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주차장 예쁜 공원으로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3.12.02. 00:00

수정일 2003.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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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개방...주차장은 크게 줄어

주차장으로 사용되던 서울시청 본관 뒷마당이 도심 속의 예쁜 공원으로 변신했다.
서울시는 지난 1일 중구 태평로 1가 시청본관 5천340㎡(1천620평)에 대한 녹지조성 공사를 마무리하고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시청 녹지공원은 살구나무,대나무, 단풍나무 등 교목 18종과 눈주목, 물철쭉, 병꽃나무 등 단목 12종 등 총 30종 1만3,200그루와 섬초롱꽃, 연산홍 등 20종 2만본의 꽃나무가 어우려져, 도시인들의 지친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게 된다. 주차장 주변은 잔디로 꾸며졌다.

시는 청사 건물과의 조화를 고려해 보행공간은 점토벽돌로 포장했으며 기타 통행공간에는 물이 잘 빠지는 투수력 높은 화강석을 깔았다.
녹지공원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강원도와 경북 봉화, 울진 지역에서만 자라는 길이 18미터의 강송(剛松).
금강송으로도 불리는 이 나무는 구불구불한 모습의 일반적인 소나무와 달리 거침없이 하늘을 향해 쭉 뻗은 모습이 멋스러움을 느끼게 해준다.
50~60년생인 강송을 옮겨오기 위해 시는 강원도 강릉에서 시청 안마당까지 특급 수송작전을 펼쳤다.
건설안전관리본부의 한 관계자는“12톤 트럭 한 대당 1,2그루만 실은 채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로 조심스레 이동했기 때문에 한밤 중인데도 6시간 이상 걸렸다”며 “대형 크레인을 이용, 나무를 들어올려 고정한 후 뿌리를 고정하는 방식으로 심었다”고 말했다.

별도의 문화활동 공간도 마련, 푸른 공원과 조화롭게

이번 공사로 종전 본관 주차장의 3천819㎡(전체의 71.5%)를 차지했던 보차도는 공사 후 1천556㎡(29.2%)로, 주차공간은 1천451㎡(전체의 27.2%)에서 520㎡(9.7%)로 각각 감소한 반면 녹지광장은 70㎡(1.3%)에서 3천264㎡(61.1%)로 대폭 늘어났다. 주차공간은 121면에서 45면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 9월 26일부터 공사에 들어가 약 2개월에 걸쳐 13억5천만원의 공사비를 들여 완공한 이번 시청공원은 시청을 찾는 시민들에게 도심 속에서 푸르른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휴식처를 제공하면서 대중교통을 적극 이용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추진됐다.
시는 앞으로 시청내 ‘만남의 뜰’ 주변에 별도의 문화활동 공간을 마련해 녹지공원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한편 다른 공공청사에 대해서도 녹지공원을 만들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하이서울뉴스 / 박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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