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한강 다리를 비춰줄 조명들이 속속 설치되고 있어 올해가 가기 전, 시민들은 한층
아름다운 한강변의 야경을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 공모 통해 기본안 마련, 실시설계 후 착공
서울시가 관리하고 있는 21개의 한강다리 중 올해 야간조명이 추가로 설치되는 곳은 6곳. 그중 반포대교,
한강대교, 잠실대교는 이미 실시설계가 끝나 시공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고, 10월이면 완공될 예정이다. 또 양화대교,
당산철교, 광진교도 공모를 통해 수상작품을 선정,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어 올해 안에 야간조명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청담대교, 동호대교 등 이미 야간 조명이 설치된 9개 다리까지 합하면 서울시가 관리하는 21개 한강다리 가운데 모두
15개 다리가 서울의 밤을 화려하게 밝히게 되는 것. 안재혁 도시경관팀장은 "올해안으로 한강변을 오가는 시민들은 세련된 조명으로
더욱 화려해진 한강다리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한강의 야경이 외국인 관광객의 눈길을 끄는 서울의 또다른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해돋이·사계절 이미지 살리는 디자인 등
다양

반포,
한강, 잠실대교는 (주)누리플랜, 태원전기산업, 동아산전의 설계 디자인이 각각 선정된 바 있고, 이를 토대로 이미 실시설계를 끝낸
상태. 양화대교, 당산철교, 광진교는 지난 6월 23개의 응모작 가운데 (주)누리플랜, (주)크리룩스, (주)아이솔라가
각각 선정되었다. 반포대교에는 수평선에 떠오르는 웅장한 해돋이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조명을 연출, 도시의 역동적인
모습을 담고 있다. 한강대교에는 지난 99년 새천년맞이 불밝히기 행사를 위해 임시로 조명을 설치한 것에 이어 이번에는 아치교의 특징을
살려 입체감 있는 조명이 추가로 설치된다. 잠실대교에는 다리밑 교각 부분에 빨강·파랑·초록·오렌지 색을 비춰 사계절의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한편
양화대교의 조명은 꽃 문양의 다리 난간을 돋보이게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다리 남측에 위치한 선유도공원의 야간조명과
조화를 이루도록 색상을 맞출 것이며, 강변쪽 조망을 고려해 선유도 공원 외벽에도 연말까지 조명을 설치하게 된다. 지하철
2호선이 지나가는 당산철교는 2호선 고유색인 녹색 조명을 사용해 ‘빠르고 안전한 철교’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한강유람선이
통과하는 다리 아래쪽을 특히 밝게 연출하고, 다리 난간은 흰색으로 포인트를 줘 도시감각을 살린다. 광진교의 가장 큰 특징은
전망대로 쓰이게 될 6개의 발코니. 시민들이 이곳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은은한 조명을 사용할 예정이다. 다리 난간에는 청색과
녹색의 필터를 교대로 이용, 물결의 흐름을 느낄 수 있게 한다.
■ 10월 반포·한강·잠실, 12월에는 양화·당산·광진교
가동된다
앞으로의 일정은 먼저 경관조명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친 후 9월경 공사에 착수, 연말까지 공사를
끝내게 된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야간조명 설계를 마친 반포, 한강, 잠실대교는 전기선로와 등기구 설치 공사가 끝나는 10월부터
조명시설이 가동된다. 이렇게 설치되는 야간조명의 가동시간은 일몰 시간부터 새벽 2시까지. 현재 서울시가 관리하고 있는 한강
다리 가운데 이미 야간 조명이 설치되어 있는 곳은 동호, 동작, 성산, 원효, 행주, 올림픽, 청담, 성수, 가양대교 등 모두
9개이다.
한편 서울시는 낮 못지않게 밤 또한 아름다운 서울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21개 한강 다리 전체에 야간조명을 설치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강변북로와 미아리 구름다리도 하반기 조명공사 대상에 포함되어 있어서, 앞으로 서울의 야경은 세계적으로
명성높은 관광상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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