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병원 '보건소' 100% 활용하기
발행일 2017.02.21. 16:14
흔히 지역 보건소하면 보건증 발급이나 건강검진과 예방접종 등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외에도 보건소는 제2의 의료기관으로서 건강증진센터의 역할도 당당히 하고 있다.
서울 강동구 보건소(강동구 성내로 45)를 찾아 직접 보건소를 체험해 보고, 그 이용방법을 소개해 본다.
① 전염성 질환검사 ‘건강진단결과서(보건증)’ 발급
건강진단결과서(보건증)은 식품종사자나 산후조리원, 어린이집, 학교·유치원 급식 등과 기숙사 제출 및 외국인 비자 연장을 위해 필요한 전염성 질환검사로 보건소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만15세 이상이면 발급이 가능하고, 신분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을 지참해야 한다. 외국인 비자 연장 결핵검진의 경우 외국인등록증과 여권을 함께 소지해야 한다.
비자 연장 시 모든 나라 국민이 결핵검사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네팔, 동티모르, 러시아, 말레이시아, 몽골, 미얀마, 방글라데시, 베트남,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캄보디아, 키르기스스탄, 태국, 파키스탄, 필리핀 등 18개 국가만 해당한다. 미국, 캐나다 등의 국가에서 온 사람들은 결핵검사가 필요 없고, 결핵검사는 만 5세부터 실시한다.
건강진단결과서(보건증)의 검사항목은 흉부X-선 검사(결핵), 항문면봉검사이고, 건강진단서는 흉부X-선 검사(결핵), 항문면봉검사 외에 혈액과 소변검사가 추가된다. 유효기간별로 검사 종류가 구분돼 있어 상담 후에 접수,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건강진단결과서 접수는 검사소요 시간 15분 정도의 여유를 두고 점심시간 및 퇴근시간 마감 15분 전까지 가능하다.
발급은 검사일로부터 5일(공휴일 제외)이 소요되고 수령은 방문, 인터넷 발급, 등기신청이 가능하다. 방문 수령은 접수증이나 신분증을 지참해 발급일자에 보건소에서 찾을 수 있다. 공공보건포털(phi.mw.go.kr)에 접속하여 공인인증서로 인터넷 발급도 가능하다. 등기우편발송의 경우, 수취인 부재 시 반송되니 유의해야겠다. 단, 외국인 결핵검진의 경우 등기우편과 인터넷 발급이 안 되며, 송파구보건소는 주민센터에서 보건증 발급이 가능하며, 강남구보건소는 서울지하철역 무인민원발급기를 통해 발급이 가능하다.
참고로 ‘취업용 건강검진서’의 경우 보건소 발급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 병원에 가서 검사받아야 한다.
다만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실시하는 건강검진’은 당해 연도 검진대상자인 경우 보건소에 방문하여 검진이 가능하다. 지역가입자 및 세대원, 직장가입자, 직장 피부양자 중 당해 연도 해당자가 대상이다. 검진 전날 저녁 10시 이후 금식(물 포함 8시간 공복)하고, 건강검진표(안내된 1,2차 건강검진항목)를 지참하여 내방한다. 검진시간은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로 11시까지 접수를 마쳐야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건강검진 대상자 확인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콜센터(1577-1000)를 통해 가능하다.
② 일반 건강검진부터 B형 간염검사, 신혼부부 건강검진까지
건강진단결과서(보건증) 같은 제출용 검사 이외에 ‘그린건강검진’, ‘B형 항체검사’, ‘신혼부부 건강검진’ 등을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일반 건강검진도 제공한다.
‘그린건강검진’은 전날 저녁 9시 이후 금식으로, 8시간 공복상태여야 하며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접수 가능하다. 검사 항목은 신체계측, 흉부X-선 검사, 구강검진, 혈액검사, 요검사(요당, 요단백)이며, 병원에 비해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단, B형 간염 검사는 포함되지 않으며, 10일 이내 결과를 통보 받을 수 있다.
B형간염 항체검사는 B형 항체 유무를 확인하는 검사로 3일이 소요된다. B형 항체가 없는 경우 B형 간염예방접종도 받을 수 있다, B형간염 예방접종은 항체검사 후 6개월 이내 총 세 번 맞는다. 강동구 보건소의 경우, 월·수·목요일 주 3일만 B형간연 예방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장티푸스와 신증후군 출혈열 같은 국가예방접종은 구민 대상 전 연령대가 무료이고, 타 구민은 검사비를 지불해야 한다.
신혼부부 건강검진은 신혼부부 및 결혼을 앞둔 남녀를 대상으로 하는 검진으로, 희망자는 누구든 검진이 가능하다. 공복 상태가 아니어도 되고, 두 사람이 동시에 검진을 받을 경우 비용이 감액되니, 참고하면 좋겠다. 검사항목은 신체계측, 흉부X-선 검사, 구강검진, 혈액검사, B형간염(항원,항체)검사, Rubella(풍진), IgG/IgM(여성만 검사), 성병검사, 소변검사 2종이다. 신혼부부 건강검진 후 엽산 복용 문의나 임산부, 신생아, 영유아 관련 문의는 예방접종실에서 상담 받을 수 있다.
③ 운전면허적성검사도 보건소에서
면허장과 병원에 들르지 않고도 지역 보건소에서 간단한 접수 절차만 거치면 운전면허적성검사를 할 수 있다. 운전면허적성검사는 1·2종 신규, 1종 대형, 1종 보통 면허가 대상이다. 2종 보통의 경우 만 70세 이상부터 적성검사를 실시한다. 검사항목으로는 1종 대형·특수 신규 및 갱신은 시력, 삼색식별, 청력, 사지운동능력을 검사하며, 1종 보통 신규 및 갱신과 2종 보통 신규는 시력 검사를 진행한다.
사진 2매(3×4, 최근 6개월 이내 촬영한 것), 운전면허증이 필요한데 사진은 보건소에 1장, 경찰서 민원실에 1장을 제출한다. 장애등급이 있는 경우 접수 전 건강검진실에 검사가능 여부를 문의해야 한다.
④ 지역보건소는 건강증진센터
이 밖에도 내과, 한의과, 치과 등의 검진이 저렴한 가격에 가능하고, 금연클리닉에서 금연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내과의 진료 항목은 당뇨, 간기능 검사, 콜레스테롤 등 고지혈 검사, 빈혈, 신장기능 및 각종 혈액검사와 소변검사이다.
검진을 받느라 긴장된 몸을 풀고 싶다면 ‘옥상건강공원’에서 심신을 달래보는 건 어떨까? 강동구보건소에는 ‘옥상건강공원’이 자연과 함께 조성되어 있다. 하늘이 훤히 올려다 보이는 곳에 운동기구와 쉼터가 있어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갖가지 교목과 관목 등은 눈의 피로를 풀어준다.
지역보건소에서는 한 달에 두 번(둘째·넷째 토요일 오전 9시~ 오후 1시) ‘토요 열린 보건소’를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열린 보건소를 운영하는 것은 질병 예방을 통해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열린 공중 보건을 실현하기 위함이다. 열린 보건소의 일정은 변경될 수도 있으니 사전 전화 확인이 필요하겠다.
올 한해 금연과 다이어트를 계획하고 있다면, 작심3일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지역 보건소를 방문하여 삶의 활력을 되찾아보는 건 어떨까? 보건소는 그만큼 우리 주변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친근한 의료기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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