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청소년 따뜻하게 감싸안아요”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5.03.28. 00:00

수정일 2005.03.28. 00:00

조회 1,714



전용버스로 현장상담 등 토탈서비스 … 이동청소년쉼터 30일 오픈식

가정불화, 폭력, 학업 부적응 등 이런 저런 이유로 집을 떠나온 거리의 아이들...노숙자들처럼 한데서 잠을 자거나 또래 가출 청소년들끼리 이곳저곳을 전전하며 잠잘 곳을 찾지만 여의치 않다.
결국 다급한 마음에 인터넷 채팅 등으로 머물 곳을 구하다 보니, 청소년들은 가출에 이어 쉽게 탈선과 성매매 등 범죄에 노출된다.

이에 서울시는 가출 청소년들을 찾아 거리로 직접 나선다.
가출 청소년 밀집지역을 직접 순회하면서 현장중심의 거리 상담, 기초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청소년쉼터’를 운영하는 것.
30일 오후 5시 서울 보라매공원 마당에서 차량제막식 등 오픈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이동청소년쉼터는 전용차량을 이용해 청소년들을 찾아가는 쉼터로, 25인승 차량에 잠을 잘 수 있는 간이침대와 휴식공간, 싱크대, 상담실 등이 마련돼 있다.
또한 전문 상담 지도자가 상주해 가출 청소년들을 돌보게 된다.


보라매공원, 신천역 등 가출 청소년들 모이는 곳에서 요일별로 운영된다

이동청소년쉼터에서는 간단한 식사가 제공되고, 필요한 경우 잠깐 잠을 청하거나 쉬어갈 수도 있다.
상담을 통해 집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사정이 있는 경우 시가 운영하는 청소년쉼터에 입소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동청소년쉼터는 가출청소년들이 많이 모이는 지역을 중심으로, 매주 수요일 보라매공원, 목요일 지하철 2호선 신천역, 금요일 노원구 중계근린공원, 토요일 명동, 일요일 지하철 2호선 신림역 등 요일별로 운영된다.

또, 수~토요일까지는 오후 4시부터 밤 12시까지, 일요일에는 오후 6시부터 다음달 새벽 2시까지 청소년들을 위해 거리에서 상담 지도를 펼치게 된다.

이정호 서울시 청소년담당관은 “이동청소년쉼터는 기존 청소년쉼터와 연계해 청소년들에게 복지서비스를 펼치게 된다”며 “가출 관련 연구활동 등 활발한 사업을 통해 가출 청소년들이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소년쉼터 - 숙식 제공 및 근로상담으로 가출 청소년 돕는다


서울시는 가정해체 등으로 늘어만 가고 있는 가출 청소년들을 위해 청소년쉼터를 운영 중이다.
구로쉼터와 신림쉼터는 가출 청소년들이 3개월가량 머물 수 있는 단기 보호시설. 구로쉼터는 여자청소년, 신림쉼터는 남자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며 만 9세~24세까지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보다 오랜 기간 머물 곳이 필요한 청소년들을 위해 신림동에 중기보호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돌아갈 곳이 마땅치 않은 청소년들에게는 일시보호만으로는 자신이 처한 상황이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중·장기 가출 청소년들은 중기보호쉼터에서 1년 동안 머무르며 숙식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전문 지도자들이 24시간 청소년과 함께 생활하며 상담을 통해 자기관리, 사회생활에 필요한 학력과 직업기술, 취업 및 직장유지, 저축과 용돈관리 등 청소년들이 자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하이서울뉴스 / 한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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