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충만 행복 캠핑을 원한다면? '서울캠핑장'이 답!

시민기자 박찬홍

발행일 2019.11.19. 15:24

수정일 2019.11.19. 20:22

조회 4,542

우리나라 캠핑 수요는 매년 증가 추세라고 한다. 한 캠핑전문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10월 캠핑 예약은 작년 동기 대비 50% 늘어 났다고 한다. 갑작스런 기온 저하로 외부 활동이 힘든 날씨 속에서도 서울, 경기도 일대에 위치한 많은 캠핑장들은 벌써 주말 예약이 완료가 된 상태로 혹시나 예약 취소를 기대하며 대기 중인 사람들이 상당수라 한다. 특히 2019년 캠핑의 트렌드는 서울, 수도권에서 가까운 곳으로 떠나는 ‘미니멀 캠핑이’ 대세다. 다양한 사람들의 특별한 목적을 가진 캠핑족이 늘면서 주말이나 평일 퇴근 후 시간을 이용해 가벼운 마음으로 최소한의 장비를 활용해 캠핑을 즐기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시가 지방 폐교를 활용해 운영 중인 가족자연체험시설인 서울캠핑장 제8호가 올해 4월 19일(금)에 개장했다. 지난해 10월 시민들의 선호도 투표를 통해 상주를 대표하는 감을 모티브로 한 ‘감꽃마을’이란 이름으로 개장한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 2013년 강원도 횡성을 시작으로 포천(14년), 제천(15년), 철원(16년), 서천(17년), 함평(17년), 봉화(18년) 등 7개소를 매년 순차적으로 열어 운영하고 있다.

포천 자연마을 서울캠핑장 입구 ⓒ박찬홍

포천 자연마을 서울캠핑장 입구 ⓒ박찬홍

서울캠핑장은 시민들이 도시를 벗어나 자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공기 좋고, 환경이 깨끗한 농촌지역의 폐교를 활용해 조성됐다. 저출산에 따른 아동 인구 감소로 인해 늘어난 폐교를 서울시와 해당 지자체가 협력하여 도농상생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서울캠핑장은 주말 예약이 힘들 정도로 많은 시민들에게 인기와 관심을 받고 있다. 많은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이유는 일반적인 사설 캠핑장이나 타 지역 지자체의 캠핑장과는 다른, 다음과 같은 차별화된 시스템으로 운영하기 때문이다.

째, 이용료가 저렴하다. 일반 캠핑장을 이용할 경우 대부분의 1박 기준 이용료는 4만 원이 평균이다. 또한 성수기 기간에는 이보다 1~2만원을 더 지급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서울캠핑장에서는 365일 언제나 1박 기준 이용료는 2만5,300원(전기사용료 포함)이며 국가유공자, 독립유공자, 세 자녀 이상, 장애인 등은 30%의 감면을 받을 수 있다.

포천 자연마을 서울캠핑장 건물 및 종합안내도 ⓒ박찬홍

포천 자연마을 서울캠핑장 건물 및 종합안내도 ⓒ박찬홍

둘째, 예약 및 취소가 편리하다. 캠핑장 이용 접수 방식도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시스템을 활용해 예약 및 취소를 간편하게 할 수 있다.(일부 지자체 캠핑장에서는 접수는 시스템, 취소는 별도의 유선전화로 접수, 사설캠핑장은 관련 카페에 가입 후 접수 해야 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음)

셋째, 캠핑 장비 무료 대여로 진정한 미니멀 캠핑을 구현할 수 있다. 4인 가족 기준으로 캠핑을 하기 위해서는 텐트, 타프, 버너, 테이블 등 기본적인 장비 구입에도 중고품을 구매해 사용한다 해도 최소 30~5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 가는 부담이 있다. 또한 그 많은 장비를 차에 싣고 이동하는 일이 부담스럽고, 자칫 불편한 캠핑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서울캠핑장을 이용한다면 이러한 문제는 단번에 해결된다. 텐트(4~5인용 기준), 타프(대형), 전기장판, 매트, 야외 테이블, 화덕, 토치 등을 무료로 대여해 주기 때문이다. 식사를 위한 음식재료, 식기류, 개인물품 등만 준비하면 되기에 일반적인 캠핑장을 이용하는 것보다 경제적이며 편리하고 무엇보다 몸과 마음이 가벼운 미니멀 캠핑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포천 자연마을 서울캠핑장 별마을 사이트에서 바라본 본관 건물

포천 자연마을 서울캠핑장 별마을 사이트에서 바라본 본관 건물 

넷째, 특별한 캠핑 장소가 있다. 서울캠핑장은 폐교를 활용해 캠핑장을 운영한다. 정겨운 농촌 속 운치 있는 폐교에서 캠핑하는 경험은 흔치 않은 일이다. 학교시설을 이용해 건물 안과 밖에 당구장, 탁구장, 영상시청실, 바둑, 장기 교실, 긴급대피소, 화장실, 샤워장, 배드민턴장, 여름철 물놀이 시설 등을 잘 갖추고 있다. 또한 방학기간에는 캠핑장별로 어린이들을 위한 고추장 담기 등 체험 활동을 무료로 운영하는 곳도 있다. 여기에 한적한 시골길을 걸으며 명상을 하고, 타들어가는 장작불을 바라보며 조용히 사색을 할 수 있는 감상 캠핑을 즐길 수 있다. 학교라는 따뜻한 공간에서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여가 시간과 농촌문화를 체험 할 수 있는 곳이다.

캠핑장과 연결된 조용한 산책길에서 나만의 시간을 갖을 수 있다 ⓒ박찬홍 캠핑장 운동장에서 처음 만난 아이들이 친구가 되어 배드민턴을 치는 모습 ⓒ박찬홍

캠핑장과 연결된 조용한 산책길에서 나만의 시간을 갖을 수 있다 ⓒ박찬홍

캠핑장 운동장에서 처음 만난 아이들이 친구가 되어 배드민턴을 치는 모습 ⓒ박찬홍

캠핑장 운동장에서 처음 만난 아이들이 친구가 되어 배드민턴을 치는 모습 ⓒ박찬홍

다섯째, 친절한 캠지기가 있다. 캠핑장을 운영하는 사람을 보통 '캠지기'라 줄여 말한다.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그에 따른 불편한 일들이 간혹 생겨 나고 있다. 특히 이해할 수 없는 운영방식과 불친절한 캠지기로 인해 고소고발까지 일어나는 일이 생기고 있으니 감성 캠핑을 즐기려 했던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다시는 캠핑을 하지 않겠다는 불편한 마음이 생길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서울캠핑장은 지역 주민들이 캠지기 역할을 하면서 캠핑장을 운영하고 있다. 친절한 응대와 직접 타프를 치는 일을 도와주기도 하면서 킴팽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게, 조용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캠핑을 할 수 있도록 보조적 역할을 따뜻하게 해주고 있는 것이다.

건물 안에 있는 탁구장, 당구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들 ⓒ박찬홍

건물 안에 있는 탁구장, 당구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들 ⓒ박찬홍

이처럼 매력적인 서울캠핑장을 지난 11월 15일(금)부터 17일(일)까지 2박3일 동안 포천 자연마을 서울캠핑장에서 가족들과 함께 이용해 보았다. 포천 자연마을 서울캠핑장은 포천시 관인면 옛 사정분교 폐교부지를 지난 2014년 서울시가 리모델링을 해 캠핑장으로 조성·운영하는 곳이다. 비도 내리고 갑작스럽게 기온이 떨어진 추운 날씨였지만 2박3일간 따뜻한 캠핑을 즐기고 왔다. 개인적으로 가족들과 함께 캠핑을 다녀 보았지만 여섯 명의 대가족이 처음으로 미닐멀 캠핑을 즐길 수 있었다는 것이 행복했다. 또한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길을 걷고, 폐교 안에 설치된 다양한 여가 시설에서 오랜만에 신나는 놀이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알뜰한 가격에 친절한 캠지기에 마음이 더욱 훈훈해 지는 경험을 했다.

어두운 밤, 조용한 감성 캠핑을 즐기는 시민의 모습 ⓒ박찬홍

어두운 밤, 용한 감성 캠핑을 즐기는 시민의 모습 ⓒ박찬홍

무엇보다 서울시에서 버려질 수 있는 폐교를 의미 있는 장소로 개선해 지역 경제활성에 도움을 주고, 서울시민으로서의 자긍심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점이 느껴졌다. 이제 2019년 운영기간이 얼마 안남은 서울캠핑장 이용을 권유하고 싶다. 다가오는 2020년에도 미리 챙겨 꼭 한 번이라도 이용해 보길 적극 추천한다.

■ 서울가족캠핑장 이용방법

○예약 : 서울공공서비스예약 시스템

○문의 : 다산콜센터(0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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