구의 경우 ‘10년전부터’(35.1%)와 ‘성장이후 내내’(29.9%)에 많이 분포되어 있었다.

현재 빈곤의 주된 이유로는 저소득층의 경우 ‘좋은 일자리를 못 얻어서’(46%)라는 응답이 가장 높은 가운데 ‘사업실패로 가세가 기울어서’(20.4%), ‘질병, 장애, 사고 등으로’(11%) 순으로 높았다.
기초수급가구의 경우 ‘질병, 장애, 사고 등으로’(48%)가 가장 높은 가운데 ‘좋은 일자리를 못 얻어서’(20.1%)와 ‘사업실패로 가세가 기울어서’(14.5%)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서울복지재단 박미석 대표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서울시 저소득층의 규모와 실태 그리고 욕구에 대한 기초 자료를 확보해, 수급자 중심의 생산복지를 구현하는 기틀로 삼을 것”이라고 말해, 향후 복지정책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서울복지재단은 관계자, 전문가와 함께 24일 오후 3시 서울시정개발연구원 2층 대회의실에서 조사결과 발표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한다.

문의 : 서울복지재단 연구개발부 ☎ 738-3181


하이서울뉴스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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