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C 2020] 재레드 다이아몬드와 서울시장의 도시해법 대담

시민기자 김은주

발행일 2020.06.04 14:04

수정일 2020.06.0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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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서빗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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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C 글로벌 서밋 2020 4일차,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와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담이 열렸다

CAC 글로벌 서밋 2020 4일차,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와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담이 열렸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모든 것이 온라인으로 대체되는 모습이다. 6월 1일부터 5일까지 온라인로 진행되고 있는 'CAC 글로벌 서밋 2020'(CAC Global Summit 2020)은 ‘포스트 코로나, 표준 도시 서울’을 주제로, 서울시의 코로나19 극복 노력을 온 세계에 소개하고 새로운 표준도시의 비전을 공유하는 글로벌 온라인 국제회의다. 이번 온라인 국제회의에서는 120명의 다양한 분야의 석학과 전문가들이 함께 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10개 분야 협력과제를 논의하며, 코로나19 위기 극복의 집단지성을 모으게 된다. 모든 것이 언택트(untact)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는 시점에서 온라인으로 무관중 화상회의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첫 시도다. 영어와 한국어가 동시통역으로 제공되고 있어 관심 있는 누구나 CAC 글로벌 서밋에 참여할 수 있다.

CAC 글로벌 서밋 2020 온라인 국제회의를 핸드폰으로 관람했다. 시민 누구나 온라인으로 쉽게 참여할 수 있다

CAC 글로벌 서밋 2020 온라인 국제회의를 핸드폰으로 관람했다. 시민 누구나 온라인으로 쉽게 참여할 수 있다 ⓒ김은주

행사의 첫 날인 1일은 프리 서밋으로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인플루언서들이 코로나19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다. 2일에는 서울시와 세계 주요 도시의 시장들이 함께 도시정부 시장회의를 열고 감염병 공동 대응과 도시 간 협의체를 추진했다. 3일차는 기후환경 , 방역, 교육, 도시공유, 시민참여 분야로 나눠 코로나19 이후 각 영역에 대해 함께 고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4일차는 <총, 균, 쇠>의 저자인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와 박원순 서울시장의 일대일 대담인 '포스트코로나 시대전환을 말하다'가 열려 큰 관심을 모았다.

총, 균, 쇠의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

<총, 균, 쇠>의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한국을 자주 찾는 문화인류학자이자 세계적인 석학이다. 그의 저서 <총, 균, 쇠>를 비롯해 <대변동 : 위기, 선택, 변화>, <문명의 붕괴>, <어제까지의 세계> 등 한국에서 발간한 책들 모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LA에 거주하는 그는 온라인으로 이번 대담에 참여했다. LA와 서울시 공식 유튜브에서 한국어와 영어, 동시통역으로 이원 생중계된 이번 국제회의는 글로벌 위성방송 '아리랑TV'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으며 생중계 이후 다시보기를 통해서도 언제든지 시청이 가능하다.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와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담 모습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와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담 모습

이번 박원순 서울시장과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대담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가져온 위기에 대한 논의와 한국의 모범적인 대응사례, 전 세계적인 연대와 협력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기후변화, 환경오염 문제까지 폭넓은 주제를 아우르는 통찰과 논의들이 오고 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생활 속 방역으로 접어든 이 시기에 도시는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전염병에 잘 대응하기 위해 어떤 변화를 꾀해야 하는가”에 대해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에게 의견을 물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도시의 위기는 개인의 위기, 국가적 위기, 전 세계적 위기로 이어지게 된다. 어떤 종류의 위기든지 공통점이 있다. 비슷한 위기를 잘 헤쳐나간 사례를 모델링해서 따라해야 한다. 안 좋았던 사례는 따라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한국은 모델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의 위기 대처에 있어서 다른 나라들이 배울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서울시의 모습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서울시의 모습

“포스트코로나 시대로 접어들면서, 감염병은 문명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세계의 부와 권력의 지도를 바꿔 놓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세계질서는 어떻게 변화할 것이며 동북아의 미래는 어떤 것일까?”라는 박원순 시장의 질문에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의 질서가 바뀔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있지만 코로나의 가장 큰 결과는 지역사회의 권력에 대한 논의를 종식시키고 전 세계가 한 몸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할 것이다. 이제는 어느 나라, 어느 지역도 코로나로 인해 안전하지 않다. 결국 다른 나라와 협력해야 하고, 글로벌 문제로서 글로벌 해법이 필요하다. 전 세계가 이것을 인식해야 한다. 코로나 해결은 글로벌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바이러스 문제처럼 자원이나 기후는 전 세계적 문제이므로 글로벌 해법이 필요하다는 것을 전 세계가 깨닫고 경쟁은 그만하고 서로 간 협력해야 한다”는 것을 주장했다.

모범적인 사례로 꼽혔던 한국의 드라이브스루 검사 모습

모범적인 사례로 꼽혔던 한국의 드라이브스루 검사 모습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한국과 한글에 관심이 많다. 그는 강의에서도 항상 한국과 뛰어난 문자체계인 한글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 새로운 책의 출간이나 글로벌 컨퍼런스의 참여를 위해 지속적으로 한국을 방문하곤 했는데, 이번엔 온라인상으로 만나게 된 것이 정말 안타깝다고 말하는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한국이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에 있어서 전 세계적으로 모범이 되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공식 유튜브에서 한국어와 영어, 동시통역으로 이원 생중계된 이번 국제회의는 다시보기를 통해서도 언제든지 시청이 가능하다.

서울시 공식 유튜브에서 한국어와 영어, 동시통역으로 이원 생중계된 이번 국제회의는 다시보기를 통해서도 언제든지 시청이 가능하다. ⓒ김은주

'CAC 글로벌 서밋 2020'은 온라인으로 생중계되어 방송을 시청하는 시민들의 질문도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에게 전달되었다. 한 시민은 “바이러스와 공존해야만 하는 시대에서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는 근무환경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이런 요인들이 도시의 큰 위험요인이 되었는데 글로벌 메가시티의 미래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전했다. 

이에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과밀한 도시일수록 감염의 위험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내가 휴가를 자주 보내는 몬테나주는 인구밀도가 낮은 도시다. 사람들이 접촉할 일이 별로 없는 반면 뉴욕이나 LA는 상황이 다르다. 그러므로 새로운 방식으로 메가시티를 운영하는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는 해법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한국을 방문해보지 않았다면 빠른 시간 안에 꼭 방문해보길 바란다”며 한국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이번 CAC 글로벌 서밋 2020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소통하며 집단지성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전 세계 여러 도시 정부가 함께 팬데믹 이후의 인류의 미래와 도시의 대응을 논의하며 함께 연대하고 나아가는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었다. 위기를 극복하는 유일한 길은 연대와 협력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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