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1호 '우리동네키움센터' 가보니 안심!

시민기자 김윤경

발행일 2020.01.28. 15:00

수정일 2020.06.16. 17:31

조회 3,886

'서울특별시 용산1호점 우리동네키움센터' 새로운 간판이 시선을 끈다. ⓒ김윤경

“안전한 환경 안에서 엄마 품처럼 쉴 수 있는 그런 따스한 곳이라고 생각해주면 좋을 거 같아요.”

용산 키움센터 이정심 센터장이 따스한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용산구는 지난해 12월 12일 4군데 우리동네 키움센터를 개관했다. 용산에 생긴 교회건물과 공부방을 이용한 센터들은 각각 공간 특성에 맞게 마을건축사와의 협력으로 설계되었다. 그중 1호점인 원효로 원동교회 3층에 위치한 용산 우리동네 키움센터를 찾았다. 

3층에 자리한 용산구 우리동네 키움센터 ⓒ김윤경

이곳의 장점은 무척 많다. 일단 초등학교 바로 옆에 위치해 수업 마친 아이들이 바로 와서 편안하게 보내기 적격이다. 또 몇 년 전에 리모델링된 친환경 건물이라 깔끔하고 넓다. 큰 교회 내에 위치해 주차장이 바로 있어 편리한데다 교회 특성상 평일에는 빈 교실이 많다는 점도 장점이다. 

1층 카페나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활용할 수 있다. ⓒ김윤경

회의실이나, 상담실, 공부방으로 사용하기 적합하기 때문이다. 1층에 위치한 도서관과 착한 가격의 카페도 이용할 수 있으니, 더 할 나위 없이 만족스럽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이용시간이다. 사실 선생님들에게는 힘든 일이지만 학부모나 아이들에게는 절실한 사항 아닌가. 여하튼 방학 중에는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보낼 수 있다. 깨끗한 시설에서 좋은 선생님, 친구들과 재미있게 지내며, 시간당 교통비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으니(간식비 제외) 기자 아이들이 이미 커버린 게 슬며시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창문에 매달린 내부 장식들과 목재로 만들어진 가구들이 아기자기한 감성을 준다. ⓒ김윤경

따끈따끈한 새 간판은 더욱 밝은 분위기에 한 몫 한다. 센터 문을 열자 벽과 창문에 매달린 장식들과 목재로 만들어진 책장들이 동화 속 아기자기한 감성을 던져준다. 그곳에서 아이들의 웃음속리와 재잘대는 이야기가 편안하게 들려오니 사르르 마음이 포근해진다.

여러가지 교구로 놀거나 보드게임, 파아노 등을 즐길 수 있다. ⓒ김윤경

“창의적으로 모든 과정을 아이들이 스스로 찾아 놀며 배울 수 있도록 하려고요. 서울시 방침이기도 하고 쉬는 가운데서 더 많이 성장하니까요.”

12월 개관했지만 아이들을 받은 건 지난주 부터고, 정원은 25명이다. 아직은 시범운영이라 2월부터 여러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다. 센터에서는 보드게임, 피아노, 종이접기, 비즈 등을 이용하거나 EBS 방학생활을 함께 본다. 본격적으로 운영하면 외부강사와 함께 역사교실이나 신체활동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현재 센터장을 포함한 4명의 선생님이 함께 하고 있다. 사실 이곳에서 뽑을 때 채용자격은 사회복지, 중등교사 등 포괄적이었는데 우연히 이곳 선생님들은 모두 중등교사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편안한 분위기에서 마음껏 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데 모두 같은 의견을 갖고 있다. 선생님들은 집에서 장식품들을 직접 가져와 꾸밀 만큼 애정을 갖고 있다.

젊은 외모와 달리 성인이 된 두 아이를 키운 육아경험이 아이와 지내는 일을 하는데 좋은 체험이 되었다는 이정심 센터장 ⓒ김윤경

이 센터장은 두 아이를 대학까지 다 보낸 선배 엄마다. 이후 자격증을 살려 초등학교 돌봄 교사와 교회 과학교실 봉사 등 많은 아이들과 함께 지내다보니 더욱 아이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게 되었다. 특히 아이들을 좋아해 시작한 일이라 힘들지 않다고.

4학년인 한 아이는 즐겁게 만들며 센터에 있는 시간이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김윤경

“친구들이랑 종이접기도 하고 책도 많이 읽을 수 있거든요. 재미있어요.” 신나게 클레이를 만들던 아이가 환히 웃음 지으며 대답했다.

아이들은 출·결석 카드를 찍으면 바로 프로그램에 입력이 되고, 학부모에게 메시지가 전송되는 시스템을 갖췄다. 걱정을 한 숟갈은 덜은 셈이다. 또한 서울시 역시 실시간으로 사이트를 통해 확인이 돼 바로 보완사항 등을 알려주는 등 모두 아이들을 세심히 챙긴다.

출결카드를 찍는 아이ⓒ김윤경

이 센터장이 생각하는 아이돌봄 키움센터의 장점은 무엇일까.

“학교 돌봄교실과 다른 점이라면 이곳은 중간에 학원을 갔다가 다시 돌아올 수 있어요. 부모들이 걱정하는 틈새를 완전히 메워주는 역할을 하는 거죠. 그게 부모들에게는 참 안심되니까요. 또 하나는 포털사이트가 오픈이 돼 센터에 올 기회가 아이들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주어진다고 할까요.” 또한 항시 5~6명을 임시로 대비해 남겨두기 때문에 갑자기 급한 경우가 생겨 연락을 하면 맡길 수 있다. 물론 긴급을 제외하고는 최소 3일 전에 연락을 주면 준비를 할 수 있다고 부탁했다.

개관 전 선생님들은 여러 곳에서 교육을 받고 초등학교에서 홍보도 했으며 이미 운영하고 있는 망원동과 서초동의 센터를 방문하며 배우기도 했다. 서울시는 2019년까지 지역 곳곳에 103개의 우리동네 키움센터 설치를 확정했으며, 2022년까지 400개소가 문을 열 예정이다.

친환경적인 공간의 분위기가 흠씬 풍기는 센터 내부 ⓒ김윤경

“사실 아이들이 취재하러 온다니까 기대하면서, 모두 치마를 입고 왔어요.” 슬쩍 선생님 중 하나가 넌지시 귀띔을 준다. 저런, 초상권 때문에 일부러 피해서 찍은 걸 아이들이 가고 나서야 듣고 알았다. 사실 어떤 곳이 얼마나 좋은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아이들 밝은 표정만으로 알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용산 제1호점에 대한 키움센터는 포근한 마음들로 돌보는 선생님들과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니 더이상 고민할 이유가 없을 듯하다.  

■ 용산1호점 우리동네 키움센터
○ 주소 : 서울시 용산구 원효로64길 35 (원동교회 내 3층)
○ 전화 : 02-713-1024
○ 이메일 : js37557144@naver.com
○ 운영시간 :
    – 학기중 : 월~금요일 (12:00~20:00)
    – 방학중(재량휴교일) : 월~금요일 (08:00~20:00)
○ 이용료: 월 이용료- 50,000원
○ 일 이용료-2,500원 (급식비는 이용료 외 이용자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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