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 국제심포지엄 첫날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3.10.30. 00:00

수정일 2003.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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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독일·프랑스 등 외국 박물관과 교류 물꼬 터

유럽 박물관계의 저명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제2회 서울역사박물관 국제심포지엄'이 어제 30일 오전 10시 서울역사박물관 강당에서 개회식과 함께 시작되었다.

'도시역사박물관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30, 31일 이틀간 진행되는 이 행사에는 자크 페로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회장을 비롯, 내년 10월 서울에서 열릴 '2004년 국제박물관협의회 서울총회' 준비를 위해 방한한 국제박물관협의회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심포지엄은 올해로 개관 1주년을 맞은 서울역사박물관의 발전방향을 함께 모색하고, 선진 외국 박물관들과의 교류를 통해 그들의 앞선 경험과 축적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첫날인 어제 자크 페로 회장의 기조연설과 함께 시작된 심포지엄은 잭 로먼 영국 런던박물관 관장과 한스 오토마이어 독일역사박물관 관장, 쟝 이브 마랭 국제고고역사박물관위원회(ICMAH) 위원장, 최종호 중앙대 교수의 도시역사박물관의 사례발표로 이어졌다.


자크 페로 회장 연설 … 끊임없는 변신으로 도시문화 전파해야

이날 심포지엄에서 '21세기 도시역사박물관의 과제'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 자크 페로 회장은 “도시역사박물관은 교육, 문화적 기능만 수행하는 것 뿐만 아니라 도시 삶에 진정한 파트너로서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끊임없는 자기변신을 통해 세계 각지에서 찾아오는 방문객에게 도시문화를 전파하는 전도사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사례발표에서 잭 로먼 영국 런던박물관 관장은 '런던을 위한 새로운 변화'를 주제로 런던의 박물관 현황을 소개했다. 또한 현재 런던에서 추진 중인 컨텐츠 중심의 런던박물관 종합계획을 비롯한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이 프로젝트가 21세기 런던의 모습을 담을 새 전시장 건립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토론자로 나선 장 마르크 레리 프랑스 파리역사박물관 관장은 파리시와 런던시를 비교분석해 보이며, “역사가들이 표본으로 삼고 있는 런던 박물관의 실용주의 정신과 교육적 효과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밖에도 한스 오토마이어 독일역사박물관 관장, 쟝 이브 마랭 국제고고역사박물관위원회 위원장, 최종호 중앙대 교수 순으로 사례발표는 계속 이어졌다.
또한 한문철 서울역사박물관 관장, 토마스 바이트너 독일 뮌헨주립박물관 수석큐레이터, 마틴 와츠 영국 요크박물관연합 평생교육부장, 최정필 한국박물관학회 회장이 각국의 사례발표와 관련, 주제별 토론자로 나서 심포지엄을 활발히 이끌어나갔다.
심포지엄 첫날인 30일에 한해 일반인들도 참석할 수 있었는데, 세계 박물관의 최근 동향과 정보를 얻기 위해 모여든 시민들이 주제발표에 귀 기울이는 모습이 군데군데 눈에 띄기도 했다. 이들은 이날 심포지움의 마지막 순서인 종합토론에도 끝까지 참여하는 등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둘째 날인 오늘 열리는 전문가들을 위한 워크숍에서는 세계박물관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관람객 개발에 관한 발표와 토론이 교육, 전시, 홍보 등 3개 분야로 나눠 전개된다. 여기에는 우베 슈멜터 주한독일문화원 원장, 패트릭 모뤼스 주한프랑스대사관 문화참사관, 전태일 국민대 교수, 최근성 경기도박물관 민속미술부장 등이 참석해 주제발표와 함께 열띤 토론을 벌이게 된다.


하이서울뉴스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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