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9.21. 00:00

수정일 2004.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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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려금 전달, 송편 나누기'로 훈훈한 한가위

어제 21일 오후 2시 30분, 노원구 상계동에 자리한 시립노인요양원에서는 반가온 손님을 맞이한 노인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환하게 피었다.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를 며칠 앞두고, 분주한 사회적 분위기와는 달리 자칫 소외되기 쉬운 어려운 이웃들을 격려하고자 이명박 서울시장이 이곳을 방문한 것.

노인전문 요양시설인 시립노인요양원은 심각한 노인성 질환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치매 · 중풍을 앓고 있는 무의탁 노인 70여명이 기거하고 있는 곳.
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도움의 손길이 부쩍 뜸하던 차에 찾아온 손님이라 노인들은 더욱 반가운 기색이었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요양원 2층에 자리한 노인들의 숙소와 중환자실, 물리치료실, 목욕실 등 시설 곳곳을 둘러보며 노인들과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고, 위로금과 선물도 전달하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함께 보냈다.
그런가 하면 저소득층이 특히 밀집해 있는 상계4동의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을 직접 방문해 이들이 생활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경청하며 고충을 함께 나누는 등 주민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이명박 서울시장은 금일봉과 함께 송편을 전달해 훈훈한 나눔의 정을 한껏 돋우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앞으로도 추석연휴를 전후해 강남보육원, 성노원 아기집, 은평의 마을 등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위로금과 선물을 전달하는 등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할 계획이다.

■ 사회복지시설·기초수급권자에 상품권, 특별위로금 지급

명절 분위기는 점점 분주해지고 있는데, 사회 곳곳에는 이같은 분위기와는 달리 따뜻한 손길을 필요로 하는 어려운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 특히 올해처럼 경제가 어려울 때일수록 이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사회적인 관심과 배려가 절실하다.
서울시는 사회복지시설 수용자 등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훈훈한 명절을 만들기 위해 올해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이를 위해 노인복지시설에 기거하고 있는 무의탁 노인 등 서울시가 관리하고 있는 126개 사회복지시설 1만3천여 명에게 1인당 1만원 상당의 추석 위문품이 특별지원된다.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 대상 8만7천150가구에는 한 가구당 3만원 상당의 농협 상품권을 전달해 추석 차례상 준비를 돕는다.
특히 저소득 시민 1만1,635명에게는 1인당 1만8천원 상당의 추석 특별위로비를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아동, 장애인 등 각종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위문품과 성금을 전달해 이들이 명절 분위기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성로원, 지온보육원, 혜명보육원을 비롯한 아동복지 시설, 홍파양로원 등 노인시설, 다시함께 쉼터, 여울쉼터 등 성매매종사여성을 위한 복지시설 등 126개의 사회복지시설에 기거하는 1만3천여 명을 방문해 1인당 1만원 상당의 위문품을 전달하고 위문한다.

■ "어르신들 위해 준비했어요"…사랑의 송편 만들기, 이동목욕 봉사

각종 사회복지시설에서도 어려운 이웃, 소외된 이웃과 함께 명절을 지내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시립 은평노인종합복지관은 한가위를 맞아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만든 송편과 추석 음식을 독거노인에게 전달하는 행사를 갖는다.
지난 6일부터 시작된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에서 정성껏 모아진 쌀로, 23일 오후 1시 관내 주민들이 한데 모여 송편을 빚는 것.

행사를 준비한 복지관 관계자는 “독거노인들이 명절을 즐겁게 누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해마다 이 행사를 마련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빚어진 송편은 24일 오전 11시 관내 어르신 800여명을 모신 자리에서, 흥겨운 한가위 경로잔치와 함께 나누게 된다.

시립 은평노인종합복지관을 비롯한 노인복지시설들은 이밖에도 무의탁 노인, 거동이 불편한 노인 등을 대상으로 이동목욕차량을 이용해 목욕을 시켜주고 이발을 해주는 등 따뜻한 추석을 맞이하기 위한 봉사활동이 풍성하게 펼쳐질 계획이다.

추석연휴가 오히려 싫은 아이들도 있다. 학교를 가는 날이면 꼬박꼬박 나오는 급식이 자칫 끊어질 수 있기 때문.
서울시는 연휴기간 중 사회복지관, 단체급식소, 도시락업체 및 음식점 등의 휴무로 급식아동들이 식사를 제공받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결식아동을 위한 급식대책을 마련했다.
급식소가 휴무일 경우 주식,부식,밑반찬 등 현물을 사전에 배달해주고, 쌀, 반찬 등을 직접 구입할 수 있도록 상품권을 사전에 지급한다.
또 관내 지역부녀회, 청년회 등 자원봉사자들을 적극 활용해 연휴기간동안 도시락을 배달해 아이들이 굶는 사태를 사전에 방지할 계획이다.

■ 노숙자 쉼터 68곳 “추석차례상 함께 올려요”

명절이 다가왔지만 가족과 함께 지내지 못해 쓸쓸해하는 사람들도 있다.
희망의 집, 비전트레이닝센터, 늘푸른자활의 집, 재활쉼터 등 노숙자들이 함께 모여 생활하는 노숙자 쉼터는 서울에 68곳.
추석이면 오히려 더 쓸쓸해진다는 이곳 노숙자 2천300명에 대해 1인당 1만원 가량의 특별급식과 추석 차례상 등이 제공된다.
비록 가족과 함께 지내지는 못하지만 노숙자들끼리 추석음식을 나누고 차례도 공동으로 지내는 등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하이서울뉴스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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