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내 6곳에 버스 중앙차로 시행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3.11.10. 00:00

수정일 2003.11.10. 00:00

조회 2,417




1차로 총 73.5km구간 설치, 앞으로 시내 170km 구간으로 확대

내년까지 서울시내 6개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설치된다. 서울시는 수도권 주요도시와 서울의 도심 및 부도심을 연결하는 주요 간선도로 중에서 교통 혼잡이 심한 편도 3차로 이상의 도로 총 13개 노선 170km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기로 하고, 그 첫 단계로 내년까지 시내 6곳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우선 설치키로 했다.

내년 말까지 설치될 구간은 도봉·미아로의 도봉로 시계∼미아로∼혜화동 교차로 14km, 망우~왕산로 10.4km, 강남대로의 신사역 교차로∼헌릉로 내곡I.C 9.3km, 시흥~한강로 14.9km, 경인~마포로 16.2km, 수색~성산로 8.7km 등 모두 73.5km에 이른다. 이곳은 현재 중앙차로제 실시를 위한 설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는 설계과정에 공청회를 개최하고 전문가 자문, 해당 자치구와의 협의,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 등을 통해 다양하고 폭넓은 의견 수렴을 거칠 예정이며, 경찰청 및 경기도 등 관련 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버스중앙차로제가 원활히 정착되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 교통국 관계자는 “버스중앙전용차로제가 실시되면 버스의 통행속도가 빨라질 뿐 아니라 통행시간도 단축되어 정시 배차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 제도가 정착되면 대중교통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앙차로제가 시행되는 곳은 96년부터 설치된 천호대로 4.5km구간과 지난 7월부터 실시한 신설동로터리~답십리 구간인 하정로 3.1km로 모두 2곳이다.

버스 평균속도 16km/h · 30km/h로 향상 기대, 정시 배차 가능해

서울시 대부분 도로에서 시행하고 있는 가로변 버스전용차로의 경우 불법주정차와 조업주차, 이면도로 진·출입 차량, 교차로부 회전차량과의 상충 등으로 인해 소통능력이 떨어져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했다.
그러나 중앙차로제가 도입되면 버스의 흐름이 좋아지면서 승용차의 흐름도 덩달아 좋아지게 되는 효과도 있어, 난폭운전으로 대표되는 버스의 서비스 향상은 물론 일반차량과의 마찰도 줄어 시민안전에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96년부터 시행중인 구의동 교차로~답십리 교차로 구간의 천호대로의 경우, 시행전의 18.2km/h의 버스속도가 현재 35~37km/h가량 나오고 있고, 지난 7월부터 시행중인 하정로의 경우도 실시 전 버스속도 20km/h에서 실시 후 29~30km/h로 향상되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내년에 실시되는 도봉·미아로와 강남로 역시 현재의 16~18km/h 가량의 차량속도가 중앙차로제를 실시할 경우엔 약 30km/h 가량으로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버스중앙전용차로제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금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도봉·미아로의 경우 지역주민들의 불편을 감안해 좌회전을 최대한 허용할 예정이다.

교통국 관계자는 “천호대로, 하정로 뿐 아니라 일본의 나고야 신데키마치 노선이나 브라질의 꾸리찌바시의 경우를 보면 나라마다 도시 여건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도로를 효율적으로 이용한다는 점과 통행속도 향상 등의 서비스 측면에서 그 효과가 충분히 입증됐다”라며 중앙버스전용차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으로 서울시는 내년도 1차 설치되는 구간 외에 2005년 이후부터 송파·자양로 9.6km, 동작·신반포로 8.4km, 공항로 10.3km, 통일·의주로 10.6km, 테헤란·올림픽로 14.7km, 강변북로 12.8km 등에 추가로 버스중앙차로제를 설치 운영할 예정이다.


하이서울뉴스 / 차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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