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시민청도 잘 생겼다! 삼각산시민청

시민기자 문청야

발행일 2018.04.30. 15:13

수정일 2018.04.30. 15:13

조회 1,612

솔밭공원역 출구와 바로 이어지는 ‘삼각산시민청’ 2동 외관

솔밭공원역 출구와 바로 이어지는 ‘삼각산시민청’ 2동 외관

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소통 공간인 시민청이 2013년 처음 서울시청 신청사 지하 1층에 생겨 시민들이 친근하게 이용해왔다. 시민청은 시민이 주체가 돼 기획, 전시, 공연, 토론, 휴식, 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직접 만들고 즐길 수 있는 시민 소통 마당으로 사랑받고 있다.

4월 28일, 도심권 시민청에 이어 드디어 동북권에 두 번째 시민청 ‘삼감산시민청’이 생겼다. 28일, 29일 이틀 동안 개관 축하행사가 있었다. 도심과 떨어져 있어 시청 지하의 시민청을 이용하기에 불편했던 동북권 주민들도 이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왜 ‘삼각산시민청'이라고 이름을 지었을까? ‘삼각산’은 고려시대부터 내려온 북한산의 옛 지명이라고 한다.

보문역에서 경전철 우이신설선으로 갈아타고 솔밭공원역에 내려서 1층 개찰구를 통과하자 삼각산시민청 안내표시와 행사를 알리는 포스터들이 보였다.

북한산을 소재로 다룬 ‘조선마술사’ 개관 공연

북한산을 소재로 다룬 ‘조선마술사’ 개관 공연

프로그램을 보니 활짝라운지에서 활력콘서트가 열리고 있는 시간이었다. 2층으로 올라가는데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신비한 마술과 걸쭉한 입담이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 개관 기념으로 북한산 소재 연출의 ‘조선마술사’가 공연되었던 것이다.

활짝라운지 한쪽 출입구 쪽으로 북카페도 보였다. 책을 보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작은 도서 공간이었다. 활짝라운지는 유연성 있게 공간을 운영하고 있었다. 다음 날 다시 가보니 지역거주 예술가 10개 팀이 참여하는 오픈마켓이 열리고 있었다. 모두 수공예 제품으로 예술가들의 정성이 그대로 느껴졌다. 활짝라운지는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민 예술가를 모집 선발해서 시민청 상설공연으로 진행(평일 1회, 주말 2회)할 예정이라고 한다.

책을 보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북카페 공간도 마련돼 있다.

책을 보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북카페 공간도 마련돼 있다.

뒤쪽 벽면에는 커다란 모니터 두 개에서 시민이 원하는 삼각산시민청 인터뷰 영상이 상영 중이었다. 각계각층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전해졌다. 이 담벼락 미디어는 지역의 다양한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상설 상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삼각산시민청 1동 활짝라운지에서 오픈마켓이 열렸다.

삼각산시민청 1동 활짝라운지에서 오픈마켓이 열렸다.

횡단보도를 건너 2동으로 가는데 북한산이 아주 가까이 보였다. 2동 역시 솔밭공원역 역사 안에 있고, 1동과 2동은 마주보고 있다. 2동은 시민이 주체가 돼 운영하는 심화 공간으로 토론·모임·동아리활동·강연 등이 가능한 워크숍룸과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워크숍룸1·2 공간을 찾았을 때, 시민청 프로젝트에 대해 회의 중인 대학생들과 시민들을 만날 수 있었다. 지역 이야기를 전세대에 걸쳐서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전시를 준비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한다. 지역의 다양한 문제를 사진과 영화 등 문화콘텐츠로 제작하고 공유해 보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삼각산시민청 2동 워크숍룸, 시민청 프로젝트에 대한 회의를 마치고 공간을 정리중인 시민들.

삼각산시민청 2동 워크숍룸, 시민청 프로젝트에 대한 회의를 마치고 공간을 정리중인 시민들.

삼각산시민청 2동 건물 3층으로 올라갔다. 3층에는 시민청갤러리와 워크숍룸3이 있었다. 시민청갤러리에서는 개관기념으로 <새로운 서울의 어제>가 전시되고 있었다. 서울시민의 삶을 읽을 수 있어 관심 있게 보았다. 향후 운영 프로그램은 시민청의 대표 프로그램과 지역을 연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삼각산시민청의 특색을 살려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삼각산시민청 2동 시민청갤러리, ‘새로운 서울의 어제’가 전시 중이다.

삼각산시민청 2동 시민청갤러리, ‘새로운 서울의 어제’가 전시 중이다.

삼각산시민청을 둘러본 소감은 첫째, 지하철역사 내에 있어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 기자도 교통이 편리해서 이틀 계속 방문해도 불편함이 없었다.

둘째, 전시, 공연, 교육, 모임 등 시민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은 물론, 평생교육에 관심을 갖고 있는 시민들에게 배움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곳이 될 것 같다.

셋째,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될 것 같다. 다만, 일부 공간(워크숍룸·전시공간) 대관의 경우 시범 운영기간인 올해 6월까지 무료로 진행하고, 이후 사용료를 받을 계획이라고 하니 참고하자.

한편, 서울시는 ‘삼각산시민청’ 조성을 시작으로 지역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권역별 시민청 확산을 위한 노력을 병행할 것이라고 한다. 앞으로 제3, 제4, 제5의 특색 있는 시민청이 계속 생겨나길 기대해 본다.

삼각산시민청 2동 2층에 마련된 쉼터 공간

삼각산시민청 2동 2층에 마련된 쉼터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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