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사용 가능한 '모두의 학교' 공간 이용법

시민기자 김은주

발행일 2018.06.01 13:57

수정일 2018.07.05 11:24

조회 984

시민이 주도해서 수업을 만들어 가고 서로 같이 배우는 ‘모두의 학교’ 교실 복도

시민이 주도해서 수업을 만들어 가고 서로 같이 배우는 ‘모두의 학교’ 교실 복도

2017년 10월 모두의 학교가 새롭게 오픈했다. 금천구 독산동에 위치한 서울시 평생교육 기관인 모두의 학교는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시민이 주체가 되어 배우고 싶은 수업을 제안하고 기획하며 개설하고 함께 배워가며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민 중심의 평생학습 실험실이자 신개념 평생학습센터인 셈이다. 기존의 수동적 교육환경을 지양하고 평생학습의 주체자로 거듭나 수업과 관련된 모든 것을 스스로 만들어 가며 강사나 선생님이 주도하는 수업이 아닌 함께 만들어가는 학교라는 것이 큰 특징이라고 하겠다.

지역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는 1층 ‘시민플랫폼’ 공간

지역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는 1층 ‘시민플랫폼’ 공간

모두의 학교는 1971년부터 작년 초까지 중학교(대림여자중학교, 한울중학교)로 사용되었던 공간을 리모델링하여 만들었다. 도면 단계부터 시민과 함께 만들어 더욱 의미 있다. 지금까지도 공간탐험대인 어린이들이 계속해서 공간을 업그레이드 하며 만드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컨셉도 독특하고 공간도 창의적인 모두의 학교를 소개해본다.

1층, 지역 주민의 사랑방
모두의 학교는 1층부터 4층으로 되어 있다. 1층은 각종 강의와 모임을 위한 ‘시민소통광장’이 있다. 시민소통광장에서는 동네주민들이 마실 와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활짝 열려 있다. 이곳은 강의와 모임, 학습을 위한 가변형 공간으로 3개 실로 분리되거나 합체되어 넓은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시민플랫폼’은 시민소통광장과 옥외데크로 확장할 수 있는 넓은 로비로 아이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바닥에 게임을 할 수 있게 꾸며져 있다.

시민이 원하는 수업에 대해 제안할 수 있도록 버킷리스트를 비치해 놓았다.

시민이 원하는 수업에 대해 제안할 수 있도록 버킷리스트를 비치해 놓았다.

시민소통광장을 지나 다목적홀로 가는 공간에 버킷리스트를 쓰는 곳이 마련되어 있다. 모두의 학교에서는 정기적으로 버킷리스트를 보고 시민들이 원하는 수업을 개설하기도 하며 아이디어를 얻기도 한다. 시민들의 버킷리스트가 실현되는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각종 공연과 강연회가 열리는 다목적홀

각종 공연과 강연회가 열리는 다목적홀

‘다목적홀’은 공연과 강연회를 할 수 있는 무대를 갖춘 강당이다. 방음시설로 꾸며진 이곳은 방송실과 음향실이 갖춰져 있고 무엇보다 조명시설이 잘 마련되어 있다. 인근의 중학교에서 이곳을 이용해 자유학기제 수업을 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 있는 공간이다. 수용 규모는 2층 객석까지 포함하여 120명이다.

2층, 책과 쉼을 같이 누리는 도서관
2층은 책과 쉼의 도서관과 실내 정원이 마련되어 있다. 실내에 정원을 꾸며 식물을 가꿔보는 공간으로 푸르른 식물이 주는 청량함에 기분이 좋아지는 공간이다. 도서관으로 가기 전 이용할 수 있는 휴게실은 휴식과 함께 학습이 이뤄지는 공간이기도 하다.

책과 쉼 도서관은 이용자와 함께 꾸며가는 공간이다.

책과 쉼 도서관은 이용자와 함께 꾸며가는 공간이다.

‘책과 쉼 도서관’은 시민의 경험과 지혜가 담긴 새로운 개념의 공공 서재가 꾸며지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실제로 강의와 회의 등 다양하게 여러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다. 책수레에는 책들이 담겨 있고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들이 있어 누워서 또는 앉아서 독서할 수 있다.

책과 쉼 도서관의 특징은 모든 것에 대해 열려있다는 것이다. 시민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내놓으면 그것을 반영하여 포럼, 전시 등 다른 프로그램과 연계할 수 있다. 시민들이 다양한 행사 기획과 함께 북 컬렉션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6월 말이나 7월 초에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일 것이다.

3층, 이색 수업이 열리는 다양한 교실들

캠핑장처럼 꾸며놓은 도란마당의 모습

캠핑장처럼 꾸며놓은 도란마당의 모습

3층은 더 신나는 공간들이 많다. 글램핑장을 제대로 꾸며놓은 듯한 휴식공간인 ‘도란마당’은 탁 트인 운동장을 바라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누구나 이곳에 오면 저절로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편안해진다. 음식을 준비해온다면 간단하게 먹으며 친교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녹음이나 녹화가 가능한 스튜디오(좌), 미술가꿈교실(우)

녹음이나 녹화가 가능한 스튜디오(좌), 미술가꿈교실(우)

1인 미디어를 꿈꾸고 실현하고 싶은 시민을 위한 공간인 ‘스튜디오’는 오디오 녹음이나 녹화, 인터넷 스트리밍, 팟케스트 진행이 가능하도록 장비가 구비되어 있는 방음공간이다. 이곳은 사전 신청을 통해 대관하여 이용할 수 있다.

‘미술가꿈교실’은 서울시립미술관 직영으로 운영되는 곳으로 미술창작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밖에도 3면이 거울로 되어 운동이나 춤을 추는 공간으로도 잘 활용할 수 있는 ‘마루교실’이 있다.

엄마와 아기를 위한 ‘모유수유실’도 갖춰져 있다. 엄마들이 편안하게 수업에 참여하는 동안 아이를 케어할 수도 있다.

4층 동네부엌과 5층 옥상정원

사전에 대관신청을 하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동네부엌’

사전에 대관신청을 하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동네부엌’

4층은 최신 주방시설과 조리도구가 갖춰져 금방이라도 요리를 하고 싶은 공간인 ‘동네부엌’이 있다. 인덕션과 오븐과 같은 요리 장비들이 다 구비되어 있어 사전에 대관신청을 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배우고 싶은 요리 클래스나 공공성에 적합한 프로젝트라면 언제나 열려 있는 곳이다.

옥상정원에서 잘 자라고 있는 텃밭의 식물들

옥상정원에서 잘 자라고 있는 텃밭의 식물들

옥상정원에는 ‘텃밭’이 있다. 도심에서 키울 수 있는 텃밭이라서 더욱 의미 있는 곳이다. 텃밭은 8개의 구획이 있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8가족이 잘 가꾸고 있다. 함께 텃밭을 가꿔 나가는 새로운 커뮤니티로 만들어지고 있다. 하반기에 새로운 텃밭의 주인공을 모집하게 되니 텃밭에 관심이 많다면 그때를 노려보자.

모두의 학교, 공간 이용법

2층 휴게실, 누구나 카페처럼 자유롭게 쉴 수 있는 곳이다

2층 휴게실, 누구나 카페처럼 자유롭게 쉴 수 있는 곳이다

지금까지 둘러본 모두의 학교 곳곳은 언제든지 시민들이 이용하고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었다. 나의 삶, 그리고 우리의 세상을 위한 학교인 모두의 학교, 어떻게 이용하면 좋을까? 기본적인 시설은 언제든지 오픈시간에 이용할 수 있다. 대관이 필요한 다목적홀과 스튜디오 그리고 동네부엌은 사전에 홈페이지 내 ‘공간안내-대관 신청하기’ 코너나 전화(02-852-7266)를 통해 신청을 하면 된다. 모두에게 열려 있어 누구나 이용가능하며 모두가 주인공이 되어 꿈을 실현하는 공간인 모두의 학교는 주체적으로 다가가는 사람에게 활짝 열려 있었다.

■ 모두의 학교
○위치 : 서울시 금천구 남부순환로128길 42 (지도 보기)

○교통 :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1·6번 출구에서 도보 15분 또는 신림역 5번 출구에서버스 500·651· 5528번 등 환승 후 KT구로지사 정류장 하차 도보 5분

○사이트 : http://smile.seoul.kr/moduschool

○문의 : 02-852-7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