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발안 주민의견수렴 후 연내 착공
노후불량주택이 밀집해 있는 마포구 아현동 일대가 오는 2010년말까지 '복합생활 문화타운'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서울시는
어제 20일, 2차 뉴타운 대상지 가운데 한 곳인 아현 뉴타운에 대한 개발구상안을 발표하고 지역주민, 전문가, 관계자 등 각계각층의
의견수렴 작업에 착수했다.
대흥동, 아현2 · 3동, 공덕동, 염리동 등에 걸쳐있는 아현 뉴타운은 다른 뉴타운 사업지구보다 도심에 더 가깝고, 지하철 2
· 5 · 6호선이 교차해 교통도 편리하다. 또 이대, 서강대, 연세대 등 6개의 대학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특히 관심이 집중되었던
지역 중 하나이다.
개발구상안에 따르면 아현 뉴타운의 기본개념은 직(職)ㆍ주(住)ㆍ상(商)ㆍ유(遊)가 어우러진 ‘21세기형 복합생활문화타운’.
또 다양한 계층과 세대가 더불어 살 수 있고, 산ㆍ강ㆍ녹지가 어우러진 경관과 구릉지형을 살려 친환경적인 공간을
조성한다. 이와 함께 주민과 지역대학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으로 활성화한다. 화랑, 갤러리 등 예술관련 기능을 집중
유치하는 한편, 주변 6개 대학(서강, 이화, 연세, 경기, 홍익, 추계예술대학)과 연계해 다양한 문화 콘덴츠를 개발할 수 있디는
것. 따라서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문화가 있는 뉴타운으로 꾸밀
계획이다.
서울시 김병일 뉴타운사업본부장은 “아현 뉴타운은 지난해 11월 서울시가 추가로 지정한 12개 뉴타운 중 가장 먼저
개발기본구상안을 마무리짓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말하며 “현재 재개발 준비가 상당히 진행돼 있어 올해 말이면 착공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만사천여평 ‘하늘마당’을 중심으로 타운 내 순환하는 도로
조성
아현 뉴타운 개발구상안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구릉지라는 지형적 특성을 잘 살렸다는 것. 중앙 구릉지에 공원과 체육시설
등을 갖춘 만4천여평의 하늘마당이 들어서고, 구릉지 아래에는 높은 건물이, 경사지에는 테라스형, 타워형 아파트 등이 다양하게 배치되어
기존 신도시와는 달리 높이나 형태가 획일적이지 않은 개성있는 도시경관을 연출하게 된다.
또 현재 20%를
차지하고 있는 공동주택 비율을 80% 수준으로 확대해, 뉴타운 개발이 끝나도 전체 세대 수는 현재와 동일한 1만9000세대를
유지할 계획이다.
타운 내를 환상형으로 연결하는 2.5㎞ 길이의 순환생활가로도 이색적이다. 2차선 도로와
보행로, 자전거도로를 갖춘 생활가로를 따라 쌈지공원(7곳), 문화시설(2곳), 공공시설 등을 배치하게 된다, 또 초등학교
1곳이 신설되고, 현재 하나뿐인 어린이공원도 8개로 늘어난다.
장기적으로는 동도 중 · 고교를 이전하고 흥선 대원군의 별장인 아소정을 복원해서 명소를 만들고, 구역 내 산업인력관리공단도
이전할 것을 검토 중이다. 또 뉴타운지역에 인접했으나 2차 뉴타운 선정 당시 사업지에서 제외된 신수동 일대 사각지대
1만2100평(4만㎡)도 뉴타운 사업지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어 이 지역 주민들의 환영을 받을 듯하다.
■ 세입자 위해 임대아파트 분양도
현재 낡고 오래된 주택이 몰려있는 아현 뉴타운에는 전체 만 9천여가구 가운데 83%가 영세 세입자로 구성되어 있다. 개발
후 같은 지역 내에 입주하기를 희망하는 세입자들이 전원 잔류할 수 있도록 전체 공급 가구의 최소 35% 이상을 임대아파트로 지을
계획이다. 따라서 개발이 끝나더라도 이 지역에서 살기를 희망하는 세입자에게는 전원 임대아파트가 제공되도록 한다. 또
세입자의 13%가 학생 등 1인 가구인 점을 감안, 이들을 위한 스튜디어형 임대주택도 건설할 예정이다.
한편 아현 뉴타운 개발구상안은 오는 9월까지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구상안을 조정한 후, 10월이면 기본계획을
마무리하게 된다. 따라서 연말이면 아현2동부터 본격 착공에 들어가, 201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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