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물의 날! 매일 마시는 '아리수'가 궁금해졌다

시민기자 윤혜숙

발행일 2020.03.24. 13:07

수정일 2020.03.25. 17:51

조회 263

최근 건강과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으로 수돗물을 끓여서 마시고 있다. 그동안은 2리터 생수병을 주문해서 마셨다. 택배 기사가 현관 앞에까지 갖다주니 간편했다. 그런데 생수병이 비워질 때마다 재활용 바구니에 플라스틱 페트병이 하나씩 쌓여갔다. 가뜩이나 지구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거기에 보탬이 되어선 안 되겠다고 자각했다. 어릴 적 어머니가 보릿차물을 끓여 주셨듯이 필자도 가족을 위해서 매일 물을 끓이기로 했다.

수돗물 아리수를 끓여서 마시고 있다

수돗물 아리수를 끓여서 마시고 있다. ⓒ윤혜숙

그런데 수돗물을 그대로 끓여서 마셔도 좋을지 의문이 들었다. 집 근처를 지나가다가 아리수 동부수도사업소 건물을 봤다. '아리수'는 서울시 수돗물의 고유한 이름이다. 필자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전화로 문의를 했다.

아리수 동부수도사업소

아리수 동부수도사업소 ⓒ윤혜숙

아리수정수센터에서는 한강물을 취수하여 정수처리를 하고 있다. 총 11단계로 분류되는 정수처리 공정을 통해 안전하고 깨끗한 물, 아리수로 만들어진다. 2018년도에 서울시 6개 아리수정수센터에서 1일 평균 320만 톤의 아리수를 생산하여 서울 시민에게 공급하였다.

총 11단계의 아리수 정수처리 공정

1단계 : 취수원은 서울시 아리수의 원료가 되는 팔당댐부터 내려온 잠실 수중보 상류의 한강물이다.
2단계 : 취수장에선 한강물인 원수를 적정하게 정수장으로 배분·공급한다.
3, 4단계 : 착수정·혼화지에선 원수를 안정시키고 수량을 조절하며 정수약품과 물이 잘 섞이도록 한다.
5, 6단계 : 응집·침전지에선 약품과 탁질이 엉겨 덩어리가 만들어지며 잘 가라앉을 수 있도록 침전시키는 역할을 한다.
7단계 : 여과지에선 침전지를 통과한 물을 모래와 자갈층으로 통과시키면 물속에 남아 있던 작은 입자들이 깨끗하게 걸러진다.
8단계 : 고도정수처리에선 오존과 입상활성탄 공정으로 오존의 산화력과 활성탄의 흡착력을 이용하여 정밀한 정수과정을 거친다.
9단계 : 염소투입에선 소량의 염소를 넣어 소독하여 미생물에 대해 위생적이고 안전한 수돗물을 만드는 최종 공정이다.
10단계 : 정수지를 거쳐
11단계 : 배수지에선 아리수정수센터에서 보내온 아리수를 저장했다가 각 가정으로 보낸다.

아리수 정수처리 공정 (출처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각 가정의 수도꼭지를 틀면 아리수가 나온다. 아리수를 맛나게 마시려면 3가지 순서를 지킬 것을 권한다. 먼저 수도꼭지를 30초 정도 틀어서 수도관 속에 정체되었던 물을 흘러 보낸다. 다음으로 사기나 유리용기에 물을 받아서 냉장고에 30분 이상 보관한 후에 마시면 청량감을 맛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레몬조각이나 녹차 티백 등을 용기에 넣어서 마시면 한층 더 맛있는 아리수를 마실 수 있다.

아리수 품질확인제와 토털서비스

아리수 품질확인제와 토털서비스 (출처: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서울시민이 마시는 수돗물 아리수는 시에서 각 가정의 수돗물 수질을 무료로 검사하는 아리수 품질확인제를 운영하고 있다. 다산콜센터 120번이나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홈페이지(https://arisu.seoul.go.kr/), 거주지 관할 수도사업소로 신청하면 누구나 무료로 검사받을 수 있다. 수도관이 낡아서 걱정이라면 서울시는 노후 상수도관 교체사업을 벌이고 있다. 주택 내 낡은 수도관 교체에 드는 공사비를 80%까지 지원한다.

또한 서울시는 수돗물 급수 불편, 누수탐지, 수질검사, 누수요금 감면 등 시민들이 수돗물을 사용하면서 느끼는 불편을 한 통의 전화로 한 번에 해결하는 아리수 토털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아리수 토털서비스를 신청해서 각 가정의 수돗물 상태를 점검해 보길 바란다.

구의아리수정수센터, 출처=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구의아리수정수센터 (출처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이다. 유엔(UN)이 인구 및 경제활동의 증가로 인해 수질이 오염되고 전 세계적으로 먹는 물이 부족해지자, 물의 소중함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하여 지정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사정은 어떨까? 우리나라는 물 부족국가에 속한다. 국토의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곳곳에 강과 호수가 많아서 물이 풍부할 것으로 착각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물이 고르게 풍부하지 않다. 여름철엔 장마나 태풍의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발생되어 강수량이 많아도 겨울철로 갈수록 강수량이 줄어들어 가뭄이 들 때가 많다. 따라서 일년 365일을 놓고 볼 때 물이 풍부하진 않다.

물은 인간을 비롯한 모든 동식물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하다. 우리의 생존에 필요한 소중한 물을 서울시에서 여러 공정을 거쳐서 아리수로 정화시켜 각 가정으로 직접 배달해준다. 우리는 수도꼭지를 틀면 언제든 위생적이고 안전한 아리수를 마실 수 있다. 이번 기회에 생수나 정수기물 대신 아리수로 바꾸면 어떨까? 건강과 환경, 두 가지를 동시에 챙길 수 있는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 https://arisu.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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