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쉽게 갈아타는 도심 터미널 생긴다"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3.12.15. 00:00

수정일 2003.12.15. 00:00

조회 1,961



세종로·서울역 등 수도권~서울 오가는 ‘환승거점' 개선

분당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류정욱(분당구 수내동)씨는 아침저녁마다 버스 정류장에서 저만큼 떨어져 정차한 버스를 향해 질주하기 일쑤다. 협소한 정류장에 온갖 종류의 버스들이 한꺼번에 정차하는 바람에 자칫하면 버스를 놓치기 쉽기 때문이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어제 오후 2시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버스 중심의 교통체계 개편’ 공청회에 따르면 이같은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도심 3곳에 환승지점을 마련하고 서울시계 12곳에 환승센터를 설치하는 등 내년 상반기쯤이면 서울의 버스체계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우선 분당이나 일산, 의정부 등 수도권과 서울 도심간을 오가는 광역버스 대부분이 회차하는 지점인 세종로와 서울역, 동대문운동장앞 등 3곳을 버스 환승거점으로 지정해 시민들이 편리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환승편의시설을 개선한다.



특히 경기도에서 출발하는 직행버스의 상당수가 회차하는 지점인 광화문은 '세종로 도심 터미널'로 새롭게 태어난다.
세종로 양방향 2개차로 구간이 버스정류장으로 활용되며, 기존 녹지대에 의해 일반차로와 분리되도록 한다.
또 세종로사거리에서 정보통신부 앞까지는 각각의 버스가 분리 정차해 승객들이 쉽게 승·하차하도록 하는 톱니형 버스베이(bus bay 버스 정차대)가 설치되고, 시내 각 지역을 운행하는 지선버스나 도심 순환버스 등과 연계해 승객들이 곧바로 환승할 수 있도록 한다.

이밖에도 서울역 앞에는 철도와 쉽게 환승할 수 있도록 버스 정류장과 바로 연결되는 고가보도를 설치해 많은 거리를 걷지 않고도 편안하게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복정역, 사당역 등 13곳에 승용차·대중교통 환승센터도



한편 승용차를 이용해 수도권에서 서울로 진입할 경우, 시계(市界) 지점에서 주차한 뒤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으로 갈아탈 수 있는 환승센터가 추가로 설치된다.
대상지역은 내년 8월 완공되는 복정역 환승센터를 비롯해 천호대로 상일환승센터, 사당역, 석수역, 구파발역 등 12곳이 순차적으로 추진된다.
특히 서울~의정부간 도봉미아축의 도봉산공영차고지는 환승센터와 버스 공영차고지의 기능을 동시에 하는 복합교통시설로 꾸며질 계획이다. 할인점이나 임대아파트를 함께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밖에도 사당, 강변, 청량리, 신촌 등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한 부도심 지역 11곳도 대중교통과의 환승이 쉽도록 개선될 계획이다.

지선, 간선, 광역 등 4개 유형으로 버스분류

시내버스 체계도 4개 유형으로 분류, 내년 7월부터는 지역간 이동을 위해 고속으로 운행되는 60개 간선버스와 지역 내를 운행하는 334개 지선버스, 수도권과 도심·부도심을 급행 운행해 시계(市界)를 오가는 통로 역할을 하는 43개 광역버스로 개편된다.
현재 운행 중인 도심 주요지역을 연결하는 순환버스는 2개 노선 이외에 추가 노선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버스의 번호체계도 바뀌어 번호만으로 출발지, 도착지, 경유지를 알 수 있도록 바꾸고 내년 말까지 버스의 위치와 도착 예정시간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버스종합사령실(BMS)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하이서울뉴스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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