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C 2020] 코로나19, 다른 도시의 상황은?

시민기자 홍지희

발행일 2020.06.03. 09:00

수정일 2020.06.05. 17:34

조회 964

글로벌서빗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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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듯 끝나지 않는 코로나19와의 싸움은 모두를 지치게 하고 있다. 1월부터 지속되고 있는 이 현상은 한 국가만이 독자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아닌 전 세계가 함께 싸워나가야 할 이슈이다. 모든 국가들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여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우수한 방역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공유가 되어 방역시스템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게 여러 국가들이 자국의 극복 방법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도시 비전을 공유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다국간의 협약을 통해 국제회의를 개최하였다. 바로 'CAC 글로벌 서밋 2020(CAC Global Summit 2020)'이다. 

'CAC 글로벌 서밋 2020' 홈페이지 메인 화면

'CAC 글로벌 서밋 2020' 홈페이지 메인 화면  ⓒ서울시

6월 1일부터 5일까지 진행 중인 이 회의는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언택트(비대면) 방식의 온라인 화상회의로 운영된다. 교육, 환경, 교통 등 코로나19로 인해 영향받은 10개의 사회 분야들이 직면한 과제를 전문가와 세계 도시의 시장들이 함께 의논하고 공유하는 자리이다. 지난 2일은 포스트 코로나에 대처 가능한 글로벌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약 40여 개의 도시 시장들이 참석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예정된 시간은 90분이었지만, 30분 이상을 초과할 만큼 서울시 자매우호 및 주요도시 시장들의 열정과 참여를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CAC 2020

박원순 서울시장의 기조 연설을 시작으로 도시정부 시장회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박원순 시장은 해당 연설에서 서울시의 방역에 시민의 역할이 컸음을 강조하였다. 뿐만 아니라 드라이브 스루, 재난문자 등의 대응책과 온라인 시스템 구축·활용에 대해 언급하였다. 또한 국제사회가 마주한 팬데믹 사태에 지혜를 공유하고 자원을 서로 협력해 해결책을 모색해야 함을 강조하며 국가적 연대의 필요성을 보여주었다.

도시정부 시장회의에 참석한 각국 도시 시장들의 모습

도시정부 시장회의에 참석한 각국 도시 시장들의 모습  ⓒCAC 2020

이후 런던, 자카르타, 모스크바 등과 친숙한 이름의 도시들부터 빌바오, 콜롬보, 산 안토니오 등 다소 낯선 도시들까지 약 20개의 세계 도시의 시장들이 각국의 상황과 함께 방역 사례, 앞으로의 대응책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실, 세계 각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가 생겨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다른 도시의 소식은 직접 찾아보지 않고서야 알기 힘들다. 이마저도 주요 국가 및 도시에 한정되어, 작은 도시에 대한 정보는 영문 기사를 직접 보지 않는 이상 알 길이 없다. 어찌 보면 나의 가족 또는 친구가 살 수 있는 해당 도시에 대한 정보를 시장 회의를 통해 손쉽게 알 수 있어 유익했다. 회의 중간중간에 네트워크 연결로 인해 음성 오류가 발생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페루 호르헤 무뇨스(Jorge Muñoz Wells) 리마 시장

페루 호르헤 무뇨스(Jorge Muñoz Wells) 리마 시장  ⓒCAC 2020

페루 수도 리마의 호르헤 무뇨스 시장은 "국가 재난이 선포된 이후 사회적 격리,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강제 조치가 취해지며 일상에 변화가 왔다"면서 현지 대응에 대해 언급하였다. 그는 "79일간 16만 4천 명 정도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현실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을 완전히 막지 못했다"며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안타까운 현실을 전했다. 무엇보다 "대중교통 관리, 식품 공급, 식료품 가게 등과 같은 필수적 서비스를 지속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저소득 취약 계층, 여성, 노숙자를 위한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의 신종 감염병 대응 공동선언문 낭독

박원순 시장의 신종 감염병 대응 공동선언문 낭독  ⓒCAC 2020

박원순 시장이 신종 감염병 대응 공동선언문을 낭독하고 도시정부 시장회의는 끝이 났다. 여러 도시의 시장이 언급한 도시 상황과 대응책은 앞으로 어떠한 방식으로 포스트코로나에 대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였다. 모든 시장들은 방역과 경제에 있어 큰 어려움을 겪었고, 연대와 협력을 강조했다. 가장 우려 시 되고 있는 2차 유행이 발생하기 전, 우리가 대비해야 할 모습을 국가 간 교류를 통해 조금이나마 윤곽을 그릴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한편 CAC 글로벌 서밋 2일차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언택트 온라인 화상회의가 가진 장점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먼저, 각 담당자들은 국가 간의 이동 없이 자신의 집무실에서 여러 국가 관련자들과 함께 의논하고 정보를 교환할 수 있었다. 이러한 정상간의 회의를 마주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일반 시민들도 관련 사이트에 접속하여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점도 놀라웠다. 대다수의 시장이 코로나19가 기회를 주었다고 했던 것처럼, 우리의 일상을 괴롭히고 있는 코로나19가 우리의 삶 한 켠에 자리 잡은 진입장벽을 허물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정보 공유뿐만 아니라 협력과 연대가 가능한 최초의 온라인 국제회의에 참여해 뿌듯했다.

2일차 도시정부 시장회의는 1일차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로 구성된 자유로운 코로나19 토크쇼에 비하면 조금 딱딱하고 차분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이를 통해 타 국가의 상황에 대한 파악과 현실적 방안과 대응책의 필요성, 대안 탐색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뜻깊은 기회였다. 요즘 어느 집단에서도 빠질 수 없는 코로나19라는 주제에 대해 좀 더 다양한 정보와 탐구를 원한다면 CAC 글로벌 서밋 2020에 참여해 보기를 추천한다.

■ CAC 글로벌 서밋 2020

주제 CAC 공유, 협력, 연대 (코로나19 대응 서울시 분야별 사례 공유 및 협력방안 제안)
일시 2020. 6. 1.~6. 5. (5일간)
장소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 (스튜디오 설치)
참여기관 서울시, 해외도시 관계자 및 전문가, 시설, 단체, 관련기업 대표 등
진행방법 무관중 화상회의
홈페이지 공식 홈페이지: http://www.cac2020.or.kr/ 
유튜브: https://www.youtube.com/seoul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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