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뉴타운 개발기본구상 발표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6.19. 00:00

수정일 2004.06.19. 00:00

조회 2,639

‘순환 녹지축’과 어울린 영상문화중심지로 특화

1960년대 서울시의 대표적인 도심재개발 철거이주민 단지였던 신월동, 신정동 일대 21만평이 영상문화의 중심지로 새롭게 조성된다.
서울시가 지난해 선정한 2차 뉴타운사업지역 가운데 인근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된 이곳은 오늘 21일 뉴타운 사업 기본구상을 발표하며, 지역주민, 관련전문가 등 각계각층의 의견수렴 작업에 착수했다.

신정 뉴타운지구는 서울 남서측에 위치한 주거중심지로 간선도로로 둘러싸여 있고, 지하철 2호선 또한 연계되는 등 교통이 편리한 입지적 조건을 갖추고 있어 세간의 관심을 받아온 곳 중 하나.
하지만 이주정착단지로 조성된 열악한 주거환경때문에 재정비가 시급히 요구되는 대표적인 지역 가운데 하나였다.

뉴타운 지구내 2개 이주정착단지는 이미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현재 추진위원회 구성이 추진되는 등 재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
따라서 이들 재개발구역에 대한 사업이 조만간 뉴타운지구의 개발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양천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목동지역 디지털영상밸리 조성과 연계해 뉴타운 지구에 영상문화센터, 영상 테크노센터를 유치하고자 하는 계획도 본격 착수에 들어가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 김병일 뉴타운사업본부장은 “신정 뉴타운 대상지는 도시 철거민이 이주해 형성된 낙후지역으로, 아파트 개발만으로 서민들이 영세함을 벗어날 수 없다.”고 말하며 “대상지 내에 SBS, 방송문화회관 등이 입지하는 장점을 적극 활용해 영상문화타운으로 특화하는 것이 신정 뉴타운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상문화센터, 테크노센터, 미디어 거리 조성 … 소공원 9곳 늘려

개발구상안에 따르면 우선 뉴타운 지구를 간선도로와 지형에 따라 2개의 소생활권으로 구분하고, 계남 근린공원(신정산)을 따라 순환형 녹지축인 Eco-Ring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 폭 10m, 연장길이 1,600m의 Eco-Ring과 연계한 소공원을 현재 3곳에서 12곳으로 늘려 보행 및 주거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신정네거리 주변에는 영화와 음반제작, 연예학원, 소품 등 영상관련 산업을 유치하고 상설전시장과 기획전시장, 복합상영관 등을 갖춘 영상문화센터 2개동이 들어선다.
또 신월로와 맞닿은 북서쪽 지점에는 방송과 영상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영상테크노센터가 아파트형 공장 형태로 건립된다.
뉴타운 북쪽 경계 도로는 영화음반제작사, 연예학원 등 영상관련 산업과 상설전시장, 공연장 등이 갖춰진 '미디어 거리'로 조성되고, 뉴타운 중심에는 전시 및 관람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는 20m 폭의 '문화의 거리'를 만든다.

신월로 주변과 뉴타운 중심에는 25층 규모의 타워형 주상복합아파트, 계남근린공원이 인근에는 저층 아파트가 각각 들어선다.
현재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된 신정1구역과 신월2구역에는 이주정착단지를 먼저 개발한다. 계남공원인근의 양호한 주택지의 경우 '수복형 재개발' 형태로 추진된다.

세입자 재정착 위한 임대 APT 최소 35% 이상 공급

현재 1만4,200가구 3만7,100명이 살고 있는 이 지역은 세입자가 60% 이상(8천450가구)을 넘는다는 점을 감안해 전체 공급세대의 35% 이상을 임대아파트로 공급해 세입자 전원이 재정착이 가능하도록 한다.
이와 별도로 세입자 중 54.4%가 1인 세대라는 점을 고려해 원룸형 임대주택도 건설할 계획이다.

앞으로 신정 뉴타운 개발구상안은 이달 중 주민설명회를 연 뒤 공청회, 도시계획위원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구상안을 조정한 후 10월경 개발기본계획을 마무리하게 된다.
신정뉴타운은 오는 12월 착공, 2010년말이면 1만4,000여 세대, 인구 3만7천여명이 거주하는 뉴타운으로 거듭난다.


하이서울뉴스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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