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증자 · 후원자 ·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패
전달
더 이상 쓰지 않는 물건에 새 주인을 찾아주고, 나눔으로써 사랑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가게가 지난 17일 창립 1주년을 맞았다.
재활용품을 판매하는 나눔의 가게가 국내에서도 과연 성공할 것인가 하는 우려를 뒤로 하고, 지난 해 10월 안국동에 1호점을
개점한 아름다운 가게는 1년만에 8개 지점에 재활용품 가게를 열고, 우리나라에 기부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
아름다운 가게가 첫 생일을 맞은 지난 17일에는 오후 6시부터 안국동 윤보선 전대통령 고택에서 “천사들의 합창”이라는 제목으로
창립 1주년 기념행사도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명박 서울시장과 한명숙 환경부 장관을 비롯, 1년 동안 아름다운 가게를 위해 힘쓴
기증자, 후원자, 자원봉사자 등 시민 300여명이 참석해 1주년을 축하했다. 감사패 전달과 축하떡 절단식, 국악공연팀의 축하
연주 등이 이어져 쌀쌀한 가을저녁을 훈하게 만들었다. 아름다운 가게 박원순 상임이사는 “재사용 가게인 아름다운 가게가 문을
연지 1년 만에 자리잡은 것은 1만 여명이 넘는 기증자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있어 가능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 기증자 1만194명· 수익금 1억원으로 불우이웃 도와
아름다운 가게는 기증자들의 물품을 판매하고, 그 수익금으로 불우한 이웃을 돕는데 쓴다. 입지 않은 옷과 아이들 장난감, 버리기
아까운 주방용품과 아직은 쓸만한 전자제품, 가구류 등 기증을 통해 사랑을 실천한 우리이웃이 지난 1년 동안 총 1만194명에 이른다.
자원봉사로 아름다운 가게를 꾸려온 시민도 330명. 이들의 총 봉사시간을 합치면 3만4천840시간으로 하루 24시간씩 쉬지
않고 꼬박 4년을 일한 시간이다. 또한 아름다운 가게는 기중품을 수거하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녔다. 이 수거차량의 총
주행거리는 지구 두 바퀴 반을 돈 거리.
이렇게 나눔을 통해 모은 물건들을 1년 동안 판매한 매출은 9억4천만원에 달한다. 그 가운데 총 5천500만원의 수익금을
지난 상반기에 52명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분배했다. 올 하반기까지 합치면, 수익금 1억원 이상을 불우한 이웃을 돕는데 쓰게 된다.
또한 아름다운 가게는 이웃사랑을 실천할 뿐 아니라 재활용품 사용을 통해 우리의 자연을 지키는데도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1년간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된 물품의 총량은 1천450톤이며, 재사용 안하고 쓰레기로 소각한다면 1억1천679만원의 비용이
든다. 그러니 자원 재활용으로 돈도 절약하고, 환경도 지킬 수 있어 일석이조인 셈이다.
현재 안국동 ·삼선교 · 독립문 · 안산 상록수 · 휘경동 · 서초동 · 신대방동 · 홍대 앞 등에 재사용가게를 연 아름다운
가게는 앞으로 부산 · 대전 · 인천 등 전국에 매장을 열어 나눔과 순환의 세상을 만드는 재사용 운동을 전국적으로 펼?x 계획이다.
11.8~ 9 이틀 동안『지상최대의
나눔장터』… 백만여 점 재활용품 벼룩시장
나눔의 기쁨을 지상최대로 누릴 수 있는 재활용품 장터가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다. 오는 11월 8일부터 이틀간 펼쳐지는 『지상최대의 나눔장터』가 바로 그것. 서울시와 아름다운 가게,
중앙일보가 함께 ‘천만인이 함께 나누는 아름다운 이야기’ 라는 주제로, 헌 물건의 기증을 통해 사랑을 실천하는 나눔장터를
마련했다. 가족들이 함께 나와 벼룩시장을 열고, 나눠 쓰면 좋은 물건들을 내다 파는 재미도 만끽할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듯. 서울시와 25개 자치구의 판매 코너가 마련되고, 어린이들이 안쓰는 물건들을 벼룩시장을 통해 판매해
보는 어린이 코너 · 각종 모임이나 동호회 코너 등 개인, 가족, 단체별로 신청한 일반시민들의 재활용품 판매 코너들이
시민들을 기다린다. 또한 이번『지상최대의 나눔장터』행사에는 이명박 서울시장이 참여하는 개막식과 부대행사도 다양하게
준비되는데, 각종 폐기물을 가지고 독창적인 예술품을 만들어본 ‘리싸이클 아트 공모전’, 인기가수들이 출연하는 ‘나눔
콘서트’ 등이 마련된다. 서울시는 『지상최대의 나눔장터』를 위해 재활용품 임시 보관장소를 제공하고, 잠실주경기장의
행사비를 적극 지원한다. 더불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이같은 행사를 통해 재활용 생활화 운동을 확산시키고,
각 자치구별로 정기적인 나눔장터를 개설, 운영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기틀을 만들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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