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밤 수놓은 등(燈) 잔치 '노원달빛산책' 가요!

시민기자 박찬홍

발행일 2020.10.28 13:48

수정일 2020.10.28 13:53

조회 297

노원구 중계동에 있는 당현천 길은 가을을 알리는 코스모스와 함께 많은 시민이 자유로운 산책을 즐기는 특별한 공간이다. 이 곳 당현천에 가을의 정취와 아름다운 달빛 아래, 이색적이고 다채로운 50여 개의 등(燈)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노원달빛산책’ 축제가 지난 23일 시작되었다.

당현3교 인근 노원달빛산책 홍보 전광판과 밤하늘 달의 조합

당현3교 인근 노원달빛산책 홍보 전광판과 밤하늘 달의 조합 ⓒ박찬홍

이번 축제 주요 테마는 ‘달빛’이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에게 희망과 평화의 상징이 되어준 ‘보름달’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가져다 주고자 하는 취지이다.

행사장인 당현3교에서부터 새싹교(상명고등학교)까지 약 2km 구간에 걸쳐 ‘달빛’이 담고 있는 특별한 의미를 투영한 다양한 등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축제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빛에 머물다’, ‘보름달’, ‘소원’, ‘달항아리’ 등의 작품은 보름달을 직접적인 소재로 활용해 축제의 메시지를 더욱 분명하게 보여준다.

개막식 축하공연 현장. 화분을 두어 자연스러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였다

개막식 축하공연 현장. 화분을 두어 자연스러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였다. ⓒ박찬홍

가을하늘의 아름다운 달빛과 다양한 등 작품을 보기 위해 지난 23일 직접 개막식 현장을 찾았다. 저녁 6시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개막식이 진행되었다. 개막식에서는 진행자와 수화 통역사가 나와 수화로도 행사소개와 이야기를 전해 조금 쌀쌀한 날씨에도 훈훈한 감동을 주었다.

개막식 현장에서 가던 길을 멈추고 점등식을 기다리는 시민들

개막식 현장에서 가던 길을 멈추고 점등식을 기다리는 시민들 ⓒ박찬홍

다양한 식전 공연 후 행사 개막을 알리는 점등식과 함께 하천길 따라 조성된 등 작품들에 불이 켜지자 시민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이들은 점등식이 끝나고 43개 작품 중 첫 번째 작품인 ‘풍류와 초가집’이 있는 당현3교에서부터 새싹교 방향으로 천천히 걸으며 작품을 감상했다.

당현1교에서 2교방향으로 바라본 축제현장

당현1교에서 2교방향으로 바라본 축제현장 ⓒ박찬홍

다양한 색상으로 빛나는 등 작품들과 함께 행사장을 비추는 하늘의 달이 잘 어우러져 가을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오랜만의 축제여서인지 시민들은 작품 하나하나에 눈을 떼지 못했고, 흐뭇한 미소와 함께 작품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촬영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번 축제의 작품 중 예술적 깊이를 더한 특별작가 7인의 작품은 놓치지 말고 관람하면 좋을 것 같다. 살아 흔들리는 듯한 빛의 물결을 담은 서성봉 작가의 ‘탈춤’, 12개의 달빛을 눈물 조각으로 형상화한 박건재 작가의 ‘월강 소나타’, 작은 직육면체 아크릴로 둥근 달을 효과적으로 형상화한 박민섭 작가의 ‘만월’ 등은 각박한 일상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작은 위안 전하며 감동을 준다.

당현2교 아래 설치된 박건재 작가의 '월강 소나타' 작품.

당현2교 아래 설치된 박건재 작가의 '월강 소나타' 작품 ⓒ박찬홍

이에 더해 부드러운 구름이 초승달을 감싸 안고 있는 김권룡 작가의 ‘결월’, 달빛과 함께 어둠을 밝히는 촛불의 이미지를 결합한 송필 작가의 ‘길’ 등은 자연의 소재인 달을 통해 우리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준다.

전영일 작가의 ‘촛불’ 작품을 바라보는 시민들

전영일 작가의 ‘촛불’ 작품을 바라보는 시민들 ⓒ박찬홍

이 외에 보라리 작가의 ‘달 그림자’, 송필 작가의 ‘길’ 등은 축제의 예술성을 더한 특별한 내용을 담고 있는 작품들이다. 등 이외에도 산책로를 따라 펼쳐지는 화려한 입체 영상과 경관조명도 아름답다.

 33번 작품 주마등과 두 개의 달 등 다양한 전시 작품이 당현천을 더욱 아름답게 한다.

33번 작품 '주마등'과 '두 개의 달' 등 다양한 전시 작품이 당현천을 더욱 아름답게 한다. ⓒ박찬홍

특히, 무한한 우주의 신비로움을 LED 미디어파사드 기술로 구현해 낸 ‘우주의 탄생’과 RGB 레이저와 음향효과로 반딧불이를 표현한 ‘반딧불이 밤마실’ 등은 축제 관람에 역동성과 생동감을 더해 준다.

또한 색바랜 벽화를 빛으로 재탄생시킨 ‘달빛 미술관’, 물 위에 뜬 달과 별을 빛으로 형상화한 ‘당현천 추억의 달’도 전시 작품과 어우러져 축제의 즐거움을 더한다.

밤 하늘 아래 환상적인 노원달빛산책 현장

밤 하늘 아래 환상적인 노원달빛산책 현장 ⓒ박찬홍

이번 축제에서는 관람을 돕기 위한 구민 해설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월~목요일은 저녁 7시, 금~일요일은 저녁 7시와 8시 두 차례씩 진행한다. 회당 인원은 10명으로 한정해 사전예약을 받고 있으며, 신청, 접수 등 세부적인 내용은 노원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빛과 조명, 이색적인 반딧불이의 소리를 가미한 반딧불이 작품에서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긴다.

빛과 조명, 이색적인 반딧불이의 소리를 가미한 반딧불이 작품에서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긴다. ⓒ박찬홍

‘노원달빛산책’ 축제는 오는 11월 15일까지 24일간 매일 18시부터 22시까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기간 동안 행사장 내에는 종합안내소, 응급의료반 등이 상주하며 행사장의 안전과 시민들의 관람 편의를 돕는다.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에서 개최된 관람형 축제 ‘노원달빛산책’을 통해 가을 하늘 맑은 달이 주는 따뜻한 기운과 축제 현장의 생동감 넘치는 즐거움을 더해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보면 좋겠다.

노원달빛산책 안내
○ 일시 : 2020. 10. 23(금) ~11. 15(일) 18:00~22:00
○ 장소 : 당현천(당현3교~새싹교, 2km 구간)
○ 노원문화재단 홈페이지 : https://www.nowonarts.kr/
○ 도슨트투어 신청 바로가기 : http://naver.me/xXQiltc3

○ 문의 : 02-289-3460 (노원문화재단 축제사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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