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스포츠 한다면 '영등포시장 지하상가'

서울시설공단

발행일 2017.07.12. 16:24

수정일 2017.07.12. 18:09

조회 3,711

영등포시장 지하상가는 댄스스포츠 전문 상점들로 유명하다

영등포시장 지하상가는 댄스스포츠 전문 상점들로 유명하다

영등포역과 영등포시장역 사이에 자리한 영등포시장 지하도상가. 화려한 색상과 현란한 반짝이로 장식된 의상들이 지나는 이의 시선을 붙잡는 이곳은 댄스스포츠 의상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지하도상가이다. 한국 댄스스포츠 역사와 함께 발전한 영등포시장 지하도상가는 이제 동호인들 사이에선 제대로 된 의상뿐 아니라 댄스화까지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댄스스포츠 메카로 자리 잡았다.

댄스스포츠 메카로 거듭난 영등포시장 지하도상가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까지, 교통난 해소와 유사시 방공 대피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도심 곳곳에 건설된 지하도상가는 빠르게 삶으로 스며들었다. 영등포시장 지하도상가는 77년에 개장한 곳으로 영등포 지역의 다른 지하도상가들과 함께 서울의 대표적인 지하도상가로 손꼽힌다.

특히 최신 유행을 좇아가고자 하는 젊은이들에게 영등포시장 지하도상가는 필수로 찾아야 하는 쇼핑 장소였다. 그도 그럴 것이 60~70년대 경부선 철도를 따라 들어선 수많은 공장은 많은 사람을 불러 모았고, 그 덕분에 서울 산업화의 중심지로 발전한 영등포는 최신 유행을 선도하는 서울의 주요 상권으로 거듭났던 것이다.

댄스스포츠 상점들은 의상과 댄스화를 함께 취급한다

댄스스포츠 상점들은 의상과 댄스화를 함께 취급한다

2000년대 중반, 영등포시장 지하도상가는 과감한 변화를 시도한다.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다른 상가와 차별화된 지하도상가로 탈바꿈을 선택한 것이다. 이런 결심을 한 상인들 눈에 띈 것은 바로 댄스스포츠의상, 파티 의상 및 성인 가수 무대 의상 등을 취급한 경험이 있는 그들에게 알맞은 분야였다.

2000년 중반부터 스포츠대스가 인기를 끌기 시작하자 상인들은 발 빠르게 댄스스포츠의상을 대거 취급하기 시작했다.댄스스포츠는 나날이 인기를 얻었고, 그와 함께 영등포시장 지하도상가도 입소문을 통해 댄스스포츠동호인들에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현재는 전체 매장 70퍼센트가 댄스스포츠 의상과 댄스화를 취급할 뿐 아니라 주문 제작도 가능한 명실상부 댄스스포츠 전문 지하도상가이다.

댄서의 정정이 가득한 곳

최영문 영등포시장 지하도상가 대표는 “한 번 찾아와 의상을 구입한 손님은 한 벌로 끝나지 않고 꼭 다시 찾는다”며 “이곳에서는 같은 돈으로 비슷한 수준 의상을 서너 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취미로 시작한 동호인들에게 특히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의상을 구입하기 위해 영등포시장 지하도상가를 찾고 있다고 말하는 상인들 얼굴에는 자부심이 가득하다. 그 비결이 무엇인가 묻자 상인들은 좋은 의상을 고집하는 자신들의 신념과 손님들의 춤추는 모습이 아름답기를 누구보다 바라는 마음이라고 대답한다. 그런 마음 덕분에 의상을 추천해 줄 때는 자기 일처럼 고심한다고 말한다.

댄스 스포츠를 시작한 독자라면 의상을 영등포시장 지하도상가에서 찾아보기를 추천한다. 훌륭한 의상과 누구보다 당신의 열정을 응원해 주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 테니까.

영등포시장 지하상가 최고패션 고정숙 대표

영등포시장 지하상가 최고패션 고정숙 대표

■ 미니인터뷰
10년 간 댄스스포츠의상을 취급하면서 이제는 누구보다 댄스 스포츠를 사랑하게 됐다 말하는 최고패션 고정숙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10년 간 댄스복을 취급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으세요?
얼마 전에 미국에서 오신 교포 손님이 기억에 남아요. 미국에서 댄스 교습소를 운영 중인 분이셨는데, 미국은 의상이 워낙 비싸서 시간을 내서 한국으로 들어와 대량으로 구입을 해 가신다고 하더라고요. 지인 소개로 저희 매장을 찾아왔는데 의상이 아주 좋고 저렴하다며 놀라워하셨어요. 이미 다른 곳에서 구입을 하셨는데도 불구하고 저희 매장에서 또 구입해 가시는 모습을 보고, 제 어깨가 좀 으쓱했어요.
- 언제 보람을 느끼시는지 궁금해요.
저는 제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만한 수준의 의상만 가져다 놓거든요. 그래서 저희 의상을 사 가신 후에 다시 찾아주시는 분들을 볼 때 보람을 많이 느껴요. 제 안목이 인정받은 것 같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가끔 대회에 저희 매장에서 구입한 의상을 입고 출전해서 의상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을 때는 제 일처럼 기쁘고 큰 보람을 느껴요.
- 가지고 계신 바람이나 계획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여태까지 해왔던 것처럼 제 소신껏 매장을 운영하려고 해요. 좋은 의상을 판매하고 손님을 항상 정으로 대하는 거죠. 그래야 손님들이 다시 찾아 주시니까요. 특히 단골손님들은 같이 늙어가는 친구가 됐다고 생각해요. 저희 매장에서 의상을 구입해 가신 분들이 모두 흥이 넘치는 즐거운 삶을 사셨으면 좋겠어요. 그게 저의 가장 큰 바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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