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라, 치맛바람! 유쾌하다, 여성이여!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3.10.14. 00:00

수정일 2003.10.14. 00:00

조회 2,271


친근하고 따뜻한 여자들만의 축제

15일부터 17일까지 동작구 대방동에 위치한 서울여성플라자에서는 ‘유쾌한 치맛바람’이라는 주제로 ‘2003 서울여성문화축제’가 열린다.
재단법인 서울여성이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기존에 부정적으로 인식돼 온 ‘치맛바람’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는 것은 물론 ‘여성 문화활동에 생산적이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일으키는 바람’으로 재조명하고 그 유쾌한 에너지를 널리 공유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한 것.
본래 ‘치맛자락이 움직이는 서슬’이라는 뜻을 가진 일반명사 ‘치맛바람’은 경쟁 과열의 시기를 거쳐 온 우리의 근대사에서 부동산 투기와 과잉 교육열을 가진 엄마들의 극성을 대변해 왔다.

여성들로 구성된 30여 개의 다양한 동아리가 참여해 펼치는 문화의 향연

정치적이고 권력 중심인 남성들의 모임과 달리 여성들의 모임은 친근하고 따뜻하다. 여성의 삶에는 늘 ‘퍼석퍼석한 일상’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는데... 여성들에게 활기찬 생활에너지를 제공하는 동아리 활동의 결실들이 모여 이루어질 서울여성문화축제는 지난 9월 말 지원신청을 통해 선정된 34개 동아리의 전시 및 공연으로 풍성하게 펼쳐진다. 서울여성은 이들에게 행사에 필요한 기본 장비와 발표 및 전시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소정의 작품준비비용도 지원하고 있다. 또 이번 축제기간에는 100% 관객의 투표를 통해 참가 작품 가운데 우수작품 5가지를 선정, 시상할 계획도 갖고 있다.
참고로 이번 축제에 참여하는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여성동아리들은 그 동안 노인 경로 위로 행사, 장애아동을 위한 미술치료 등의 문화자원봉사, 해외동포 및 문화 교류 공연 등의 문화활동으로 활약해 온 프로들이다.



동아리 공연·전시 및 초청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

<2003 서울여성문화축제 행사 일정표>


<초청행사 및 공연>
구분
공연/전시명
개막 공연(15일 오후7시~8시)1층 아트홀
‘춤추는 허리’ 프로젝트 : 장애여성 공감 연극그룹
장애여성이 처한 상황에 대해 관객과 교감하며 진행되는 토론연극

다큐멘터리와 마임공연의 만남

다큐멘터리 <회화식 아줌마 입문> 연출: 김지윤, 윤성호(38분)
다양한 계층과 지역의 아줌마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아줌마란 누구인가’에 대한 유쾌한 인터뷰! 함께 고민하게 만드는 명랑 다큐멘터리이다.

마임공연 <아름다운 바람-인생, 동화, 씨앗> 몸짓하는 사람: 이두성

시민체험 프로그램
- 축제 공간에 찾아온 관객의 참여 -
‘나도 예술가’
행사진행 : 유알아트

치맛바람 깃발 만들기
- 관람객이 일정한 크기의 깃발에 자기만의 메시지, 그림을 그려 넣어 정해진 전시공간에 함께 설치하여 하나 된 축제의 목소리를 만들어 내는 작업

우리 집 문패 만들기
- 적당한 크기의 나무 합판에 아크릴 물감이나 시트지로 장식을 하고 나무에 구멍을 뚫어 온 가족의 이름이 들어간 문패를 만든다.

폐막 공연
(17일 오후 7시 ~
8시30분)
1층 아트홀
<서정시대 - 그 때 그 낭만>
: 현대무용단 춤추는 언니들
그때 그 시절, 아줌마의 향수와 낭만에 대한 복합장르 무용극이자 관객 참여와 극적인 내러티브, 영상 이미지로 이루어진 이색 공연이다.
춤추는 언니들이 당신의 지나간 상처들을 불러낼 예정이다. 그러나, 손수건은 필요 없다. 눈물대신 따스한 미소를 선사할 언니들의 선물을 기대하시라!!!
기획전시
불어라! 치맛바람!
15~17일
3층 옥외정원
환경과 생태 보존을 위해 노력해 온 동아리들의 활동상을 담은 전시가 진행될 예정.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생태 사진 동아리의 작품과 함께 전시한다.
*성미산 살리기 주민모임 : 성미산 살리기에 대한 시민 자체 제작 영상 및 기록 사진
*도림천살리기 주민모임 : 도림천 살리기에 대한 영상 및 활동 기록 사진
*성민종합복지관 ‘꽃내음’ : '자연'을 주제로 한 아트 플라워 15작품 전시



「동아리 공연 1」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어우러진다~! <작은 음악회>
15일

응봉동 주민자치센터 풍물놀이패 -'앉은반 풍물놀이'
호남지역내 좌도음악에서 전승돼온 풍물놀이 농악으로 앉은채로 흥겨운 풍물놀이 한마당
대한어머니회 무용동아리 '한자락 장삼에 한국혼을 싣고'
어머니들의 혼을 느낄 수 있는 살풀이, 큰태평무, 축원무
16일

laybird - 'Autumn in Jazz'
베이스, 드럼, 피아노, 보컬로 구성된 여성 4인조밴드. 가을과 가장 잘 어울리는 재즈음악을 연주한다.(cheek to cheek/ A Foggy Day/ Loving You/ Peace....)
죠이성가합창단 ‘합창’
50~70대의 여성멤버로 구성된 합창단으로 부드러운 선율을 느끼게 한다. (참기쁜노래/군밤타령/별-이수인 등)
17일

영등포문화원 우리가락 동호회 - ‘흥겨운 우리가락’
가야금 병창, 남도 창, 단가의 다양한 우리의 가락을 들으며 그동안 몰랐던 국악을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장.
콘브리오 하모니카4중주단 - 하모니카 4중주
연주 및 특수악기 소개 및 시범 연주(코드, 베이스 트레몰로, 엘토하모니카 등)
<연주곡 : 미뉴에트/ 체리핑크맘보/ 목마와 숙녀/ 돌아와요 부산항에...>
대한어머니회 기타동아리 -'기타 선율에 사랑을 싣고'
우리에게 친숙한 음악을 감상.
태양은 가득히 / 아름다운 것들-양희은...


「동아리 공연 2」연극과 인형극 및 동화구연으로 이루어진 <우리들의 이야기>
15일

인형극을 사랑하는 연구모임 ‘아낌없이 주는 나무’ - 아낌없이 소년에게 사랑을 베푸는 나무를 보며 이 시대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행복하기 위한 마음을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
이야기보따리 - ‘동화구연’
강아지똥 - 쓸모 없어 보이는 강아지똥이 민들레꽃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표현
쥐와 개구리 - 쥐와 개구리가 달리기 시합하다가 매에 낚아 채인다...
덩치이야기 - 바다 속 오염이야기

16일

환경동아리 만년대계 - ‘나는야! 지구지킴이’
옥황상제 몰래 땅에 내려가 목욕을 했다가 피부병에 걸린 선녀들 때문에 하늘나라에 피부병이 전염되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열띤 재판이 열리는 이야기.
그림책버스 뚜뚜 - ‘빛그림 이야기’
이야기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로 그림책을 슬라이드로 만들어 상영한다.
플라자 정문 앞에서 상설 전시도 진행


「동아리 공연 3」고전무용에서 에어로빅 댄스까지 다양한 무용 공연이 있는 <댄스댄스댄스>
15일

춤사랑회-고전춤
살풀이춤, 태펑무를 창작작품으로 한 장고춤, 부채춤 작품으로 장고의 통쾌한 울림과 부채춤의 아름다운 움직임을 감상.

예랑회- 고전무용
하헐삔시 초청공연과 각종 전국축제 참가경험이 많은 예랑회의 부채춤,
한량무, 강원도 해주아리랑, 화관무 등을 볼 수 있는 기회.
16일

강남북소리 - 춤의 향기
태고적부터 내려오던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의 원초적인 기운이 우리의 몸짓과 신명나는 장단의 소리를 통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것을 표현한 춤.
맑음터-댄스스포츠 속으로
맑음터는 정신지체소녀들의 잠재능력을 개발하고 자기존중심을 일깨워주는 맑음 터. 비엔나왈츠, 차차차, 자이브로.
가얏소리 - 가야금병창공연
순수 서민들이 즐기는 소박한 노래에 가야금의 멋을 가미한 연주회. 가야금의 현에서 쏟아져 나오는 영글고 맑은 소리의 감흥과 수굿한 여인네들의 목소리로 긴장한 마음을 녹여내는 매력을 발휘!
17일
에어로빅 사랑 - 신바람 에어로빅 사랑
에어로빅댄스 및 태보, 힙합 등 듣기만 해도 몸이 들썩여지는 화려한 몸짓.
영등포문화원 한국춤 연구반 - 끼와 신명의 우리춤 한판
부정놀이, 한량무, 입춤의 전통무용과 긴 아리랑, 가야금 노들강변의 창작무용을 선보일 예정.


「동아리 전시회 1 - 손끝전」동아리들의 각종 공예품 전시
15일

스티치 앤 스토리(stitch & story) - 가을에 보는 퀼트
여자들만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작품으로 나타나는 퀼트 전시! 베드 스프레드, 벽걸이, 크리스마스 퀼트 등.

가람회 닥종이 인형전시
닥나무 껍질을 재료로 전통 제지 기술로 만든 닥종이(한지) 인형 전시. 그동안 다수의 전시를 가져온 가람회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
16일

한지터-가을과 한지의 만남
자연을 닮은 전통 한지의 고풍스러움이 이 가을 자연친화적인 공예품과 만나다 한지 목걸이 만들기 참여.
한일도자기반-한일도자기 만들기
한일 부인회와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도자기 만들기 수업을 진행해온 한일 도자기반의 작품 10점이 전시.
요리사랑-우리 떡 세계 알리기
아름다운 모양의 떡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것은 떡이 아니라 아트작품이다!
전통음식 떡 작품도 감상과 시식회.
타라(흰백지위의 한 선) - 토우(수호인형의 기원))
장애아동과 그 어머니들 또는 일반 대중들을 위한 경험 위주의 워크샵과 그 결과물을 설치하는 과정 중심의 참여전시.
* 워크샵 10월 16일 오후2시-5시


유화그림과 시화전, 독서전 등으로 구성된 <눈썰미전>
만화아카데미 if의 ‘상상 속 이야기’ - ‘만약 장애인이라면, 무당이라면, 시간을 잡아둔다면’ 등등의 상황을 설정해 카툰 및 일러스트, 클레이 등으로 전시하며 관람객들을 위한 무료 페이스페인팅작업과 입체체험전시를 중점으로 관람객의 참여 유도.

툴툴 (tooltool)의 ‘우리들의 툴툴대기’ - 여성들의 일상을 '툴툴'벗어 버리고 활기찬 모습을 캔퍼스에 담았다! 여성들의 감성과 변화를 위한 툴툴대는 작품 전시.
여성그림책모임 - 우리나라의 좋은 그림책포스터 전시
그림책을 연구하고 비평하는 동아리인 이 모임에서 선정하는 좋은 그림책 30-40점 전시.
미래문학회의 ‘버지니아 울프를 찾아서’ - 여성의 정체성을 찾고 잠재된 능력을 끌어내기 위한 그림, 사진이 있는 시와 에세이 감상과 ‘나만의 책상 갖기’, ‘핸드백 대신 가방 들기’, ‘우편함에 자기 이름 써보기’ 등의 과정.
강남그림회의 ‘유화의 향기’ - 자연의 아름다움으로 계절의 변화를 그린 풍경화와 소박한 아름다움을 표현한 정물화 전시.
책 읽는 엄마들- 책, 가정, 나
독서토론모임 책읽는 엄마들의 도서전시와 시화전, 4년째 써온 모임의 일지를 공개!

하이서울뉴스 / 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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