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성북동 이만보씨의 찾동

오마이뉴스

발행일 2017.12.11 09:08

수정일 2018.05.10 15:16

조회 481

내 이름은 이만보 서울 성북동의 `마을 코디`입니다

`성북동` 하면 어떤 느낌이 드세요

제가 하는 일이요? 찾아가요!

찾아오는 동사무소에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로~

찾동서비스는 이런 계기로

세 모녀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

그 후로도 안타까운 소식은 계속 됐어요

평범한 주부가 `공무원`이 된 사연

왜 `이만보`냐구요

지금은 동네에서 걸음 떼기가 무섭게

저의 진짜 `임무`는

처음엔 문을 두드리기도 어려웠어요

`어디선가 무슨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나타나는`

`시민의 내일을 내 일처럼`

내 이름은 이만보 서울 성북동의 ‘마을 코디’입니다

#1

‘성북동’ 하면 어떤 느낌이 드세요?

언뜻 부자들이 많이 사는 동네로 알려져 있지만 ‘서울에 아직도 이런 곳이 있나’ 싶을 정도로 개발이 안 된 곳도 많답니다

#2

제가 하는 일이요? 찾아가요!

이 동네의 구석구석을 살피며 17,000여 명의 주민들을 만나는 일, 특히 65세 이상의 어르신과 임신 20주 넘은 임산부가 있는 가정 그리고 빈곤 위기 가정의 어려움을 들어주는 겁니다

#3

찾아오는 동사무소에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로~

‘동사무소’라는 이름으로도 친숙한 동주민센터는 그동안 ‘행정서류 발급받으러 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했답니다

#4

찾동서비스는 이런 계기로?

주민들을 기다리지 않고 먼저 찾아가는 ‘찾동’ 서비스는 2014년 2월 서울 송파구의 조그마한 반지하방에서 일어난 비극에서 시작됐어요

#5

세 모녀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 “죄송합니다”

그분들의 죽음도 안타까웠지만, 이분들처럼 어려운 처지의 이웃들이 도움을 호소할 곳이 어디에도 없었다는 게 많은 분들을 더 안타깝게 했어요.

#6

그 후로도 안타까운 소식은 계속 됐어요.

장례비와 전기요금을 남기고 생을 마감한 독거노인, 장애인 언니를 돌보다 지쳐 스스로 죽음을 택한 20대 여성...

더 이상 ‘나 몰라라’ 할 수 없다는 공감대속에 2년 전 성북동에도 ‘마을 코디’가 생겼어요

#7

평범한 주부가 ‘공무원’이 된 사연

마을기업에서 성북구의 역사·문화를 설명하는 ‘해설가’ 활동을 하던 저는 이 일에 응모해 어느 덧 어엿한 공무원이 됐어요.

#8

왜 ‘이만보’냐구요?

처음에 주민들은 제가 무슨 일 하는 줄을 몰랐고, 저는 이들을 만나기 위해 다리 아픈 줄도 모르고 돌아 다녔어요. ‘이만보’는 만보기 앱에 매일 2만보가 넘게 찍힌 것을 보고 동네주민들이 붙여준 별명이랍니다

#9

지금은 동네에서 걸음 떼기가 무섭게 슈퍼 할머니도, 로또가게 할아버지도 ‘오랫동안 봐온 가족’처럼 살갑게 대해주신답니다

#10

저의 진짜 ‘임무’는...

복지사각지대의 이웃들을 찾아낸다고 어려움이 바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죠. 저는 이런 분들과 이웃들을 연결해서 마을공동체를 만드는 ‘마을계획단’을 꾸리고 있답니다.

#11

처음엔 문을 두드리기도 어려웠어요.

이제는 골목에 꽃을 심는 마을계획단 사람들과 함께 주민들이 길바닥에서 감자를 삶아 먹기도 하고 집에 초청하기도 해요. 주민들의 마음속에 공동체의식이 조금씩 생기고 있다고 할까요?

#12

‘어디선가 무슨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나타나는’ 홍반장은 아니지만, 사람 냄새 나는 마을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저는 오늘도 걷습니다. 혹시 성북동에 오시면 ‘이만보’를 찾아주세요~

#13

‘시민의 내일을 내 일처럼’

내일연구소 서울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마음에 드시나요? 맘에 드신다면 한 표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