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트레이닝 개관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3.02. 00:00

수정일 2004.03.02. 00:00

조회 2,286


재활·취업교육 제공하는 전문시설로 운영

노숙자들이 공동체 생활을 통해 안정된 공간을 보장받고, 취업 교육, 의료·심리상담 등으로 재활의지도 다질 수 있는 전문쉼터가 개설되었다.
서울시는 지난 29일 성동구 용답동에 노숙자 재활전문 쉼터 『비전트레이닝 센터』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IMF 이후 급격히 늘어난 노숙자를 보호하기 위해 야간 길거리상담, 숲가꾸기 사업 등 다양한 시책을 펼쳐 온 서울시는 단순한 보호의 차원을 넘어, 보다 전문적인 자활 프로그램을 제공해 이들이 실질적으로 사회에 적응하고 진출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비전트레이닝 센터』는 1,020평 부지에 2층짜리 건물 2개동으로 3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되어, 교육을 위한 강의실과 진료실, 상담실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현재 137명이 이미 입소해 생활하고 있는 이곳은 노숙자 보호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온 대한성공회 유지재단이 위탁운영에 들어가, 노숙자에게 잠자리를 제공해 오던 기존 노숙자 시설과는 달리 노숙자 심리상담, 질병치료와 재활교육 등을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전문시설로 거듭나게 된다.

컴퓨터교육, 재취업훈련 등 재기의 꿈 키운다

『비전트레이닝 센터』는 국내 최대규모의 노숙자 보호시설이었던 영등포 『자유의 집』이 땅주인에게 반환되어 폐쇄되면서 이를 대체할 새로운 쉼터로 건립된 것.
따라서 노숙자 치료와 사회복귀 프로그램을 병행해 오던 『자유의 집』입소자들 대부분도 이곳 센터로 옮겨 생활하게 된다.
서울시 사회과 최홍연 복지행정팀장은 “여러 기능이 복합돼 있던 기존 자유의 집과 달리 비전트레이닝 쉼터는 알코올, 약물 중독 등 노숙자들의 질병을 치료하는 것을 위주로 운영된다”고 말하며, “비전트레이닝 센터는 삶의 의지를 잃은 노숙자들이 사회에 제대로 복귀하는데 도움을 주는 기능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전트레이닝 센터에서 구성원들은 공동체 생활을 통해 변화프로그램, 역할수행 프로그램 등에 참가하며 사회성을 기를 수 있고, 지역 자치구 등과 연계해 자율방범활동, 청소활동 등 봉사활동을 하며 사회에 이바지한다는 보람도 느낄 수 있다.
또 앞으로의 취업을 준비하기 위해 미장, 도배, 타일기술 등을 익히게 되며, 취업에 앞서 이력서, 자기소개서 작성법에 대한 강의도 들을 수 있다.
이밖에도 업무에 필요한 컴퓨터, 한글문서작성법 등에 대한 교육도 마련되는 등 비전트레이닝 센터는 노숙자들의 사회진출과 구직활동을 적극 지원하게 된다.

한편 센터 내에는 치과, 일반내과 등 기본적인 진료시설도 갖추고 있어 자칫 심각해질 수 있는 이들의 건강상태를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특히 알콜상담, 역할놀이 연극 등 심리치료를 통한 정신건강뿐만 아니라 레크레이션, 요가 등 생활체육 프로그램 등도 마련해 노숙자들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이서울뉴스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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