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주차공간 100% 확보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3.07.22. 00:00

수정일 2003.07.22. 00:00

조회 3,630


담장 허물어 주차 공간 확보, 비용은 서울시 부담

앞으로는 서울에서 주차문제로 인한 시비를 찾아보는 일이 어려울 전망이다. 서울시는 22일 자가용 승용차의 보급대수 200만대를 넘어선 서울시의 고질적인 주차난을 2006년까지 단계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Green Parking 2006’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Green Parking 2006’ 프로젝트는 주택가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주차난 완전 해소와 녹지공간 확보, 이면도로 구조 및 통행방식을 개선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시는 우선 노상 주차시 차량교행이 불가능하고 주차공간이 부족해 노상불법주차가 성행하는 지역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담장을 허물어 거주지 주차장을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골목단위로 주민과 협의, 담장을 제거하도록 유도할 방안이며 공사비, 폐기물처리비 등 소요되는 비용은 전액 시가 제공한다.
또한, 담장제거 지역에는 치안을 위해 CC-TV 설치도 지원하며, 골목의 조경시설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주택가 인근 연립이나 아파트의 여유공간에 기계식 주차장 설치를 지원하기로 했다.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은 해당 지역에 안전성과 경제성, 환경문제 등을 고려 로타리 방식이나 원주식 등의 기계식 주차장 종류를 선정해 시공하며, 월 2만원 내외의 저렴한 비용으로 유지관리할 예정이다.

이밖에 주차장 설치가 가능한 주택은 주차장 설치를 권고하고 6개월 내 이행하지 않을 시엔 우선주차 및 공영주차장 이용을 배제한다는 방침이다. 학교 등의 공용지를 활용해 주차장을 건설하며, 부설주차장을 야간에 완전 개방하는 방법도 동원해 주차문제를 로스앤젤레스와 포틀랜드시처럼 공개념적 관점에서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8월까지 25개 자치구별로 시범지역 선정

서울시는 환경문제가 화두로 제기되는 점을 고려, 기존의 차량위주의 주차정책에서 사람을 고려한 친환경적 주차정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차로와 보도를 구분해 설치하거나 주·정차 금지봉을 설치하는 방법으로 이면도로를 정비해 커뮤니티 도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커뮤니티 도로란 여태까지의 도로가 자동차 우선이었던 것을 바꾸어 자동차가 그다지 진입하지 않는 구획도로를 말한다.
시는 이를 위해 소방활동에 지장이 없는 3.5m 내외에서 차로 폭을 조정하고 차량이 인도를 넘지 못하도록 경계를 마련하는 한편 그 외 여분의 공간에는 보도와 녹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오는 8월까지 조만간 25개 자치구별로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대상지역 기본설계와 주민공청회를 거쳐 시범단지를 조성해 표준모델로 삼는다.
주차장 확보율이 85% 이상이면서도 야간주차가 어렵고, 단독주택비율이 60% 이상인 지역이 주 시범대상이며 2006년까지 점차 확대해 주택가 459개 동중 50%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Green Parking 2006’ 프로젝트 추진배경



차 중심 도로에서 사람 중심의 친환경적 도로로 전환

지난 6월 말 기준, 서울시 주차장 확보율은 86%로 2002년의 78.5%에 비하면 상당수준 개선된 셈이지만, 매년 10만대 이상 급증하는 자동차와 주차장 1면당 약 5천만 원이 드는 과도한 주차장건설비용을 고려할 때 주거지 주차장의 100% 확보는 시급한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시민들도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한 이웃간의 분쟁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주차질서가 수립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많이 확산된 상태다.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는 주차장으로 변해 버린 이면도로를 주민들에게 돌려주어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서 도로기능을 회복시키고, 주차 공간 확보를 통해 이웃간 분쟁으로부터 벗어날 길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생활도로에서 보행 중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53.4%(전국 36.8%, 2001년 기준)에 이르고,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나 생활도로에서의 보행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새로운 주차 시스템의 운영이 절실했다.
여기에 일부 도심지역 주택가의 경우 외부차량 비율이 286%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돼 외부차량의 불필요한 과다 진입을 억제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서울시 황치영 주차계획과장은 “‘Green Parking 2006’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선 시민 스스로 주차장을 확보하려는 자발적인 노력이 필수적”이라며 “공급일변도의 주차정책에서 환경, 안전 등을 고려한 친환경적 주차시책으로 전환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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