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접할 수 있는 순수한 자연지구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시민은 얼마나 될까? 서울시가 생태보전지구로
지정한 탄천은 겨울철 철새도래지로 또 생태계 보전이 잘 되어 있는 곳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다.
⊙ 쓰레기 제거 작업에 나선 민간단체 회원들
지난 2월 6일 서울시는 송파구와 민간환경단체, 기업체, 지역주민 등 3백여명의 자원봉사단원들과 함께 탄천
하천 주변에 산재해 있는 비닐, 깡통, 빈병, 휴지 등의 쓰레기 수거작업을 하였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탄천변 주변에
삼삼오오로 흩어져 쓰레기 수거와 비닐을 제거하는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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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파구 잠실본동에 사는 주부 송정숙씨(48세)는
“탄천이 생태보전지구로 지정된 이후 많이 깨끗해졌다”며 “아직도 이 곳에서 낚시 등의 불법행위를 하며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의 심리를
모르겠다”라며 환경에 대한 사람의 무지를 탓하기도 한다. 행사 당일에 수거된 쓰레기는 약 3.5톤. 다행히 이날
이곳에서 낚시를 하거나 텃밭을 조성하는 등 생태보전지구에서의 불법행위는 발견되지 않아 참가한 자원봉사자들은 쓰레기 제거 작업만 하고
돌아갈 수 있었다.
⊙ 모래톱과 수변습지가 잘 발달된 자연형 하천
개발되기 이전의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탄천. 모래톱과 수변습지가 잘 보전되어 있어 수생 및 육생생물의 서식처로서
손색이 없는 탄천은 지난 2002년 4월 15일 서울시에서 생태보전지구로 지정한 자연형 하천이다. 송파구 가락동과 강남구 수서동
일대에 걸쳐 있는 탄천은 대곡교에서 탄천2교의 6.7Km구간이다. 특히 근접하고 있는 양재천이 치수위주로 정비되면서 하천을 직강형으로
만들어 놓은 것과 달리 탄천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서울에서 보기 드문 자연형 하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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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모래톱의 발달로 쇠오리, 고방오리, 흰뺨검둥오리, 청둥오리 등의 겨울 철새가 많이 찾아오는
등 도심속의 철새 도래지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또 희귀종인 낙지다리, 고마리, 물억새 등 다양한 식물분포와
천연기념물 323호인 황조롱이, 보호야생동물인 참매, 큰말똥가리 등 야생조류 또한 풍부한
곳이다. | ⊙ ‘환삼동굴’의
왕성한 번식력으로 다른 식생 자라지 못해
서울시 환경과 신현규 환경보호팀장은 “지금 탄천은 서울시와 경원대 환경팀이 2년째 모니터링 하고 있는데 3년이 지나면
모니터링 결과 보고와 함께 탄천을 어떻게 유지해 갈 것인지에 대한 방향이 나올 겁니다” 라며 생태지구로 지정되면 기본적으로
환경전문가들이 모니터링을 통해 그 지역에 대한 생태 관련 자료를 연구하게 되어 있다는 추가 설명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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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식생이 분포하고 있는 탄천에도 문제가 있다. ‘환삼동굴’이라고 하는 식물의 왕성한 번식력 덕분에 주변에 다른 풀들이
자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모니터링 기간이긴 하지만 환삼동굴이 새싹을 틔우기 전에 이의 제거작업을 할 겁니다.” 환삼동굴이
번식하기 시작하면 그 특유의 가시 때문에 사람의 접근이 어려워 봄이 시작되기 전에 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신팀장은 “일일이 손으로
풀을 뽑는 등 수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인력과 시간이 소요된다”고 덧붙인다.
겨울 특유의 칼바람과 잠시 내린 진눈깨비 덕분에 사람들은 언 손을 녹이기 위해 입김을 불어 보지만 하천 한 가운데서 한낮의
여유로움을 즐기는 철새들은 추위와 상관없이 그들만의 날개짓에 여념이 없어 보인다.
▶ 탄천 포함, 서울시에
6곳의 생태보전지구 있어요
탄천 이외에 서울시에서 지정하고 있는 생태보전지구는 2004년 2월 현재 한강 밤섬, 둔촌동 습지, 방이동 습지,
진관내동습지, 암사동 한강습지 등 6곳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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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밤섬; 서울시가 지정한 생태보전지구 1호로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도심속 철새도래지. 현재 밤섬의 면적은 퇴적물에 의하여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윗밤섬과 아랫밤섬으로 나누어져
있다. 특히 윗밤섬의 만형태 호안은 중요한 새들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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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동 습지: 도심지역에서 보기 드문 소생물권 (비오톱).
밤섬에 이어 서울시에서 두 번째로 지정된 생태보전지역. 습지경계부에는 오리나무(물박달나무)가 있는데 도시로
이루어진 지역에서는 보기 드믄 것이다. 둔촌동 습지는 지하수가 용출하는 습지 및 오리나무림으로 도시내 보전가치가
높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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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이동 습지: 조성된 지 20년이 넘은 인공습지. 방이동
습지는 습지식물이 번성하고 있는 대규모 습지로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는 희소성 등이 있고 보전가치가 매우 큰
소생물권으로 평가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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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관내동 습지: 은평구 진관내동 북한산성 습지는 지하수위가 높아
골풀, 갈대, 부들, 물억새, 붓꽃, 버드나무 등이 어우러져 습지 고유의 경관을 유지하고 있다. 천연기념물
323호인 황조롱이, 말똥가리, 서울시 보호종인 오색딱다구리, 흰눈썹황금새, 박새, 꾀꼬리 등이 다수 있고
곤충류, 양서류 등이 조사되는 등 습지생태계의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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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사동 한강 습지: 강동구 암사동 한강시민공원. 이곳에는
산림청 보호식물인 낙지다리와 쥐방울덩굴을 포함하여 갈대 등 다양한 식물이 생육하고 있다. 또 천연기념물인
새매와 황조롱이를 비롯하여 환경부 보호종인 말똥가리, 서울시 보호종인 제비 등이 관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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