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주변 세운상가 4구역 재개발 본격화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9.24. 00:00

수정일 2004.09.24. 00:00

조회 2,383



● 5~25층 주상복합 건물 들어서…‥내년 5월 착공

청계천 복원을 계기로 종로구 예지동 세운상가 일대를 비롯한 서울 도심부가 친환경적이면서 국제적인 비즈니스 경쟁력을 고루 갖춘 공간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세운상가 주변 도심재개발 사업을 추진, 빠르면 내년 5월 착공에 들어가는 등 본격화할 전망이다.

도심 중앙부에 입지하고 있는 세운상가 주변지역은 80년대 초반 도심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세한 필지규모와 복잡한 권리관계 등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재개발사업이 추진되지 못한 채 수십년간 방치된 지역.

서울시는 이 일대 5만1,128평을 4개 구역으로 나눈 가운데, 지난 7~9월 예지동 85번지를 중심으로 한 제4구역 7천840평에 대한 건축기본계획에 대한 국제현상설계를 벌인 결과, 미국 건축가 코터 김과 국내 무영건축, 동우건축의 공동설계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허영 서울시 청계천복원사업단장은 “당선작은 상가 주변에 산재한 기존 골목길과 연결되는 보행축을 최대한 조성해, 보행자의 접근을 쉽게 하는 등 상권을 활성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어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북쪽에 위치한 종묘와 연결될 수 있도록 녹지와 광장을 배치하고, 광장 내에는 친수공간을 조성하는 등 환경친화적 개발개념을 적극 도입한 것도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국제현상 설계공모 결과 발표를 계기로 세운상가 재개발사업은 한층 가속화된다.
서울시는 내년 1월까지 실시설계를 끝내고, 4월까지 사업시행인가 및 관리처분계획절차를 마치는 등 5월이면 재개발 사업에 착공할 계획이다.

● 상업 · 문화 · 주거시설 들어선 복합공간…2008년 말 완공

당선작에 따르면 4구역 내에는 5층짜리 건물에서 최고 25층 건물까지 다양한 높이의 건물이 조화롭게 들어서, 대단위 쇼핑몰 등 상업·문화 · 주거시설로 꾸며진다.
각 건물 지하 3~4층은 주차장, 지하 2층~지상 2층 사이에는 쇼핑몰, 지상 3~5층은 사무실, 나머지 층은 주거시설이 들어서는 등 주거와 비주거의 비율이 50대 50인 복합된 단지로 조성진다.
건축형태는 스틸과 유리로 마감,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형태로 디자인되어 주변 도시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또 대규모 블록을 여러 개의 작은 블록으로 다시 구획하는 등 개발단위를 가급적 소규모화했다.
이에 단지 내에 산재한 기존 보행망을 최대한 살릴 수 있어, 재개발 후 상권이 활성화되도록 하는 등 이 지역 일대의 비즈니스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게 된다.
4구역의 기본계획 건축규모는 7천840평의 대지면적에 연면적 9만5천120평으로, 용적률은 720%를 적용했다. 최종적인 규모는 실시설계 시 확정된다.

한편 세운상가와 대림상가 건물은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는 2008년 말경 철거되고 그 자리에 종묘~남산을 잇는 폭 90m의 녹지 축이 조성된다.
개발사업이 완공되면 인근 세운상가, 대림상가 소유주 및 임차인들 중 희망자에 한해 우선입주할 수 있는 분양권을 제공하는 등 이들에 대한 보상이나 상권이전 방안 등을 종합검토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앞으로 나머지 3개 구역에 대해서도 현상설계를 공모해 세운상가 전체 재건축 사업 계획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하이서울뉴스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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