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공정무역 자판기' 등장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8.11.15. 16:10

수정일 2018.11.19. 11:34

조회 2,870

서울도서관 후문에 설치된 ‘공정무역으로 세계여행’ 자판기

서울도서관 후문에 설치된 ‘공정무역으로 세계여행’ 자판기

자판기에 1,000원을 넣으면 남미 페루의 농부들이 아마존 정글에서 재배한 카카오로 만든 코코아, 우간다의 한 마을 주민들이 재배한 원두로 만든 콜드브루 커피 같은 공정무역 제품과 함께 가상의 비행기 보딩패스가 발급돼 마치 그 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들게하는 ‘이색 자판기’가 서울도서관에 등장했다.

커피, 초콜릿, 두유 등 일상 속에서 자주 먹고 마시는 제품을 통해 세계 각국을 여행해보고 ‘착한 소비’의 가치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

서울시가 올 연말까지 ▲서울도서관(1층 후문입구) ▲도봉구청(1층 세움카페 옆) ▲중랑구청(1층 서문입구, 20일까지 설치예정) 3곳에 ‘공정무역으로 세계여행 자판기’를 첫 설치·운영한다.

자판기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네팔, 멕시코, 필리핀 등 10개국에서 생산되는 12가지 제품을 살 수 있다. 판매가격은 1,000원~3,000원이며, 현금과 신용카드 등으로 결제할 수 있다. 상자 안의 보딩패스 3장을 모으면 공정무역 지구마을(서울시청 시민청 지하1층), 아름다운 커피 경복궁점에서 무료음료도 받을 수 있다.

공정무역 자판기 판매상품은 모두 12종이다. 사진은 파키스탄 건체리(2,000원), 콜롬비아 다크 초콜릿(1,000원), 우간다 콜드브루 커피(1,000원).

공정무역 자판기 판매상품은 모두 12종이다. 사진은 파키스탄 건체리(2,000원), 콜롬비아 다크 초콜릿(1,000원), 우간다 콜드브루 커피(1,000원).

네팔·멕시코 등 10개국의 커피·초콜릿·건체리 등 12개 공정무역 제품 판매

이번에 설치되는 ‘공정무역 자판기’는 구매상품을 정한 후 돈을 넣고 구매 버튼을 누르면, 해당 제품이 들어 있는 작은 상자가 나오는 방식이다.

이 상자에는 커피, 초콜릿 등의 제품과 생산국의 정보 및 생산자들의 스토리가 담긴 가상의 보딩패스가 함께 들어있다. 또한 제품 원료가 어디서 왔고 공정무역제품을 구매하면 생산자들에게 어떤 혜택이 돌아가는 지에 대한 내용도 자세히 안내되어 있다.

예를 들어, ‘페루 코코아’를 구입하면 코코아 분말 스틱과 함께 작은 수입이라도 벌기 위해 코카인을 재배하던 페루국민들이 협동조합을 통해 카카오를 재배하게 된 과정과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다.

자판기에서 제품을 구매하면 상자가 나온다. 작은 상자 속에는 공정무역 제품과 보딩패스가 들어있다.

자판기에서 제품을 구매하면 상자가 나온다. 작은 상자 속에는 공정무역 제품과 보딩패스가 들어있다.

■ 평온한 삶을 위한 페루 코코아 (보딩패스 뒷면 스토리)
“당신은 남미, 페루 카카오로드를 여행 중입니다.”

오전에는 자욱한 안개가, 오후에는 강렬한 태양이 비추는 아마존 정글의 시작.
팅고마리아에는 카카오와 코카인의 주 원료인 코카가 자랍니다. 코카가 반정부 세력의 주 수익원이 되면서, 코카 농부들은 코카인 전쟁의 중심에서 공포에 떨었습니다.

공정무역 카카오 농부들은 나랑히요 협동조합을 통해 얻은 현금 소득 덕분에 코카 재배를 포기할 수 있었습니다. 수익은 20분의 1 수준이지만, 더 이상 공포에 떨지 않고, 카카오의 안정적인 소득으로 가족들과 함께 평온한 삶을 누립니다.

이외에도 자판기 전면에 인쇄된 공정무역 10가지 체크리스트를 통해 공정무역에 대한 인식정도를 확인해 볼 수 있다.

키오스크(무인단말기)에서는 아동노예노동금지를 비롯해 생산자와 여성인권 보호를 지향하는 공정무역의 기본 개념과 제품 종류, 공정무역마을도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공정무역을 주제로 한 UCC도 시청가능하다.

서울시는 이번 자판기 운영이 시민들이 공정무역 제품을 쉽게 접하고 동시에 공정무역의 의미와 윤리적 소비를 한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2012년 ‘공정무역도시, 서울’ 선언문 발표 이후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으며, 올해 6월에는 인구 1,000만 명 이상 도시 중 세계 최초로 ‘공정무역도시’로 공식 인증을 받았다.

‘공정무역(fair trade)’이란 직거래를 통해 아프리카, 남미 등 저개발국가의 생산자와 노동자에게 공정한 값을 지급하고 물건을 구매하는 무역 방식이다.

문의 : 사회적경제담당관 02-2133-5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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