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집중! 남북정상회담 날, 서울광장 가보니...

시민기자 최은주

발행일 2018.09.19. 16:25

수정일 2018.09.20. 09:09

조회 1,084

한 시민이 ‘남북정상회담이 또 다른 기적으로 이어지기를!’이라 써 있는 지하철 포스터를 보고 있다

한 시민이 ‘남북정상회담이 또 다른 기적으로 이어지기를!’이라 써 있는 포스터를 보고 있다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역사적인 날, 평양 대신 서울광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시민들과 함께 기원하기 위해서다.

서울광장에서는 남북정상회담의 성공과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다양한 체험 행사가 펼쳐지고 있었다.

서울광장에 마련된 평화기원 체험 행사장

서울광장에 마련된 평화기원 체험 행사장

하얀 천막 안에서는 ‘한반도 퍼즐 만들기’가 한창이었다. 한반도 지도와 행정구역 별로 흩어져 있는 18개 퍼즐 스티커를 이용해 남북한 각 도의 이름과 위치를 익히는 프로그램이다.

경상도나 전라도 등 남쪽 지명은 익숙한데 북쪽에는 양강도나 장강도 같은 낯선 지명이 들어 있었다. 지도 위에 스티커를 하나하나 붙이다 보면 북한 지형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 있다.

‘한반도 퍼즐 만들기’ 프로그램

‘한반도 퍼즐 만들기’ 프로그램

한 시민은 “퍼즐을 맞추면서 남쪽에만 있는 줄 알았던 강원도가 북쪽에도 똑같이 있어 깜짝 놀랐다”고 했다. 아이들이나 하는 퍼즐 맞추기를 어른이 해서 뭐하냐고 사양하던 시민도 “퍼즐을 붙이면서 남한뿐 아니라 북한까지 한반도 전역이 우리 국토라는 걸 새삼 깨달았다”고 했다. 관광을 하던 외국인들도 한반도 지형에 스티커를 붙이며 전쟁 걱정 없는 한반도 평화를 함께 기원했다.

관광 중인 외국인도 퍼즐 스티커로 한반도 지도를 만들고 있다

관광 중인 외국인도 퍼즐 스티커로 한반도 지도를 만들고 있다

이어 남북한을 지나 유럽으로 연결되는 기차 그림에 색을 칠하고 메시지를 써보는 ‘평화상상 모자이크’ 프로그램과 주어진 80여 개의 낱말들을 가지고 ‘평화 통일 염원하는 문장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그러는 동안 자연스럽게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고, 통일된 미래를 상상해 볼 수 있었다.

스티커 3장을 받으면 룰렛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스티커 3장을 받으면 룰렛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을 체험한 후 스티커 3개를 모으면 룰렛 이벤트에 참여해 푸짐한 상품을 받을 수 있었다. 룰렛 이벤트가 열리는 주변은 하루 종일 사람들 함성으로 시끌시끌했다.

꽃과 식물로 꾸며진 한반도 지형을 찍고 있는 시민

꽃과 식물로 꾸며진 한반도 지형을 찍고 있는 시민

또한 이날 광장에 모인 사람들은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오늘(18일)을 기념하기 위해 광장 곳곳에서 인증샷을 찍었다. 대형 현수막이 걸린 서울도서관 벽이나 꽃과 식물로 한반도를 형상화한 조형물 앞이 인기였다. 장바구니를 들고 추석맞이 서울장터에 나온 시민들도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한반도 조형물을 스마트폰에 담는 걸 잊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지하철역에서 한 시민이 서울에서 평양으로 가는 시베리아 횡단열차 티켓이 그려진 포스터를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다. 과연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의 길을 만들어 갈 수 있을까? 전쟁 걱정 없는 나라에서 살게 될 것인가? 진전된 성과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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