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으로 찾아본 '2019 서울 마이스 위크'
발행일 2019.12.06. 15:38
일상을 살아가는 힘은 무엇일까? 하루하루가 별다를 것 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 지치지 않고 나름 잘 살았다는 격려와 보상은 다시 다른 하루를 시작하고픈 힘이 아닐까 한다. 나에겐 그것이 '힐링'이다.
'2019 서울 마이스 위크'가 힐링의 재발견이란 주제로 열렸다 ⓒ최창임
‘힐링을 한다.’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이 치유하는 것은 어떤 것일까?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관광재단이 주관하는 '2019 서울 마이스 위크'를 통해 힐링의 재발견을 찾기 위해 그랜드 워커힐 서울을 찾았다. '마이스(MICE)'란 다소 생소한 단어는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our),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를 뜻한다.
첫날인 11월 27일은 ‘힐링의 재발견: 지속 가능 MICE길, 힐링에서 찾다’라는 주제로 휴먼(HUMAN), 인사이트(INSIGHT), 로컬(LOCAL)이란 세 분야로 나뉘어 'MICE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윤대현 교수 ⓒ최창임
[MICE x INSIGHT] 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윤대현 교수는 '내 인생의 중심에 나를 두는 법'에 대한 강연을 했다. 그가 말하는 내 마음과 친구가 되는 방법을 생각해 보게 된다. 강연을 통해 이날 처음 알게 된 사실은 마음은 우리가 쓰는 언어를 안 쓸 뿐이지 엄청난 수다쟁이라는 것과 마음이 쓰는 언어를 알아간다는 것이었다.
내 인생의 중심에 나를 두는 법에 대해 강연 중인 윤대현 교수 ⓒ최창임
객관적으로 한걸음 물러나 나를 바라보면 윤대현 교수의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상황이 급박할 때, 마음이 불안해 어찌할 바를 모를 때, 너무 기뻐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이 되었을 때,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내가 이상했었다. 나는 나인데 내가 아닌 듯한 그 모습이 어쩌면 내 마음의 말이었을지도 모른다. 삶의 주인공인 나에서 벗어나 하루 10분쯤, 관객으로 바라보면 인생이 달라 보일 수 있다고 마음의 기대치를 낮추고 바라보면 긍정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말은 무척 와 닿는다. 우리가 무언가를 할 때 아무런 기대 없이 맛 본 음식, 영화나 서비스가 생각 외로 큰 만족감을 줄 때가 있다. 반대로 기대치를 정해 놓으면 아무리 좋은 것도 그만큼의 충족을 주기 힘들다는 건 이미 가치의 상한선을 정해놨기 때문이 아닐까? 내 인생의 중심에 나를 두는 법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시간을 만들어야겠단 생각을 해보게 된다.
<효리네 민박>을 연출한 마건영 PD가 강연 중인 모습 ⓒ최창임
[MICE x INSIGHT] 마건영 PD는 마음을 움직이는 로컬 체험에 대해 강연했다. 마건영 PD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다. <효리네 민박>에서 보여 준 제주도,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30~40대 여성에 포커스를 맞춘 <캠핑클럽>을 시청하면서 우리의 여행문화가 달라진다.
<캠핑클럽>을 통해 또 다른 여행문화를 제안한 마건영 PD ⓒ최창임
프로그램을 보면서 알려지고 특별함을 갖고 있는 장소를 찾아 여행을 했다면 소소하지만 특별한 장소를 찾고 싶어지게 한다. 눈으로 담은 모습을 화면으로 전달해 시청자들의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으로 위안을 얻을 수 있는 '마음을 움직이는 로컬체험'을 통해 여행을 떠날 준비도 해보게 된다.
내나라 여행박람회 류재현 총감독 ⓒ최창임
[MICE x LOCAL] 류재현 감독은 'MICE로 지역민들이 함께 잘 먹고 사는 법'에 대해 강연했다. 강연 중 가장 서울과 밀접하면서도 가장 낯선 시간이었다. 류감독이 총감독한 '내 나라 여행박람회', '서울장미축제'를 떠올려 보면 이해가 빠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행사가 진행됨으로써 생긴 파급효과로 그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다시 찾게 된다는 것은 경제적인 효과도 기대하게 되는 것이다.
'2019 서울 마이스 위크'에 대한 참여자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최창임
'MICE 토크콘서트'에 참여하면서 나에 대해, 내 마음에 대해 이해하고 싶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을 먼저 이해하고 친근해지려고 하는 노력을 담은 '2019 서울 마이스 위크'는 지속가능함에 대한 것을 환경적인 측면에서 사람으로 시선을 바꾸고 있었다. MICE 업계 종사자들의 지속가능을 위한 힐링, MICE 참가자의 재방문으로 지속가능한 MICE 도시 서울을 위한 현지체험의 중요성, MICE 행사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봄으로써 지역과 MICE 행사의 지속가능성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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