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공원', 맨발로 황토길 걷는 느낌 좋아요~

시민기자 김영주

발행일 2020.06.29. 12:25

수정일 2020.06.30. 09:16

조회 13,322

2002년 5월에 처음 생긴 '발바닥공원'은 이름부터 참 재미있는 공원이다. 발바닥공원은 원래 판자촌이었던 곳을 2002년에 생태공원으로 새롭게 만든 곳이다. 평소에는 하찮게 여겨질 수 있지만 건강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우리 신체의 발바닥처럼 예전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공간으로 재탄생됐다는 의미로 '발바닥 공원'이라 이름 붙였다고 한다. 

쌍문동과 방학동을 연결하는 발바닥공원 내 연못

쌍문동과 방학동을 연결하는 발바닥공원 내 연못 ⓒ김영주       

울창한 발바닥공원은 산책은 물론 자전거타기에도 좋은 길이다.

울창한 발바닥공원은 산책은 물론 자전거타기에도 좋은 길이다 ⓒ김영주       

동서로 길게 쭉 이어진 코스라서 입구에서 출구까지 걸어가며 중간에 생태연못, 자연학습장, 자연광장, 쉼터, 운동시설, 도서관, 환경교육장 등의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다.

생긴지 벌써 18년이나 되었는데, 필자는 최근에서야 알게 되어 방문해보았다. 마치 피톤치드가 가득한 정원이나 울창한 숲을 걷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홀가분하게 풀과 나무 향을 제대로 느끼고 싶었지만 무더위에도 생활 방역을 지키기 위해 마스크를 꼭 끼고 공원 구경에 나섰다.

맨발로 황토길을 체험하며 신기해 하는 아이들

맨발로 황토길을 체험하며 신기해 하는 아이들 ⓒ김영주

발바닥공원 내 황토길은 꽤 길게 이어졌다

발바닥공원 내 황토길은 꽤 길게 이어졌다 ⓒ김영주

황토를 체험하는 사람들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어른, 아이 할거 없이 맨발로 걸어보는 황토체험은 인기가 좋았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딱딱한 시멘트 바닥에 그것도 모자라 구두, 하이힐을 신는다. 발은 몸의 축소판이라고 하는데 잠깐이라도 신발을 벗고 황토를 밟으면서 고생한 발을 편하게 해주는 건 어떨까.

지압길로, 돌기처럼 솟아있는 지압판이 길게 뻗은 길을 채우고 있다

지압길로, 돌기처럼 솟아있는 지압판이 길게 뻗은 길을 채우고 있다 ⓒ김영주

황토길 옆 지압길은 확실히 발에 자극이 된다. 제자리에서 계속 걸어도 발 건강 및 혈액순환에 있어서는 더없이 좋을 거 같다. 건강에 도움되는 길이라 생각하고 아주 열심히 걸었다. 아주 큰 규모의 공원은 아니지만 지압길과 황토길, 연못과 자전거길도 고루 갖춰져 있고,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식물들도 구경할 수 있어 조금만 걸어도 기분 좋은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초록초록한 풀과 나무가 무성한 발바닥공원

초록초록한 풀과 나무가 무성한 발바닥공원 ⓒ김영주

다양한 식물을 볼 수 있는 자연생태학습지다.

다양한 식물을 볼 수 있는 자연생태학습지다 ⓒ김영주

날이 좋은 여름이라 그런지 공원 내 식물들이 파릇파릇 생기가 넘친다. 발바닥공원은 다양한 식물들을 볼 수 있는 자연생태공원으로도 조성됐다. 소나무, 측백나무, 조팝나무, 덜꿩나무, 감국 등의 다양한 나무군과 31종의 야생 초화류, 꽃창포, 검정말, 수련, 애기부들, 비비추, 돌단풍 등 습지식물, 벌개미취, 노루오줌, 쑥부쟁이, 옥잠화, 돌단풍, 맥문동 등 식물의 종류가 정말 많다. 

공원 중간에 도봉환경교육센터도 있다.

공원 한 켠에는 도봉환경교육센터도 있다. ⓒ김영주

공원에는 도봉환경교육센터도 자리해 방문객을 대상으로 생태환경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운영중단이 무기한 연장되어 방문할 수 없어 아쉬웠지만, 코로나19가 끝나고 운영이 재개된다면 제대로 교육센터를 방문해봐야겠다.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발바닥공원이 더욱 긴 시간 아늑한 쉼터로 자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들도 좋아할 만한 곳이지만 특히나 아이들의 자연학습장으로는 더없이 좋은 곳이다. 가족들과 함께 발바닥이 편해지는 방학천 발바닥공원을 찾아보면 어떨까.

■ 발바닥공원 안내
○ 위치 : 도봉구 시루봉로6길 33 (방학천)
○ 교통
- 지하철 쌍문역 1번 출구→마을버스(05, 06, 07) 환승→방학 3동사무소 하차
- 지하철 창동역 1번 출구→지선버스(1119) 환승→방학3동주민센터 앞 하차
○ 문의 : 도봉구 공원녹지과 02-2091-3773

■ 도봉환경교육센터
○ 위치 : 서울시 도봉구 시루봉로 6길 33 발바닥공원 내
○ 관람시간 : 화~토요일 9:00~18:00 (일, 월요일 휴관)
○ 홈페이지 : https://www.ecoclass.or.kr/
○ 문의 : 02-954-1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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