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의 기록들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1.16. 00:00

수정일 2004.01.16. 00:00

조회 2,237



시민기자 한우진

올해는 서울시가 정한 대중교통 혁명의 원년(元年)이다. 지하철은 대중교통 중에서도 시민들에게 가장 친숙한 교통수단이다. 시민들의 발이 되어주는 편리한 지하철, 가까이 하면서도 몰랐던 지하철의 재미있는 상식들을 소개한다.
필자 한우진 씨는 하이서울뉴스의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철도와 지하철을 아주 좋아하는 철도애호인이다.

지하철은 1863년 영국 런던에서 세계 최초로 개통되었다. 철도가 효율적인 교통수단이지만, 복잡한 도시에서 철도를 건설하기 어렵다. 도시의 지하에 철도를 넣은 것으로서, 참으로 대단한 아이디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서울의 지하철은 1974년 첫 개통하여, 약 3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역사가 짧은 만큼, 각종 시설과 차량들이 새것이며, 사고율이나 연착율 등을 보아도, 서비스 수준은 세계 수준이다. 또한 8개의 노선을 빠르게 건설하여, 노선 길이 면에서도, 단기간에 세계 수준에 도달하였다.

이러한 서울지하철은 또한 각종 기록들을 가지고 있는데, 오늘은 이것들을 알아보자.

서울지하철의 요금은 700원부터 시작하는데, 가장 요금이 많이 나오는 구간은 3호선 대화역에서 4호선 오이도역까지로 요금은 1750원에 달한다. 기본요금의 2.5배이다.

한편 승하차 인원이 가장 많은 역은 2호선 강남역으로서 하루 평균 17만 5581명(2002년)에 이르며, 반대로 승객이 가장 적은 역은 7호선 장암역으로서 하루 1738명(2002년)에 불과하다. 이것은 강남역의 1%에 불과한 것이다. 이는 장암역이 의정부市내에 위치하며, 차량기지 안에 있는 한가한 역이다 보니 그러한 것이다.

역간 거리를 살펴보면, 가장 짧은 역간 거리는 5호선 ‘행당’부터 ‘왕십리’의 522m이며, 반대로 가장 긴 역간 거리는, 8호선 복정역부터 산성역까지로 2679m에 이른다.

참고로 5호선 열차 한 편성의 길이는 160m이며, 정거장의 길이도 역시 160m 정도이므로, 종로3가와 을지로3가 사이의 터널에는 열차 두 편성 밖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또한 지하철은 지하에 위치하다보니, 지하 깊이 기록도 있는데, 지표면으로부터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한 역은 8호선의 산성역으로 지표 아래 55m에 이르며, 해발고도로서 가장 낮은 곳은 5호선 여의나루역으로 해발 -27.55m 에 위치한다.
산성역의 경우, 역 위에 언덕이 존재하여 그렇고, 여의나루역의 경우, 5호선 한강 하저터널에 진입하기 직전이다 보니, 강물보다도 낮은 곳에 위치하게 되어 이러한 기록이 나오게 되었다.


아울러, 산성역의 경우, 지표면 깊숙이 있다보니, 길이 47m(높이 20.7m)의 가장 긴 에스컬레이터 보유 기록도 동시에 가지게 되었으며, 먼거리를 걷는 승객들에게 도움을 주는 무빙워크(수평 에스컬레이터)의 길이 기록은 3호선 종로3가역(100m)이 가지고 있다.

그 외에 가장 많은 출입구를 가진 역은 종로3가역으로서 15개이며, 반대로, 3호선 학여울역은 단 1개의 출입구만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렇게 서울지하철은 노선이 8개다 되다보니, 각종 기록들도 풍성하게 가지고 있는 편이다. 역시 서울지하철에 대해 좀더 알게 되니, 좀더 흥미로워지지 않는가?

매일 이용하는 지하철이지만, 무덤덤하게 그냥 이용하는 것보다도, 이런 흥미로운 사실들을 알고 이용한다면, 서울지하철을 좀더 재미있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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