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이 내린다~ '노원달빛산책' 내달 15일까지

시민기자 이영남

발행일 2020.10.27. 14:00

수정일 2020.10.27. 14:02

조회 3,494

'2020 노원달빛산책'이 내달 15일까지 열린다. 사진은 재활용 자재로 만든 안내판.

'2020 노원달빛산책'이 내달 15일까지 열린다. 사진은 재활용 자재로 만든 안내판 ©이영남

코로나19로 인해 단절된 이웃간의 마음이 그리워지는 지금, 노원구 당현3교~새싹교 구간에서 '2020 노원달빛산책' 축제가 열리고 있다. 10월 마지막주인 지난 23일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점등식이 진행됐다. 아직은 조심해야 하는 단계라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을 철저히 하면서 행사가 거행되었다.

노원구를 대표하는 문화축제인 등 축제는 예전처럼 구민들이 참여해 체험하는 프로그램은 없지만, 200점 이상의 등과 빛조각 작품, 분수대를 이용해 마이클 잭슨이 등장하는 홀로그램 퍼포먼스 등 신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푸른 달의 노래’ 작품, 검푸른 밤길에서 만나는 초자연적 존재인 달빛에 기대면 소망하고 원망하던 마음이 초연해진다.

‘푸른 달의 노래’ 작품, 검푸른 밤길에서 만나는 초자연적 존재인 달빛에 기대면 소망하고 원망하던 마음이 초연해진다. ©이영남

야외전시임에도 해설사가 있는 것이 특별하다. 일반적인 불빛 축제는 대부분 작품에 이름만 표시되는데, '노원달빛산책'은 도슨트투어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람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한다. 월~목요일 저녁 7시, 각 10명씩, 금~일요일 저녁 7시, 8시 2회에 걸쳐 총 20명 신청을 받고 있다. 1인 1예약으로 노원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도슨트 예약 : http://naver.me/xXQiltc3 

당현천을 깨끗하게 정비하고 가을의 꽃과 메리골드로 잘 꾸몄다.

당현천을 깨끗하게 정비하고 가을의 꽃과 메리골드로 잘 꾸몄다. ©이영남

스틸와이어와 한지로 만들어진 점등 전 전영일 작가의 작품 '촛불'

스틸와이어와 한지로 만들어진 점등 전 전영일 작가의 작품 '촛불' ©이영남

작품들은 주로 달빛을 주제로 해서 당현천에 많은 ‘달’이 떴다. 43개의 작품들마다 이야기를 품고 있어 한 작품 한 작품 느긋하게 걸어가면서 글을 읽어보니 그간 힘들었던 마음이 위안이 되었다.

생명의 나무를 형상화한 작품 ‘푸른나무’ (좌) 분수쇼에 투영된 홀로그램(우) ©이영남

'천지인' 작품에 도달하자 분수에서 물을 내뿜으며 홀로그램 영상이 나오면서 마이클 잭슨이 노래를 한다. 이번 노원달빛산책에는 유성우, 반딧불이 밤마실, 정령의빛, 우주의 탄생(미디어 파사드), 달빛시화전, 노원타임슬림(3D 홀로그램) 등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퍼포먼스들이 눈길을 끈다.

형형색색 다양한 빛으로 구성된 LED볼 140개로 아름다운 추억들을 모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환하고 밝은 보름달을 보면서 저마다 아름다운 미래의 모습을 마음 속에 그려본다.

형형색색 다양한 빛으로 구성된 LED볼 140개로 아름다운 추억들을 모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환하고 밝은 보름달을 보면서 저마다 아름다운 미래의 모습을 마음 속에 그려본다. ©이영남

12개의 달빛이 눈물 조각으로 일년 열 두달 희로애락을 표현한 월강 소나타 작품.

12개의 달빛이 눈물 조각으로 일년 열 두달 희로애락을 표현한 '월강 소나타' 작품. ©이영남

노원달빛산책 불빛 작품들은 폐자전거를 이용하거나 재활용으로 만든 작품이 많다는 것도 눈여겨 볼 만하다. 행사의 대형 알림판(노원달빛산책)도 재활용 자재로 제작했다. 도시의 화려한 광고판이 환경적, 시각적 공해가 되어가는 지금, 환경과 자연을 생각하는 작가의 깊은 뜻이 전해진다.

반짝반짝 아름다운 자연을 빛으로 만나는 반딧불이 작품은 인기가 가장 많았다

반짝반짝 아름다운 자연을 빛으로 만나는 반딧불이 작품은 인기가 가장 많았다. ©이영남

코로나19의 거리두기 단계는 낮아졌지만 아직은 안심할 때가 아니다.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와 더불어 주민들이 앉아서 관람을 하는 공연 무대와 분수쇼를 하는 곳에 화분으로 거리두기를 한 것은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가을이라 더 청명한 달빛 아래 당현천을 산책하며 작품을 하나씩 감상하면서 옛 추억을 떠올려보고 온전히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더 추워지기 전, 당현천에서 열리는 형형색색의 등불의 향연을 만나보자.

화분을 이용해 관람객들의 사이에 거리를 두는 안전좌석이다

화분을 중간중간 놓아두어 관람객들은 저절로 거리두기를 하게 된다. ©이영남

노원달빛산책 안내
○ 일시 : 2020. 10. 23(금) ~11. 15(일) 18:00~22:00
○ 장소 : 당현천(당현3교~새싹교, 2km 구간)
○ 노원문화재단 : https://www.nowonarts.kr/
○ 도슨트투어 신청 바로가기 : http://naver.me/xXQiltc3

○ 문의 : 02-289-3460 (노원문화재단 축제사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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