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서울다누림 미니밴 여행~ 유아차·휠체어도 거뜬!

시민기자 김수정

발행일 2020.10.12 11:06

수정일 2020.10.12 14:41

조회 278

필자는 주말마다 아이들을 데리고 어딘가를 향하는 일상 여행자다. 뚜벅이인 관계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기에 서울을 벗어나기는 힘들다. 초등학교 저학년인 막내까지 데리고 지하철과 버스를 왕복하는 일은 여행이 아니라 극기훈련에 가깝다. 이마저도 아이가 유아차를 타고 다니던 시기에는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일상 속 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건 유아가 있는 가족만은 아닐 것이다. 거동이 어려운 어르신이나 장애인이 있는 가족도 마찬가지다. 서울관광재단은 서울 시민은 물론 서울을 찾는 누구나 접근하기 쉽도록 ‘서울다누림 미니밴’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에서 관광약자를 위해 운영하는 '서울다누림미니밴'

서울시에서 관광약자를 위해 운영하는 '서울다누림 미니밴' ⓒ김수정

서울다누림 미니밴은 올해 7월 시범운행을 시작으로 8월부터 본격적으로 관광약자를 태우고 소그룹 개인여행을 지원하고 있다. 장애인, 만 65세 이상, 임산부, 만 8세 이하 영유아와 동반자가 대상이다. 8~9인승 미니밴에는 휠체어, 유아차 등도 탑승 가능한 관광약자 전용 리프트를 장착하고 있다.

여행코스는 서울과 경기도 등 타 지역 추천여행 코스, 자유여행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짜여있는 여행코스를 이용해도 되고 원하는 곳이 있다면 자유롭게 갈 수도 있다. 다만, 서울에 거주하지 않는 이용자는 서울시내 코스만 가능하다. 운전기사가 집 앞에서 픽업해 여행 후 다시 집 앞으로 데려다 준다. 미니밴 이용은 기본 9시간을 기준으로 35,000원이며, 그 이상 이용 시 추가요금이 발생한다.

서울다누림미니밴 휠체어 고정 버클

서울다누림 미니밴 휠체어 고정 버클 ⓒ김수정

필자는 서울시내의 경우 대중교통을 이용해 갈 수 있기에 그동안 아이를 데리고 가기 힘들었던 경기권 코스를 선택했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코스다. 예약을 하니 전날 운전기사가 확인 전화를 주고 시간에 맞춰 집 앞으로 왔다.

출발 전 발열체크부터 했다. 이제 어디를 가나 발열체크와 손 소독제 사용, 마스크 착용은 기본중의 기본이 되었다. 안전벨트를 메자 차가 출발한다. 편안하게 좌석에 기대어 앉아 있으니 어느새 아이들과 함께 잠에 빠졌다. 한숨 자다 일어나니 첫 번째 목적지인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 도착했다.

출발 전 체온 측정 중인 모습

출발 전 체온 측정 중인 모습 ⓒ김수정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은 국내 최대의 체험형 자동차 테마파크이다. 자동차의 탄생 과정을 직접 보고, 듣고, 만지고 느낄 수 있고 흥미로운 차 스토리들을 만날 수 있다. 테마전시는 무료, 상설전시는 유료지만 서울다누림 미니밴을 이용했더니 현대자동차 후원으로 모두 무료 입장이 가능했다.

전시테마 공간을 방문해 버튼을 누르면 기계들이 자동차에 색을 입히고 부품을 끼워 넣는다. 자동차와 함께 하는 미래의 모습도 살펴보고, 친환경적인 수소차의 작동원리도 알아보았다. 4D 영상을 통해 극한 질주도 하며 아이들과 풍성한 체험을 즐겼다.

자동차 탄생 과정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자동차 탄생 과정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김수정

이 곳 무료 테마전시 중 ‘쇼케이스’는 현대자동차가 생산하는 자동차 풀라인업을 확인할 수 있는 국내유일의 전시장이다. 다채로운 자동차들을 직접 타거나 만질 수 있으며, 자동차 부품을 예술작품으로 형상화한 조형물 ‘루프’도 눈길을 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은 ‘N브랜드존’으로 레이싱 시뮬레이터를 탑승해 생동감 있는 모터스포츠를 경험해볼 수 있다.

아이들이 가장 신났던 N브랜드존의 레이싱 시뮬레이터 체험

아이들이 가장 신났던 N브랜드존의 레이싱 시뮬레이터 체험 ⓒ김수정

점심 식사 후 도착한 곳은 파주 임진각이다. 한번쯤 꼭 보여주고 싶었지만 뚜벅이 엄마가 아이를 데리고 가기엔 엄두가 나지 않았던 곳이다. 서울다누림 미니밴 덕분에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어서 감사할 따름이다.

임진각 관광지는 1972년 남북공동성명 발표 직후 개발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1950년 6월 25일 발발한 한국전쟁과 민족대립의 슬픔이 아로새겨져 있는 각종유물과 전적기념물을 통해 분단의 아픔을 기억하고 통일을 염원하는 곳으로 매년 600만 명 이상의 내외국인이 방문한다.

통일을 염원하는 임진각 관광지

통일을 염원하는 임진각 관광지 ⓒ김수정

남북공동성명 발표 직후 실향민들을 위해 만들어진 임진각 주변으로, 실향민들이 명절에 찾는 망배단, 한국전쟁 중 피폭 탈선 후 반세기를 비무장지대에 방치돼 있던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 6·25전쟁 당시 폭격으로 파괴된 철교를 재현한 스카이워크 내일의 기적소리, 실제 지하벙커였던 BEAT131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특히 대형 잔디언덕을 중심으로 설치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평화누리공원’은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멋진 포토존이 많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세월의 흔적이 가득한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

세월의 흔적이 가득한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 ⓒ김수정

하늘 위로 임진강을 건너는 경험도 특별하다. 남쪽 탑승장을 출발해 임진강을 건너 북쪽 탑승장까지 850m 길이의 '평화곤돌라'가 운행 중이다. 최고 52m 상공에서 운행하는 곤돌라를 타고 임진강을 건너는 짜릿한 스릴을 맛볼 수 있다. 북쪽 탑승장에서 내리면 한국전쟁 정전 후 미2사단이 주둔하던 캠프 그리브 역사공원까지 가볼 수 있는데, 지금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으로 갈 수 없어 무척이나 아쉬웠다.

상공 위로 임진강을 건너는 평화곤돌라

상공 위로 임진강을 건너는 평화곤돌라 ⓒ김수정

온종일 신나게 놀다가 돌아오는 길, 아이들은 편안한 차량에서 금새 잠이 들었다. 차량에서 내리기 전 미니밴 기사는 선물까지 한아름 안겨주었다. 서울관광재단 에코백과 텀블러, 스트로우, 스포츠타올, 그리고 서울다누림 미니밴 모형자동차가 들어있었다. 장난감자동차를 보고는 잠이 확 깬 아이들은 집에 도착하자마자 스티커를 붙여가며 놀이삼매경에 빠졌다.

인증샷 남기기 좋은 아기자기한 풍경의 평화누리공원

인증샷 남기기 좋은 아기자기한 풍경의 평화누리공원 ⓒ김수정

올해가 지나면 막내도 나이에 걸려 서울다누림 미니밴을 이용할 수가 없게 된다. 그전에 부지런히 아이들을 데리고 서울근교로 나들이를 떠나야겠다 다짐했다. 서울다누림 미니밴관련 자세한 정보와 예약신청은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서울다누림관광센터
○ 서울다누림 미니밴 이용 요금 : 35,000원(기본 9시간)
○ 대상 : 전국의 관광약자 개인
○ 운행 : 추천여행(화~토요일, 입장권, 식비 포함), 자유여행(월~일요일, 입장권, 식비, 유류비 별도, 연중무휴), 여행자보험 무료 가입
○ 예약 : 서울다누림관광 홈페이지(https://www.seouldanurim.net/miniban)

○ 문의 : 1670-0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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