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가을 숲 여행…‘서울숲 단풍명소 8선’ 셀프투어
발행일 2020.11.10. 13:31
가을로 물든 서울숲 산책로를 걸어보았다. 물감을 뿌려놓은 듯한 풍경은 마음을 위로하기에 충분하다. 서울숲 가을명소 8곳이 유튜브로 소개되고 있어 가을 힐링투어를 다녀왔다. 서울숲 내 게시판에 부착된 포스터 QR코드를 찍어 셀프투어를 해도 된다. 혼자 걸어도, 가족과 걸어도, 누구와 걸어도 좋은 가을 명소다. 무엇보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야 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서울숲 셀프 가을 힐링투어 ⓒ서울숲
가을명소 1. 설렘정원(http://m.site.naver.com/0GrXp)
1번 출입구로 들어가 방문자센터를 지나면 원형마당에 도착한다. 누구나 설렘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어진 정원을 만난다. 작은 꽃들과 억새가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추억을 담고 있는 시민들은 행복해 보였다.
설렘정원의 풍경 속에서 추억을 담고 있는 시민들 ⓒ김미선
설렘정원에서는 SNS 해시태그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먼저 서울숲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을 팔로우 한다. 11월 15일까지 설렘정원에서 촬영한 사진을 #서울숲 #설렘정원 #우푸푸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한 후 방문자센터를 방문해 참여 인증하면 마스크 1매를 수령할 수 있다. 또한 설렘정원 뒤 작은 숲에서 11월 15일까지 설렘사진전도 열리고 있어 도심 속 자연이 주는 행복감과 힐링을 만끽할 수 있다.
▶서울숲 인스타그램 : www.instagram.com/seoulforestpark
▶서울숲 페이스북 : facebook.com/seoulforestpark
설렘정원 뒤 작은 숲에서 15일까지 사진전시가 열린다. ⓒ김미선
가을명소 2. 군마상(http://m.site.naver.com/0Gr8O)
스타트(START, 출발)라는 제목을 가진 ‘군마상’은 새로운 도약을 상징한다. 이전 경마장이었던 서울숲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형물로 말들의 출발 직후의 모습을 담았다. 서울숲의 메인 출입구에서 볼 수 있다. 군마상을 뒤로하고 서울숲 안으로 걸어가면 거울연못이 눈앞에 펼쳐진다.
서울숲 군마상 기수들도 마스크를 착용했다. ⓒ김미선
가을명소 3. 거울연못(http://m.site.naver.com/0Gr91)
수심이 얕은 거울연못은 물이 잔잔하게 흐르고, 그 옆으로 우뚝 솟은 메타세쿼이아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다. 서울숲에서 손꼽히는 촬영 명소이기도 하다. 주변 풍경이 거울연못에 투영된 경관을 만난 시민들은 셔터를 눌러 그 순간을 간직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경관은 누구도 놓치고 싶지 않을 것처럼 아름답다. 조각공원을 지나 이제 사색의 길로 향한다.
거울연못에 투영된 장관 앞에 서면 사진 촬영은 당연하다. ⓒ김미선
가을명소 4. 사색의 길(http://m.site.naver.com/0Gr9j)
아치를 이룬 나뭇가지들은 운치가 더해져 산책하면서 힐링이 된다. 비밀의 정원을 향해 가는 착각을 일으킨다. 일상에서 자연을 만나 고민을 잠시 내려놓고, 휴식을 즐기고 쉼과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을 밟으며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해보았다. 나무숲 사이 벤치에 앉아 그 시간을 추억하는 연인, 가족, 친구들의 모습이 보인다. 필자도 잠시 벤치에 앉아 여유를 즐겼다.
사색의 길에서는 쉼과 여유를 느낄 수 있다. ⓒ김미선
가을명소 5. 중앙호수(http://m.site.naver.com/0Gw8w)
서울숲 중앙에 위치한 수변호수 주변 풍경은 서울숲을 찾는 시민들에게 휴식을 선물한다. 수변쉼터 벤치에 앉아 반짝이는 호수를 바라보며 조용히 감상의 시간을 가져본다. 커뮤니티센터에서는 11월 10일까지 우리들의 숲과 공원에 대한 기억을 전시한다. 시민들은 주변 공원에서 돗자리를 펴고 앉아 여유롭게 이야기하고, 자전거를 타면서 숲길을 다니기도 한다.
수변호수 쉼터는 시민들에게 휴식을 선물한다. ⓒ김미선
커뮤니티센터에서는 11월 10일까지 우리들의 숲과 공원에 대한 기억을 전시한다. ⓒ김미선
가을명소 6. 은행나무숲(http://m.site.naver.com/0Gr9H)
서울숲 조성 시 사유지에 심어져 있는 은행나무 묘목을 그대로 두어 탐방객들이 휴식할 수 있도록 했다. 초록으로 물든 은행나무숲도 좋고, 노랗게 물든 가을 은행나무숲도 좋다. 떨어지는 은행잎과 나무들이 그려낸 풍경 속에 쏙 빠져든다. 연신 셔터를 누르는 소리가 들려온다. 은행나무숲에서는 누구나 모델이 되고, 사진작가가 되는 것 같다.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숲은 멋진 스튜디오가 된다. ⓒ김미선
보행가교 위에서 볼 수 있는 서울숲의 풍경 ⓒ김미선
가을명소 7. 바람의언덕(http://m.site.naver.com/0Gr9Q)
서울숲에서 가장 높은 지역으로, 한강에서 바람이 불어와 ‘바람의 언덕’이라고 불린다. 가을의 상징인 억새들이 바람에 하늘하늘 흔들리고, 은빛으로 빛나는 억새의 물결은 시민들의 발길을 재촉한다. 바람의언덕 아래 사슴우리 안에서는 사슴 무리가 먹이를 먹는다. 가을빛으로 물든 벚나무길을 걷다보면 곤충식물원, 나비정원을 지나간다.
바람에 하늘하늘 흔들리는 억새는 은빛 물결을 만든다. ⓒ김미선
사슴우리에서는 사슴 무리가 먹이를 먹고 있다. ⓒ김미선
가을명소 8. 갤러리정원(http://m.site.naver.com/0Gra6)
마지막은 옛 한강정수장의 기존 수로와 구조물을 그대로 활용해 조성한 '갤러리정원'이다.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이곳은 봄에는 꽃들이 피고, 여름에는 초록의 향연을 펼치고, 가을에는 단풍으로 물들고, 겨울에는 소복이 쌓인 흰 눈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갤러리정원에서 꿀벌정원을 지나는 언덕에는 가을 코스모스가 한창이다.
수로와 구조물을 그대로 활용한 정원은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김미선
꿀벌정원을 지나면 무지개터널 위에 코스모스가 한창이다. ⓒ김미선
무지개터널을 넘어 방문자센터로 향해 걸어간다. 2시간 정도 셀프 힐링투어가 끝이 났다. 사실 서울숲은 추천 명소 8곳 이외에도 발길 닿는 곳곳마다 볼거리가 가득하고, 형형색색 가을 색으로 변하는 숲의 매력에 빠져들기에 충분하다. 높은 빌딩 숲으로 가득한 서울 속에서 진짜 '숲'을 걸으며 힐링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QR코드로 접속해 영상과 함께 셀프 가을 힐링투어를 할 수 있다. ⓒ김미선
■ 서울숲 탐방 안내
○ 방문자센터 : 서울 성동구 뚝섬로 273
○ 홈페이지 : http://seoulfore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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