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공예가들의 꿈의 놀이터 '더아리움' 아세요?
발행일 2020.02.25. 08:34
서울여성공예인센터에 입주한 여성공예창업가 안내도 ©이봉덕
서울 노원구 태릉입구역에서 내려 서울여성공예인센터 '더아리움(the arium)'을 찾았다. 평소 공예 창업에 관심이 있어 어떤 곳인지 궁금했다. 센터는 옛 서울 북부지방 검찰청을 리모델링해 우뚝 서있는 건물로, 지하 1층부터 4층까지 연면적 5,700여㎡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공예산업에 대한 서울시의 관심과 의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1층 센터 입구에 들어서니 센터에 입주한 공예인들을 소개하는 안내도가 있다. 다양한 브랜드 네임, 콘셉트, 작품사진이 실린 안내판을 하나하나 보고 있으니 벌써 공예전문가가 된 것처럼 마음이 설레었다. 언젠가 이 곳 스튜디오에 입주해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있는 모습을 꿈꾸며 센터 구석구석을 둘러보았다.
서울여성공예센터는 여성공예인들의 창작과 창업 활동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고 육성하는 복합 문화플랫폼이다. 서울시가 만들고 사회적 기업 (사)일상예술창작센터가 수탁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신규 및 예비 여성 공예 창업가에게 숍(Shop) 형 창업실(Studio)과 맞춤형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지역주민과 시민에게 다양한 공예전시, 교육, 마켓, 생활창작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센터 1층에는 지역 및 시민 공예문화공간으로 생활창작공간 씨, 카페, 공예마당, 2층-4층 여성 공예플랫폼으로 창업실(스튜디오), 비주얼 스튜디오, 코워킹 스튜디오, 콘퍼런스 홀, 컨설팅 룸이 마련됐다.
센터 1층에 자리한 '생활창작공간 씨' ©이봉덕
'생활창작공간 씨'는 창작을 꿈꾸는 모든 이들이 창작의 '씨'를 만들고 싹을 틔울 수 있는 공간이다. 새로운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기획, 개발하고 실험할 수 있는 창작공방이다. 창작의 씨앗을 틔우기 위한 쓱싹쓱싹 공방, 한땀한땀 공방, 뚝딱뚝딱 공방, 오물조물 공방이 나란히 위치하고 있다. 창작하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근사한 기분이 들었다.
1층 생활창작공간 씨에 있는 쓱싹쓱싹 공방 ©이봉덕
생활창작공간 씨에는 창작공방 외에도 입주기업과 지역주민 및 시민의 창작을 매개로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방, 그리고 지역 사회의 창작자들이 지속적으로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공유 공방 등이 있다. 협동과 소통이 중요한 이 시대에 맞게 공예품 창작을 매개로 이웃들과 소통을 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이 되어준다.
1층 생활공간 씨에 있는 한땀한땀 공방 ©이봉덕
한땀한땀 공방에는 최신 공업용 본봉제기, 특수 봉제기, 단추달이, 다리미판, 작업 테이블, 드레스 폼, 등 여러 봉제 기기와 도구 등이 구비되어 있다. 다양한 아이템의 의상과 소품, 액세서리를 만드는 공간이다. 한땀한땀 공방에 관심이 간다. 옷을 한땀한땀 꿰거나 드륵드륵 박아서 나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얼른 만들어 입어 보고싶어졌다.
1층 생활공간 씨에 있는 오물조물 공방 ©이봉덕
오픈 스튜디오 프로그램은 작업실을 개방하여 제품과 활동을 홍보하고 지원하는 과정이다.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다양한 공예문화 체험을 통해 새로운 도전과 창작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시민들이 만든 공예품들이 알록달록 색깔로 갈아입고 뽐내기 위해 다음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생활창작 프로그램 안내판 ©이봉덕
'생활창작' 프로그램은 일상에서 손으로 만드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과정이다. 가족과 함께 알찬 주말을 즐길 수도 있고 마음속 한편에 간직한 창작의 꿈을 마음껏 펼쳐볼 수 있다.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을 할 수 있고, 참가비를 입금하면 담당자 확인 후 최종 신청이 완료된다. 온 가족이 하루 시간을 내 다함께 쓱싹쓱싹, 한땀한땀, 오물조물 창작의 꿈을 펼치는 모습은 생각만해도 가슴이 훈훈해진다.
2층- 4층에 위치한 스튜디오 ©이봉덕
센터에는 다양한 공예분야의 53개팀 여성창업가들이 입주해 창업실(스튜디오)을 작업실 및 쇼룸, 가게로 활용하고 있다. 공예기술을 보유한 서울시 거주자는 입주를 신청할 수 있는데, 창업실을 활용한 상품 제작, 업무, 판매가 가능한 초기(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매년초 심사를 거쳐 입주자를 선정하고 있다.
2층- 4층에 위치한 스튜디오 ©이봉덕
한 스튜디오를 방문해 공예품 전시를 구경하고 공예전문가를 직접 만나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입주한 공예가로부터 센터 내에서 체험한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경험담도 들었다. 입주 창업팀으로 선정되면 창업실을 배정받고, 센터 내 여러 시설, 비주얼 스튜디오, 코워킹 스페이스, 휴게공간, 공용 창고, 공용 PC 등을 공유하고, 창업 및 혁신 지원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과 사업화 지원을 제공받을 수 있다고 한다. 여성 창업의 날개를 달아주기 위한 센터의 노력과 지원이 인상적이었다.
온오프 스페이스 천수답 ©이봉덕
온오프 스페이스((OnOff Space) 천수답은 위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꾸며서 만든 공예관련 공연, 전문가 강의, 다양한 전시 등이 펼쳐지는 다목적 공간이다.
3층 휴게 공간 '공예의 뜰' ©이봉덕
3층 휴게공간 공예의 뜰은 센터에 입주한 여성공예창업가들이 자유롭게 머물기도 하고 쉬어갈 수 있는 휴게공간이다. 복사기 등 여러 사무기기도 이용할 수 있다.
서울여성공예센터 운영센터 ©이봉덕
2층~4층에는 창업실부터 제품 촬영과 편집, 출연 경험 등을 쌓을 수 있는 비주얼 스튜디오, 공예 창업가들의 협업과 협력의 공간, 코워킹 스튜디오, 대규모 행사와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콘퍼런스 홀, 전문가 컨설팅 및 소규모 교육이 이루어지는 컨설팅 룸, 휴식을 위한 공용공간 휴게실, 센터 운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운영센터 등이 자리하고 있다.
서울여성공예센터 더아리움 (the arium) ©이봉덕
센터는 신규 여성공예인을 발굴하고 우수 여성공예 창업가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공예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창업대전과 마켓, 성장지원 사업 등이 그것이다.
서울여성공예창업대전은 공예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가 및 초기창업가 중 우수 사례를 선정하여 창업 아이템을 선보일 수 있는 대규모 장이다. 또한 공예품을 선보이고 시장경험을 통해 창업가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매주 토요일, 일요일 종로구 감고당길에서 '감고당길 공예마켓'을 운영했다. 성장가능성이 있는 여성공예창업가 25인(팀)을 선정해 경영, 개발, 판로 분야 성장을 지원하는 성장산업도 매년 진행 중이다.
세상을 휘몰아치는 거대한 한류의 물결은 K팝, K드라마, K무비, K푸드, 한국의 문화 K컬처라고 불린다. 세계가 한국의 문화에 세밀하게 주목하고 있는 지금, 한국인의 탁월한 손재주를 통해 K컬처를 이끌어 갈 예비공예가들의 도전에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공예에 관심과 솜씨가 있는 서울시민이라면 창작과 창업 활동을 지원하는 복합 문화플랫폼, 아리움에서 창업의 날개를 달고 공예전문가의 꿈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 서울여성공예센터 더아리움(the arium)
○ 위치 : 서울시 노원구 동일로 174길 27
○ 교통 : 6호선, 7호선 태릉입구역 4번 출구 도보 3분 거리
○ 홈페이지 : https://seoulcraftcenter.kr/
○ 문의 : 02-948-1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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