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한파 걱정 없는 '미세먼지 프리존' 쉼터
발행일 2020.12.11. 13:14
버스정류장 옆에 '미세먼지 프리존'이 생겨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김재형
몇 해 전부터 겨울철이면 버스정류장에 추위를 피할 수 있는 바람막이가 설치됐다. 이 바람막이 쉼터보다 훨씬 더 업그레이드된 쉼터, '미세먼지 프리존'이 잠실역 8번 출구 부근 정류장에 설치됐다.
미세먼지 프리존은 기존 버스정류장에 설치됐던 바람막이처럼 임시방편이 아니라 철골 구조물로 제작돼 한눈에 보기에도 튼튼한 느낌이다. 출입문에는 미세먼지 쉼터, 폭염 쉼터, 한파 쉼터라고 적혀 있다. 운영 시간은 아침 5시부터 밤 12시까지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에어살균기가 작동하는지 상쾌한 바람이 나왔다.
미세먼지 쉼터 기능을 비롯해 폭염과 한파를 피할 수 있다. ©김재형
내부는 사방이 통유리로 돼 있어 갑갑하지 않고 아늑한 느낌도 든다. 일자형 벤치가 마련돼 있어 앉아서 버스를 기다리며 잠시 쉴 수 있다. 한쪽에는 혹시 모를 위험 상황에 대비해 비상벨이 비치돼 있다. 천장에는 냉·온풍기가 달려 있고 청정환기시스템이 작동 중이라고 한다. 이날 영하권의 매서운 추위는 없었으나 내부에 있으니 확실히 외부보다 따뜻했다. 미세먼지 프리존에 들어갈 때에도 당연히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해야 한다.
미세먼지 프리존 내부에 쉴 수 있는 의자가 놓여있다. ©김재형
미세먼지 프리존에서 커다란 모니터를 통해 도착 예정 버스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좋다. 물론 미세먼지 프리존은 사면이 통유리로 돼 있어 버스 도착 여부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도 있다. 공간적 여유가 있는 버스정류장에 미세먼지 프리존이 확대되면 좋을 듯하다. 추운 날 발을 동동 구르며 버스를 기다리지 않아도, 또 무더운 여름 날 땀을 흘리며 짜증 내지 않고 미세먼지 프리존에서 쾌적하게 머물 수 있기 때문이다.
미세먼지 프리존 안에서 버스 도착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김재형
최근 서울 지역 곳곳에서 미세먼지 상태를 알려주는 시스템이 갖춰지고 있어 반갑다. 지하철 외부 출구는 물론 내부에서도 각종 모니터를 통해 미세먼지 상황을 시민들에게 알려준다. 게다가 지하철 내부의 공기를 정화시켜주고 모니터링하는 기기들을 자주 만나볼 수 있다.
지난 11월 경 목동가온길 한가람고교 주변에 걷고 싶은 거리가 조성되길래 유심히 지켜봤다. 역시나 이곳에도 귀여운 강아지 캐릭터를 활용해 미세먼지 수치를 알려주는 모니터가 생겼다. 또한 구로디지털단지에도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 미세먼지 상태를 비롯해 기온 등을 표시해 주는 안내판이 새롭게 생겼다.
최근 서울 시내 곳곳에 미세먼지 수치를 알려주는 모니터가 비치되고 있다. ©김재형
미세먼지 수치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매번 일일이 찾아보지는 않게 된다. 필자의 경우 주로 아침에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하는 데 시간마다, 지역마다 미세먼지 수치가 바뀌기 때문에 정작 중요한 정보는 놓치기 쉽다. 이처럼 길을 걷다가 곳곳에서 쉽게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건 바람직한 일이다.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미세먼지 수치를 자주 확인하면 그만큼 시민들의 관심도, 경각심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입구를 비롯해 내부에서도 미세먼지 상황을 지속적으로 안내한다. ©김재형
다행히 필자가 몇 차례 사진을 찍을 때는 미세먼지가 양호한 상태의 초록색, 하늘색 시그널이 보였다. 하지만 겨울은 미세먼지가 가장 심한 계절인 만큼 안심할 수 없다. 겨울철은 난방 사용이 늘고 자동차 공회전이 증가하는데 반해 대기 정체로 인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다.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미세먼지 프리존과 같은 시스템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미세먼지 알림 모니터를 통해 시민들이 건강수칙을 준수하고 대기질 개선을 위한 소비·생활패턴 변화 등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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